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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18.04.11 코베 당일치기

5. 해양박물관 대신 카와사키 월드



고베 시티루프 버스를 타고 메리켄파크 정류장에 내렸습니다.


여기 근처에는 고베 대지진을 기억하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메모리얼 파크가 있지만


이번에는 다른 곳을 갑니다.





정류장에서 조금 걸어 고베 해양박물관에 왔습니다.


바로 뒤에 고베시의 랜드마크 고베 포트 타워가 보이네요.


고베 해양박물관은 본사 및 공장이 고베시에 있는 카와사키 중공업이 지은 곳이라


내부에 카와사키 역사를 보여주는 '카와사키 월드'라는 박물관이 같이 있어 두 곳을 같이 관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일치기 여행이라 시간이 빠듯해 이날은 카와사키 월드만 보기로 했습니다.





입장료는 두 곳을 합쳐 600엔이고 바로 옆 포트타워도 들어갈 수 있는 통합권은 1,000엔인데요.





홈페이지에서 할인권을 뽑아 가면 일행 5명까지 입장료를 600엔에서 100엔 할인해 줍니다.


포트타워 통합권은 할인이 안되나 봅니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니 해양박물관답게 범선부터 고속정까지 다양한 배 모형이 보입니다.





크기가 다른 것에 비해 좀 많이 큰 범선은 따로 찍은 뒤 카와사키 월드로 향합니다.





카와사키 월드 입구로 오니 오토바이부터 고속전철, 비행기, 로봇, 플랜트 등


그야말로 별의별 사업에 진출한 카와사키 중공업의 사업 분야가 보입니다.





이어서 바로 기업 연혁에 대해 보여주는데요.





전시실 초반부터 깜짝 놀랄 전시물을 보여주네요.


왼쪽은 진주만 공습에 투입된 항공모함 즈이카쿠, 오른쪽은 일본 육군 전투기 히엔입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빼도박도 못하는 전범기업.





아무튼 전쟁 당시의 노하우를 그대로 유지한 건지 2차대전 후에도 자위대에 이런저런 무기를 판매했는데


이 잠수함은 1960년 일본이 전후 처음으로 건조한 '오야시오'입니다.





배, 비행기만 만든 것은 아니라서 증기기관차도 1911년부터 만들었는데요.





기차 제작 노하우를 살려 세계 최초 고속철도인 신칸센 열차 제작에도 카와사키 중공업이 참여했습니다.


정작 여기에 전시 중인 모형은 최초 열차인 0계가 아니라 200계, 100계네요.


왼쪽 초록색 열차가 도호쿠 신칸센에 투입된 200계,


오른쪽 파란색 열차가 도카이도 신칸센에 투입된 100계 전동차입니다.


번호로 따지면 100계가 앞서지만 실제로는 200계가 먼저 만들어졌는데


당시에는 신칸센 노선별로 열차 번호 매기는 게 달라서 저렇습니다.





100계 전동차는 처음으로 2층객차를 투입한 고속열차이기도 합니다.


승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식당칸으로 쓰이기도 하고,


1층에 개인실이나 다인실, 카페 등을 만들어 운행하기도 했죠.


하지만 기차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는 수요가 줄어들어


지금은 도카이도 신칸센 열차는 전부 1층으로만 운행하고 있습니다.


조에츠 신칸센에서 운행하는 열차 중 MAX가 등급명에 붙은 열차는 지금도 2층열차가 투입되는데


올해부터 폐차를 시작해 2020년 완전 퇴역할 예정입니다.



일본 최초로 만든 산업용 로봇입니다.



카와사키 중공업은 무기, 기차 이외에도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있는데요.


산업용 로봇도 만들고,





제트스키도 만들고,





헬리콥터도 만들고,



이 TBM은 유로스타가 다니는 채널 터널을 뚫는 데 쓰인 장비입니다.



TBM이라는 터널 뚫는 드릴도 만들고,





훈련기도 만들고,





플랜트 시설도 만드네요.


참 별의별 물건을 만듭니다.





하도 만드는 것이 많아 10년 단위로 요약한 회사 연혁에 각종 사진이 빼곡합니다.


2010년대도 끝을 향해 가니 나머지 공간도 채우겠죠.





그러면서도 카와사키에서 만드는 대표 품목 중 하나인 오토바이가 보이지 않아 의아했는데


오토바이는 아예 공간을 따로 잡아 실물로 전시 중입니다.


카와사키 오토바이를 대표하는 라인업 'NINJA'가 가장 먼저 보이네요.





영상을 보며 오토바이 주행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직원이 권해서 한 번 타봤는데 제법 그럴듯하게 움직입니다.





다른 곳으로 이동하니 최초로 운행한 신칸센 열차인 0계 전동차를 반 잘라 전시 중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기관사 자리에 앉아볼 수 있는데요.





신칸센 운행 당시에는 영업 최고속도가 210km/h였기에 계기판에 최대 속도가 260까지만 찍혀 있습니다.


지금은 도호쿠 신칸센 우츠노미야 - 모리오카 구간에서 열차가 최대 320km/h로 달리죠.





객실 내부는 옛 모습 그대로입니다.


저놈의 3+2 배열은 언제봐도 참.......





열차 뒤에는 지금까지 카와사키 중공업에서 만들어온 신칸센 열차가 보이네요.





다양한 기차 모형이 움직이는 디오라마 공간도 있습니다.


슈퍼 뷰 오도리코로 운행하는 251계 전동차(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 열차)는


관람객이 직접 놋치를 움직여 움직여볼 수 있습니다.





카와사키 월드 안에는 헬리콥터 실물도 전시 중입니다.


보잉에서 생산하던 V-107을 라이선스 생산한 KV-107이라는 헬기로


육상자위대, 해상자위대, 항공자위대 모두 사용한 헬기입니다.





물론 민수용으로도 몇 대 생산이 됐는데, 여기에 전시 중인 헬리콥터는 민수용 같네요.





신칸센과는 달리 헬리콥터는 조종석을 구경만 할 수 있습니다.





헬리콥터 바로 옆에는 프로펠러가 벽에 걸려 있습니다.


사진 등에서 헬리콥터를 볼 때도 프로펠러가 커보였는데, 실제로 봐도 엄청 큽니다.





이외에 각종 로봇이 움직이는 모습도 보고,





친환경 경전철로 소개하고 있는 swimo를 보고 카와사키 월드를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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