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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18.02.11 동계 올림픽(강릉)

2. 피겨 스케이팅 팀 이벤트



강릉 올림픽파크에서 제법 깊숙이 위치한 아이스 아레나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가 열렸죠.


팀 이벤트는 지난 소치 올림픽때 새로 만들어진 종목으로


기존 종목인 남자 쇼트, 프리, 여자 쇼트 프리, 페어(혼성) 쇼트, 프리, 아이스 댄스 쇼트, 프리를


국가(팀) 단위로 묶어 진행하는 단체전입니다.


예선에서 남자 쇼트, 여자 쇼트, 페어 쇼트, 아이스 댄스 쇼트를 진행한 뒤 상위 5개 팀이 본선에 진출,


남자 프리, 여자 프리, 페어 프리, 아이스 댄스 프리를 진행해 순위를 매깁니다.





아이스링크 안으로 들어가니 아직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기를 연달아 볼 예정이니 매점에서 물을 사러 나왔습니다.





올림픽 티켓을 포함해서 올림픽 경기장 내 모든 결제는 현금이나 비자카드만 쓸 수 있습니다.


비자카드가 올림픽 공식 스폰서이기 때문이죠.


매점 인원이 적은데다 저걸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물 하나 사는 것도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물을 들고 자리로 돌아오니 팀이벤트 아이스 댄스 1그룹이 준비 중이네요.





아이스 댄스는 이름대로 얼음 위에서 남녀가 춤을 추는 경기입니다..


삼바, 차차차, 룸바나 등 남미 댄스 위주로 음악과 안무가 맞춰지네요.


노래가 상당히 흥겨워 박자에 맞춰 응원하기 좋습니다.


또 클라이막스 때 남자 선수가 여자 선수를 들어올리는 기술을 선보이는데,


상당히 다양한 모습으로 기술을 선보여서 관중들이 전부 감탄하게 됩니다.





한국은 민유라 선수와 알렉산더 겜린 선수가 출전했습니다.


민유라 선수는 미국에서 태어나 한미 복수국적을 가졌으나 올림픽 대표를 위해 미국 국적을 포기했고,


알렉산더 겜린은 원래 미국 출신으로 원래는 쌍둥이 여동생 다니엘 겜린과 팀을 이뤘으나


여동생이 부상으로 피겨를 그만두면서 한국으로 넘어와 민유라와 팀을 이루게 됐죠.


둘은 2017년 9월 독일에서 열린 네벨혼 트로피에서 4위를 차지하면서 평창올림픽 자력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다만 올림픽 무대에서는 의상 끈이 풀리는 사고가 발생해서 조금 안타까운 결과가 나왔네요.





아이스 댄스 쇼트 경기가 끝나고 경기장 정비 시간 겸 휴식 시간이 되어 경기장을 나왔습니다.


올림픽 굿즈 공식 상점에 수호랑, 반다비 인형이 잔뜩 있네요.





이어서 여자 쇼트 경기가 진행됐습니다.


미국 대표 브래디 테넬은 올림픽이 한국에서 열리는 것을 의식한 건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OST '태극기'를 선곡해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프랑스 대표 마에베레니스 메이테는 참가자 중 유일하게 흑인이라 인상깊었네요.


마지막으로 경기를 펼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는


이전에 자신이 세운 피겨 스케이팅 신기록을 다시 한 번 갱신하면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한편 빙판에서 넘어지는 선수들이 제법 많았는데,


이게 미국 NBC가 자국 중계를 위해 경기 시각을 오전 10시로 바꿔달라 요청했기 때문


선수들이 몸을 제대로 못풀어서라네요.





한국 대표로 출전한 선수는 최다빈 선수입니다.


김연아 은퇴 이후 한국 여자 피겨 스케이팅 선수 중 가장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군요.


올림픽 무대에서도 크게 긴장하거나 실수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멋진 연기를 보여주며


본인 쇼트 프로그램 기록 중 최고 기록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피겨 스케이팅에서는 선수가 경기를 마치면 인형이나 꽃다발을 빙판 위에 던지는 관습이 있죠.


다른 나라 선수들도 받았지만 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확실히 받아


최다빈 선수가 경기를 마친 뒤 무대 위에 다른 선수보다 많은 인형과 꽃이 날아들었습니다.


덕분에 이걸 줍는 화동들이 분주하게 빙판 위를 돌아다녔습니다.





경기를 관전하면서 유난히 눈에 띄던 사람들이 바로 러시아 응원단입니다.


약물 파동으로 러시아 올림픽 출전이 금지되면서


러시아 선수는 러시아 이름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에 참가했는데


그때문인지 러시아 응원단은 상당히 열렬한 응원을 선보였습니다.


쉬는 시간만 되면 계속 파도타기를 시도하거나, 노래, 단체안무를 보이면서 화려한 응원을 보여줬습니다.


게다가 러시아 선수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선수에게도 열렬한 응원을 보내줬죠.





여자 쇼트에 이어 페어 프리가 열렸는데,


한국은 안타깝지만 본선(프리 스케이팅)에 진출하지 못했으니 경기장을 나왔습니다.





아이스 아레나는 재입장이 안되는 경기장입니다.


IOC 규정이 이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제일 싼 티켓도 15만 원인데 재입장이 안되는 건 좀 아쉽네요.



ps. 선수들 사진을 찍어보려 했으나 스마트폰 카메라의 한계만 느꼈기에 포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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