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8/05/04

628. 삼각지역 - 철길 너머 육개장집으로 CGV 용산에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아이맥스로 본 뒤 늦은 점심을 먹으러 삼각지역에 왔습니다. 삼각지역에서 공덕 방면으로 걸어가면 경부선 철길이 나오는데요. 육교를 따라 철길을 건너 가면 문배동육칼이 나옵니다. 이름대로 육개장과 칼국수를 파는 곳이죠. 가격이 똑같아서 밥을 육개장에 말아 먹을지 육개장 칼국수를 먹을지 고민하다 육칼을 주문했습니다. 잠시후 육칼이 나왔는데, 육개장과 칼국수를 따로 주네요. 수저통에 적힌 대로 국수를 두세번 덜어 육개장에 말았습니다. 아마 밀가루때문에 국물이 탁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국수를 따로 내놓고 조금씩 덜어 먹게 하는 것 같네요. 국수를 다 먹으니 육개장이 좀 많이 남았습니다. 그냥 먹기엔 국물이 짜니 공깃밥을 하나 추가했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육개장을 주문할걸..
K244. 매교역 - 산책 후 스테이크 수원역과 수원시청역이라는 굵직한 역 사이 낀 매교역에 왔습니다. 두 역에 비해 이용객수가 적어 분당선 급행열차는 이 역을 통과하죠. 그도 그럴것이 역 주변은 주택가입니다. 재개발을 추진하는 지역도 있어서 시간이 지나면 이용객수가 늘겠지만 그게 언제가 될지 모르겠네요. 아파트촌이 아닌 주택가를 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이날은 매교역 바로 옆을 흐르는 수원천을 따라 산책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오래전에는 복개천이었지만 수원 화성을 복원하는 김에 수원천도 복원 과정을 거쳐 자연스러운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수원천 산책로로 향하니 오른쪽 산책로 보수 공사가 한창입니다. 그러건 말건 산책을 하는 시민들이 많네요. 물 속 물고기도 공사를 아랑곳하지 않고 유유자적하게 헤엄을 칩니다. 새들도 마찬가지. 물에서 쉬다 ..
629. 녹사평역 - 언덕 위 공원 점심을 먹었으니 소화를 할 겸 근처 공원으로 향해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하필이면 공원이 언덕에 있어서 고생 좀 했네요. 이태원 부군당 역사공원은 이름대로 부군당이 있던 곳에 조성된 공원입니다. 부군당은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는 제당인데, 조선은 유교가 국교였지만 실제로는 민간신앙도 제법 퍼져서 말을 타고 부군당 앞을 지나면 안된다는 등의 금기도 여럿 있었다고 합니다. 이 일대 부군당은 예전에는 남산 중턱에 있었는데 일제 강점기 이 자리로 옮겨졌다네요. 부군당 문은 굳게 닫혀 있어 담장 너머로 대충 볼 수밖에 없습니다. 공원 내에는 언덕에서 주변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미세먼지가 어찌나 심하던지 주변이 흐릿하게 보이네요. 전망대 옆 전망안내도에는 63빌딩이 담겨 있는데, 미세먼지때문에 제대로 ..
630. 이태원역 - 스모키살룬 햄버거 점심을 먹으러 이태원역에 왔습니다. 역 주변에 널린 곳이 식당이지만 친구가 스모키살룬을 추천해줘서 왔습니다. 런치 세트가 9,900원이라 이걸 먹으려고 했는데, 공휴일이라서 안된다네요. 언제부터 노동절이 공휴일이 됐나? 이미 자리에 앉았으니 그냥 나가기도 뭐해 일단 주문을 한 뒤 가게를 둘러봤습니다. 카운터에 이름이 적힌 맥주 중 '대동강'은 그 맥주가 아니라 대동강 페일에일이겠죠. 주문한 그릴드 치킨 버거가 나왔습니다. 구운 닭가슴살과 구운 양파, 양상추, 토마토, 그리고 마요네즈 소스를 얹은 버거입니다. 맛이 특별하다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배를 채우기엔 충분한 양이었습니다. 소스를 조금 발라 퍽퍽하지만 토마토가 있어 목을 못 넘길 정도는 아니고 스프라이트를 같이 시켜 문제 없이 다 먹었네요. 수도권 ..
627. 효창공원앞역 - 효창공원 효창공원앞역에 왔습니다. 역명에 걸맞게 역 근처에 효창공원이 있긴 한데, 효창공원'앞'역이라 역에서 조금 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2016번 버스를 타고 공원으로 갑니다. 근처에 숙명여대가 있어 승객 대다수가 학생이네요. 효창공원삼거리 정류장에서 내려 효창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좀 뜬금없게 원효대사상이 있는데, 일제 강점기 시절 붙여진 이 일대 지명인 모토마치(元町)을 해방 후 바꾸는 과정에서 원(元)자를 살려 원효(元曉)를 곳곳에 붙였기 때문에 여기에 동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원효로, 원효대교가 이런 식으로 이름붙여진 경우죠. 효창공원은 원래 효창원이라는 무덤이었습니다. 정조의 장남 문효세자가 묻힌 곳이었죠. 그런데 일제 강점기에 이곳을 공원으로 바꾸더니 1944년에 무덤을 고양으로 이전하면서 효창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