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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18.02.11 동계 올림픽(강릉)

4. 강릉향교



서울로 돌아가는 기차 출발 시간이 가까워졌지만,


강릉까지 왔는데 올림픽 경기만 보고 돌아가긴 아쉬워 강릉역 근처에 있는 강릉향교를 찾았습니다.


향교는 고려와 조선 때 지방에 설치된 교육기관으로 유학 교육과 성현에 대한 제사를 담당하던 곳입니다.


강릉 지역에 처음 세워진 향교는 고려 예종 때 세워진 내외향교지만 고려 때 불타 없어졌고,


고려 충선왕 때 강릉향교가 지어져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향교 정문 대신 쪽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갑니다.


강릉학교 바로 옆이 강릉명륜고등학교인데 축구공이 자주 날아오는지 철망이 쳐져 있네요.


문을 지나니 안에서 향교 관리자께서 방명록을 꺼내시더니 향교 해설을 해주십니다.





건물 사이 난 좁은 길을 지나니 전랑(행랑, 월랑이라고도 부릅니다.)과 함께 동재, 서재가 보입니다.


동재와 서재는 기숙사로 사용하던 건물입니다.


향교는 양반 자제뿐만 아니라 평민도 입학할 수 있었는데


동재는 양반들이, 서재는 평민들이 이용했다고 합니다.





맞은 편에는 명륜당이 있습니다.


향교 학생을 가르치던 강당으로, 명륜(明倫)은 인간 윤리를 밝힌다는 뜻이죠.


사실 명륜당은 향교보다는 성균관에 있는 건물이 좀더 유명한데,


향교 내 건물 배치는 서울(한양)에 있는 성균관과 동일해서 그렇습니다.





전랑을 지나 대성전에 도착했습니다.


향교 기능 중 교육만큼이나 중요한 성현 제사를 드리는 곳이죠.


대성전에는 공자의 위패와 초상을 중심으로 중국 선현을


대성전 양옆에 놓인 동무와 서무에는 설총, 최치원, 정몽주, 이황, 이이 등 한국 선현을 모시고 있습니다.


강릉향교 대성전은 조선 태종 때 재건한 뒤 지금까지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


보물 제214호로 지정됐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강릉향교 맞은 편에는 강릉명륜고등학교가 있습니다.


향교와 학교 사이에 별다른 울타리가 없어 어떤 관계가 있나 싶었는데,


관리인 말로는 향교에서 땅을 학교에 팔아서 지금과 같은 구조가 됐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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