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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2

104. 지행역 - 서점 옆 카페 동두천시 최남단 전철역 지행역에 왔습니다. 지행역 주변은 동두천 신시가지가 위치해서 다른 역과는 분위기가 좀 다르네요. 그래서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가볍게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노량진에서 장사를 시작한 베트남 음식점 미스사이공이 눈에 들어오길래 여기로 들어갔습니다. 베트남식 요리를 파는 곳이지만 정작 직원은 전부 중국인 같네요. 쌀국수 대신 사이공 볶음밥을 주문했습니다. 껌 장(Cơm Rang)과 얼마나 비슷한지는 모르겠는데, 4,500원짜리 요리에 너무 많은걸 기대하면 안되겠죠. 밥을 먹었으니 커피를 마시러 갑니다. 바로 옆 건물 2층에 카페가 하나 있네요. 동네 서점에서 카페도 같이 운영하나 봅니다. 2층 한 쪽은 전형적인 서점 모습이고 다른 한 쪽은 전형적인 카페 모습이죠.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
103. 동두천중앙역 - 단관극장에서 최신영화를 점심을 먹은 뒤 조금 걸어 동광극장에 왔습니다. 동광극장은 관이 단 하나뿐인 단관극장인데, 예술영화관을 제외하면 경기도에서는 유일하게 단관극장으로 남은 곳입니다. 각종 뉴스에서는 이상하게 광주극장이 최후의 단관극장이라는 설명이 많이 보이던데 실제로는 대구 시네마M 등 몇 곳 더 있습니다. 그래봐야 멸종 직전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지만. 관이 하나뿐이라서 그런건지 근처에 있는 문화극장에서 상영하는 영화를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매표소로 가니 발권 시스템은 최신식이지만 주변은 때가 묻은 흔적이 잔뜩 보입니다. 점심 시간이라 문을 닫은 매점에는 각종 간식거리가 들어 있고, 고객 대기실에는 오래된 소파와 각종 어항, 그외 영화 관련 소품이 놓여 있네요. 영화표는 8,000원인데, 따로 자리를 지정하지 않고 아..
102. 보산역 - 피자 대신 햄버거 소요산역에서 보산역으로 내려왔습니다. 역 코앞이 미군부대라 보산역 근처에는 외국인 관광특구라고 이름붙여진 상권이 있습니다. 미군을 대상으로 장사하는 내국인 출입금지 클럽도 여럿 있죠. 식당도 미군 입맛에 맞춘 메뉴를 파는 곳이 많은 것 같은데, 그중 한 곳에 들어갔습니다. 벽에는 각종 음식 사진과 영어로 된 음식명, 그리고 달러로 표시된 가격이 붙어 있습니다. 가게 이름이 핫 피자니 이곳 주력은 피자겠지만, 저는 1인 1피자를 못하는 사람이라 대신 에그치즈버거를 주문하기로 했습니다. 별다른 사이드, 음료 없이 주문한 에그치즈버거입니다. 비교 대상으로 찍을만한게 없어 애매한데 생각보다 햄버거가 큽니다. 바로 만든 계란후라이와 육즙이 느껴지는 패티, 치즈와 어울리는 소스 덕에 맛있게 점심을 먹었습니다. 다만..
100. 소요산역 - 자유수호평화박물관 버스를 타고 소요산역에 도착했습니다. 역명에 걸맞게 소요산 방향으로 걸어가다 옆길로 새 자유수호평화박물관으로 갑니다. 언덕을 올라가니 태극기가 잔뜩 보이네요. 울타리 너머 C-123 수송기가 보입니다. 이 옆에 매표소가 있는데, 입장료가 1,000원이라 신용카드를 안 받는다고 해서 역으로 도로 돌아갈 뻔 했습니다. 직원께서 융통성을 발휘해 주셨지만, 다음에는 좀 더 사전 조사를 철저히 해야겠네요. 아무튼 박물관에 왔습니다. 6.25 전쟁을 다루고 있는 곳입니다. 옥외 전시실에는 육해공+해병대에서 쓴 무기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군함에서 떼온 함포도 있고, 공군에서 정찰용으로 쓴 관측기도 있고, 해병대에서 쓴 장갑차도 있습니다. T-33 훈련기는 비행기가 놓인 위치 때문에 일반적인 사진 사이즈로는 안 담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