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2018.02.07 포항, 영덕

5. 포항 - 영덕, 시외버스, 무궁화호



구룡포에서 버스를 타고 포항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명색이 시에 있는 터미널인데, 어째 외관은 좀 허름하네요.





버스 승차장도 좀 오래된 모습입니다.





이날 오후 계획은 2018년 1월 26일 개통한 동해선 포항 - 영덕 구간을 타보는 것이었는데,


열차 배차간격이 좀 길어 시간대가 맞지 않아 영덕까지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시각표를 보니 영덕까지 무정차로 가는 버스도 많고, 완행으로 가는 버스도 많아


시각표가 의미 없는 수준이네요.





대신 포항에서 영덕터미널까지 국도로만 이동하기에 요금은 5,600원으로 기차보다 비싼데,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카드를 긁었습니다.





밖으로 나가니 영덕 행선지를 단 버스가 있는데, 기사님께 물어보니 완행버스라고 하네요.


영덕까지 무정차로 가는 버스보다 20여 분 늦게 도착한다고 합니다.





잠시 후 12시 56분에 영덕을 경유해 울진으로 가는 버스가 들어왔습니다.


이 버스는 영덕까지 무정차로 갑니다.





아침 일찍부터 비행기를 타고 포항에 내려와서 그런지 버스에 앉자마자 바로 뻗었네요.


1시간여를 달려 영덕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버스 터미널 안으로 들어가니 경기도, 서울 마을버스 도색을 한 버스가 자리 잡고 있네요;;;





영덕터미널 방문 기념(?)으로 수집용 버스표를 산 뒤 터미널을 나왔습니다.





영덕'군'이지만 도시 중심지라 터미널 주변은 편의시설이 제법 보입니다.


프랜차이즈 식당도 있고, 카페도 있고, 편의점도 있죠.


정작 영덕 하면 생각나는 대게는 여기가 바다가 아니라서 그런지 대게 식당을 못 봤네요.





영덕터미널 옆에는 오십천의 지천 덕곡천이 흐르는데, 지금은 녹색길 조성 공사 중이라 영 볼품없습니다.





하천을 따라 쭉 걸어 영덕역에 도착했습니다.


영덕역에서 포항역까지 무궁화호를 탄 뒤 포항역에서 KTX를 타고 서울로 올라갑니다.





요즘 지어진 역 답지 않게 읍내에서 상당히 가깝네요.





마그네틱 승차권 자동발매기를 쓰려고 했는데, 승차권이 걸려 안 나온다고 해서


하는 수 없이 영수증 승차권을 뽑았습니다.


영덕역에서 포항역까지 요금은 2,600원으로 버스 요금의 절반 수준입니다.


게다가 소요 시간도 버스의 절반이니 기차가 압도적인 경쟁력을 가져야 하는데.......





문제는 배차 간격이죠.


단선으로 지어진 데다 영덕 - 포항 구간만 반복해서 운행하니


수요가 많지 않다고 판단했는지 배차 간격이 상당히 깁니다.


대신 포항역에서 출발/도착하는 KTX와의 연계가 잘 돼있어 장거리 이동 승객에게는 괜찮은 시각표입니다.





매표소에서 타는 곳까지 가는 길이 제법 긴데요.





그래서 승객이 지루하지 않게 사진전을 열고 있었습니다.





영덕에서 구경 못한 대게 구경을 사진을 보는 것으로 대신해봅니다.





동해선은 지금은 부전역에서 영덕역까지만 지어졌지만, 향후 강원도 삼척시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그래서 철길을 산을 깎지 않고 언덕 위에 그대로 지어서 타는 곳이 역사보다 위에 있네요.





포항으로 가는 무궁화호입니다.


열차 외관을 이런저런 캐릭터와 영덕, 포항을 상징하는 그림으로 칠해놨습니다.





열차는 영덕역을 출발해 강구역, 장사역, 월포역에 정차한 뒤 포항역에 도착합니다.





최근에 지어진 철도답게 터널이 많지만


해안선을 따라 달리는 노선이라 열차 내에서 바다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30여 분을 달려 포항역에 도착했습니다.


예전에는 죽도시장 근처에 역이 있었는데, 철길을 직선화하면서 도심에서 조금 멀리 떨어졌죠.


그래서 포항역 주변은 아직 빈땅이 많이 보입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간 뒤 용산행 KTX로 갈아탑니다.





테이블을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동반석에 앉아 가려고 했는데.......





여행 전날 비행기 출발 시각이 갑자기 바뀌어 취소하고 KTX를 예매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했습니다.


2월 7일 수요일 표를 예매했어야 했는데 8일 목요일 표를 예매했네요;;;





눈물을 머금고 KTX 요금 정가를 6개월 할부로 긁은 뒤 광명역에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국내여행 > 2018.02.07 포항, 영덕' 카테고리의 다른 글

4. 호미곶 마을  (0) 2018.02.09
3. 국립등대박물관  (0) 2018.02.09
2. 호미곶으로  (0) 2018.02.08
1. 에어포항 첫 항공편  (2) 2018.02.08

이 글을 공유하기

kakaoTalk facebook twitter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