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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18.02.20 카고시마 당일치기

1. 인천공항으로 가는 참 피곤한 길



2018년 첫 일본 당일치기 행선지는 카고시마입니다.


예전에는 대한항공 단독 취항지였는데, 이제는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이 취항하네요.


제주와 이스타 두 항공사 항공편을 잘 조합하면 당일치기 일정이 가능하길래 표를 샀는데


문제는 인천 출발 비행기가 6시 55분에 출발합니다.


수원에서 출발하는 리무진버스 첫차가 5시에 출발하니 이걸 타도 체크인을 못하는 사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혹시나 해서 제주항공 인터넷 체크인을 시도했는데,


편도 발권이라 그런지 좌석만 지정되고 체크인은 안되네요.


예전 비행기록을 뒤져보니 제시간에 출발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서


모바일 체크인 카운터에서 표를 바로 받으면서


보딩 타임이 임박한 승객에게 주기도 하는 교통약자우대카드를 부탁할까 고민해봤지만


여러모로 무리라고 판단해 포기했습니다.





그렇다면 답은 하나죠.


수원에서 7770번 버스(24시간 운행)를 타고 서울로 올라온 뒤


심야리무진을 타고 공항에 일찍 가 노숙하는 수밖에.......





원래는 사당역에서 택시를 타고 고속터미널로 가 N6000번을 타려고 했는데


마침 502번 시내버스가 아직 운행 중입니다.


서울역에서도 심야리무진이 출발하니 바로 계획을 변경. 택시비 굳었네요.





느릿느릿 움직여 답답한 심야버스와는 다르게 아주 시원하게 달립니다.





기차 운행을 마치고 불이 다 꺼진 서울역에 도착했습니다.





심야리무진을 타러 환승센터 정류장 3번으로 이동하니


1시 35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려는 승객들이 이미 줄을 섰네요.


그 와중에 과할 정도로 호객행위를 하는 택시 기사도 있어 좀 불쾌했습니다.





정류장에서 대기 중이던 버스가 짐칸을 열고 승객들을 맞이합니다.





1시 35분에 서울역을 출발한 버스는 2시 9분 송정역을 출발해 고속도로에 진입,





2시 40분 인천공항 1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승객을 내린 버스는 2터미널로 향합니다.





도착층에 들어오니 수호랑과 반다비가 승객을 맞이하네요.





출발층으로 올라오니 카운터는 불이 꺼져 있고 승객들은 의자에 누워 잠을 자고 있습니다.





버스에서 졸면서 와서 자고 싶었지만


수면욕보다 식욕이 강해 야식인지 아침인지 구분이 안 가는 식사를 합니다.


문을 연 곳이 롯데리아 말고는 딱히 없네요.





밥을 먹은 뒤 빈자리에 잠시 누워 쉬다 보니





제주항공 카운터에 직원이 들어옵니다.


화면에는 5시에 카운터를 연다고 나오는데 실제로는 4시부터 여네요.





자리를 인터넷으로 미리 지정했으니


바로 모바일 체크인 카운터로 직행해 보딩패스를 받았습니다.





뒷면에는 제주항공 홍보모델 동방신기가 베트남 노선을 홍보하고 있네요.


무한도전 1시간 전 특집에서도 호찌민행 항공편을 다루던데


요즘 베트남 노선을 밀어주나 봅니다.





보딩패스를 받았으니 출국장 게이트로 이동합니다.


이렇게 사람이 적은 게이트를 보는 게 얼마 만인지.......


평창올림픽을 대비해 보안 검색을 강화해 신발도 검색하고 있지만


10여 분 만에 출국 수속까지 마쳤습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이 개항하면서 게이트 재배치가 있었는데


원래대로라면 제주항공을 포함한 저가 항공사는 탑승동에 배치돼야 하지만


오전에는 제1터미널에 여유가 있어서 그런지 카고시마행 비행기는 제1터미널에서 탑니다.


셔틀 트레인 안타도 되니 좋네요.





국내 유일 24시간 영업하는 스타벅스를 찾았습니다.


새벽 시간대라 참 한산합니다.





커피를 들고 16번 게이트로 오니 비행기가 보딩 브리지에 연결 중이네요.





다시 의자에 누워 잠을 청합니다.





6시 25분에 탑승을 시작했습니다.


오늘도 역시나 면세품을 들고 지각하는 승객들이 여럿 보입니다.





하지만 다른 주와 비교해보면 상당히 빠르게 인천을 출발해 카고시마에 정시에 도착했습니다.





가장 먼저 비행기를 빠져나와 입국심사를 받은 뒤 버스를 타러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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