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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

2. 나가사키 공항 세관을 나오니 8시 반인데 나가사키 시내로 가는 리무진버스는 9시에 있습니다. 시간을 때울까 해서 공항 전망대로 가 봅니다. 이른 아침이지만 구경꾼이 몇몇 보이네요. 울타리 너머를 보니 하네다로 날아가는(NH662) 전일본공수 B772(JA717A)이 이륙하러 활주로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 외 다른 비행기는 제가 타고 온 에어서울 A321(HL8280)뿐이고 다른 보딩 브리지는 텅텅 비어 있네요. 대신 벽에 붙은 나가사키 공항 건설사, 비행기 주요 부분, 지상조업차량 사진을 둘러보고, 나가사키 공항에 취항하는 항공사 도장을 한 비행기 모형도 구경합니다. 근데 비행기 중에 함정이 있네요. 콩코드야 1990 나가사키 여행 박람회 이벤트로 나가사키 공항에 온 적이 있다지만 피치는 나가사키에 얼씬도 안하는데...
1. 구름 가득한 하늘을 날아 나가사키로 나가사키행 에어서울 비행기표를 예매했습니다. 다른 날에는 7~8시쯤 인천에서 출발하던데 제일 싸서 예매한 8월 29일 비행기는 출발 시각이 6시 40분입니다. 잘못하면 체크인 카운터 마감되겠다 싶어 출발 48시간 전 인터넷으로 미리 체크인을 하고 자리 지정까지 해놨죠. 이런 준비를 한 뒤 서수원터미널에서 공항리무진 첫차를 탑니다. 용남고속(용남고속리무진)이 리무진버스를 한동안 전세버스로만 운행하다 이래저래 말이 많아진 뒤로 회사차를 투입했는데 용남고속 리무진버스를 타는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에서 3점식 안전벨트가 달린 버스 좌석에 앉아보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네요. 모바일 보딩패스에는 탑승 게이트 번호가 나오지 않아 인천공항 홈페이지에서 조회해보니 하필이면 탑승동 맨 끝입니다. 게이트에 늦게 도착하면 ..
K271. 신포역 - 눈꽃마을, 골목식당 연안부두에서 신포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오래전부터 신포시장을 가보려고 했는데 어영부영하는 사이 신포 청년몰 '눈꽃마을'이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등장하는 바람에 그야말로 핫플레이스가 돼버렸죠. 그래서 이른 아침에 신포시장을 찾았습니다. 동인천역에서 신포시장을 찾는 사람도 많은데 눈꽃마을은 동인천역보다는 신포역이 가깝습니다. 눈꽃망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제법 예쁘게 꾸며놓긴 했는데 이런 걸 구경할 여유는 없으니 바로 텐동 대기줄에 섰습니다. 8시 30분에 왔는데도 이러네요. 잠시 자리에 가방을 둔 뒤 주변을 둘러봅니다. 김민교씨가 투입된 싸와디밥부터, 메뉴 개발을 위해 오키나와까지 다녀온 만스김밥 안타깝게도 방송에 거의 나오지 않은 마카롱집 '마카롱 데이즈', 역시나 솔루션 내용이 짧게 나온 미나상 스테이크, ..
K270. 숭의역 - 연안부두에서 본 이국적인 조형물 수인선 숭의역에 내렸습니다. 보통 연안부두로 갈 때는 동인천역에서 버스로 갈아타는데 연안부두에서 가장 가까운 역이 숭의역이라 이번에는 숭의역에서 버스를 타고갑니다. 터미널에 도착하니 외부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됐나 봅니다. 배를 타러 온 것은 아니고 가볍게 바다 구경이나 하러 왔는데 배가 잘 보이지는 않네요. 배가 잘 보일만한 곳을 찾아 돌아다니는데 뜬금없이 러시아 궁전 모양 기둥이 두 개 보입니다. 광장 이름도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에 안내문에 적힌 언어는 영어가 아니라 러시아어입니다. 광장 끝에는 러시아 순양함 '바랴그'호 추모비가 있습니다. 바랴그는 러일전쟁 때 일본과의 전투에서 침몰한 배인데 그 자리가 이곳 연안부두인가 봅니다. 바랴그호가 쓰던 깃발은 송영길 전 인천시장이 재직 시절 러시아에 전달한 ..
K259. 달월역 - 생략 호구포역에서 오이도행 열차를 타고 가다 달월역에 내렸습니다. 달월역에 저 혼자 내린 것 같네요. 다시 살펴보니 작업복을 입으신 분이 한 분 내리긴 했는데 아마도 코레일이나 한국철도시설공단 관련자일테니 사실상 저 혼자 내린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역 주변이 이모양이거든요. 반대편으로 건너가 주변을 둘러보니 코레일 시흥차량기지밖에 없어 수요가 나올 곳이 없습니다. 승강장에 그 흔한 자판기 하나 없네요. 근처에 배곧신도시가 지어졌고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이 있는데 지도에서 대충 보면 달월역이 가장 가까운 역처럼 보여서 지도에 낚여 달월역에 내린 사람이 꽤나 있나 봅니다. 개찰구를 지나기 전에 이런 안내문이 놓여 있네요. 길이야 이어져 있으니 걸어갈 수 있긴 하고 달월역에 내려서 걸어가볼 생각도 해봤..
K263. 호구포역 - 논현포대 인천논현역을 지나 호구포역에 왔습니다. 호구포라는 이름은 예전에 이곳에 있던 포구에서 따왔는데 지금은 물이 땅으로 바뀌면서 사라졌습니다. 그래도 여기가 예전에 바다였다는 흔적은 있는데요. 역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논현포대(호구포대)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편하게 갈 수 있는 길이 있긴 한데 햇빛이 너무 강해 조금 힘들더라도 그늘을 따라 갈 수 있는 언덕길을 선택했습니다. 언덕 정상을 지나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육교를 건너 공원길을 따라가니 저기 논현포대가 보입니다. 가까이서 본 논현포대는 소래포구에 있는 장도포대와 비슷한 모습입니다. 반대편을 보면 포대에서 쏜 포가 나갈 구멍이 정말 작습니다. 풀이 자라서 가려졌다기엔 너무나도 작아서 포대 기능을 제대로 했을지 모르겠네요. 포대 옆에는 논현포대에 대한..
K262. 인천논현역 - 더위로 고통받는(?) 양떼 인천논현역에 왔습니다. 서울에 이미 논현역이 있어서 역명에 '인천'이 붙은 역이죠. 길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 늘솔길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주차장에 놓인 멋진 캠핑카 뒤로 난 길을 따라 언덕을 올라갑니다. 왼쪽은 나무가 울창한데 오른쪽은 덜 자란 나무가 많아 햇빛이 그대로 내리쬐네요. 그래도 편백숲으로 오니 그늘이 이어집니다. 편백숲 옆에는 산림욕장을 만들어 놨네요. 산림욕장을 지나 내리막길을 걸어 호수에서 유턴해 양떼목장에 도착했습니다. 날이 더워서 양을 다른 데로 옮기지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아직 여러 마리가 공원에 남아 있습니다. 열심히 풀을 뜯어먹는 양도 있긴 한데 대부분은 더위를 피해 그늘에서 눕고 있네요. 대놓고 자는 양도 있습니다. 양들에게 먹잉를 주지 말라는 안내문이 있긴 한데 이런 날씨라면 ..
K261. 소래포구역 - 소래역사관 월곶에서 점심을 먹은 뒤 소래철교에 왔습니다. 전철이 다니는 철교 뒤에는 옛 수인선 협궤열차가 다니던 철교가 있는데요. 협궤열차가 폐선된 뒤에는 도보용 다리로 용도를 바꾼 채로 남아 있습니다. 중간중간 침목 아래를 볼 수 있게 유리로 만든 구간도 있네요. 소래에 가까워지니 월곶보다 훨씬 포구 느낌이 풍깁니다. 반대편을 바라보니 웬 흙더미가 있는데요. 무덤인가 했는데 가까이 가보니 포대입니다. 안내판을 읽어보니 개화기에 서양 배를 막으려고 세운 장도포대라고 합니다. 소래철교로 돌아오니 장도포대지에 대한 설명도 있고, 소래철교의 역사를 담은 설명도 있는데요. 보다 자세한 동네 역사를 알아보고자 소래역사관을 가보기로 합니다. 한반도에서 최초로 달린 협궤용 증기기관차 혀가-7을 본 뒤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입장료..
K260. 월곶역 - 바다에 와서 회는 안 먹고... 생금집 구경을 마치고 환승에 환승을 거쳐 월곶역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옆동네 소래처럼 월곶도 바다가 가까워서 횟집이 많은데요. 횟집이 혼자 밥 먹을만한 곳도 아니고, 제가 날것을 못 먹어서 횟집 대신 밥 먹을 곳을 찾다 한 국밥집에 왔습니다. 주력은 설렁탕과 소머리국밥 같지만 한동안 못 먹은 소 내장탕이 끌리네요. 그래서 내장탕을 한 그릇 주문했습니다. 국밥이 나오는 동안 류뚱이 신나게 털리는 모습을 보다 내장탕이 나온 뒤 밥에 집중했습니다. 내장을 넣어 끓였지만 냄새가 별로 나지 않고 국물이 탁하지 않아 맛있습니다. 곱창과 천엽은 물론 야채가 듬뿍 담겨 씹는 맛도 좋고. 국물이 좀 뜨거워서 다른 국보다 먹는데 시간이 좀 걸리긴 했는데 단점이라 하기엔 뭐하네요. 점심을 다 먹은 뒤, 바다 근처에 왔으니 ..
455. 정왕역 - 전설이 있는 집 신현역에 이어 정왕역에 왔는데요. 이번에도 버스를 타고 이동해 한 정거장 뒤인 시흥푸르지오6차 정류장에 내려 화살표를 따라 갑니다. 생금초등학교 옆 생금집에 도착했습니다. 한옥 앞에는 생금집의 구조적인 특성을 설명해주고 있고, 생금집에 얽힌 전설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는데 저는 혼자 왔으니 이건 패스. 생금집 안으로 들어가 내부를 둘러보려고 하는데 안내원이 나오더니 생금집 뒤에 있는 공원을 먼저 둘러볼 것을 권하네요. 그래서 공원으로 이동해보니 산책로에 뭔가 보입니다. 생금집 앞에 적혀 있던 생금집에 얽힌 황금 닭 전설을 전래동화처럼 풀어서 보여주고 있네요. 이솝 우화 중 황금알을 낳는 거위 이야기와 비슷한 전설인데 욕심을 부린 인물이 꾀를 부리는 것도 똑같습니다. 이솝 우화처..
S20. 신현역 - 연꽃테마파크 지금은 시흥시청역에 내려서 5번 마을버스를 타고 가는 것이 편합니다. 서해선 신현역에 내렸습니다. 역 주변은 작은 아파트 단지가 몇 채 보이지만 전반적으로 시가지 외곽 모습을 띄고 있네요. 그래서 시내버스를 타고 두 정거장 이동해 동아아파트, 성원아파트 정류장에 내려 아파트 옆 골목길을 따라 걸어가 화살표를 따라 연꽃테마파크로 갑니다. 문이 닫힌 관곡지 바로 옆에 연잎으로 가득한 밭이 나왔습니다. 연꽃 개화시기가 7~8월인데 지금은 8월 말이니 좀 늦어서 연꽃이 많이 안 보이나 했는데 조망대로 올라가 아래를 바라보니 다행히 아직 많은 꽃이 남아 있습니다. 아직 피지 않은 꽃봉오리도 있네요. 저어새를 지켜달라는 안내문을 지나 연꽃테마파크 안으로 걸어갑니다. 도중에 연꽃이 가까이 있길래 찍어봤습니다. 연꽃테..
Y112. 지석역 - 고인돌을 찾아서 시청·용인대역을 출발해서 지석역에 내렸습니다. 지석역이 있는 동네는 상하동인데, 상하역이 아닌 지석역이 된 이유는 이 일대에 고인돌(지석)이 많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고인돌을 찾아 신갈천을 따라가 봅니다. 예전에는 고인돌마을사거리에 고인돌이 있었는데, 여기 있던 고인돌이 2016년 11월 25일에 다른 데로 옮겨졌네요. 급하게 안내판에 적힌 이전 주소를 검색해보니 다행히 멀지 않은 곳에 있어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네이버 지도에서는 상하제2호지석2공원, 다음 지도에서는 지석2공원으로 검색하면 나옵니다. 4분간 걸어 공원에 있는 고인돌을 발견했습니다. 받침돌이 쓰러져 있어 얼핏 보면 단순한 바위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안내판에 적힌 설명을 보니 여기 있는 고인돌 말고도 다른 고인돌이 있었는데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