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릉역을 출발해 퇴계원역에 내리니 소나기가 그쳐서
사릉역 근처에서 먹지 못한 점심을 여기서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역 근처에 이런저런 식당이 있긴 한데
여긴 특이하게 식당 이름이 봉평 메밀꽃 농원이라 막국수나 냉면을 팔게 생겼는데
정작 문에 걸어둔 플래카드에는 베트남 쌀국수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베트남 현지인이 직접 조리한다면서 말이죠.
메뉴판을 보니 냉면이나 막국수를 팔긴 하지만
쌀국수 사진도 그 옆에 큼지막하게 붙어 있습니다.
그래서 막국수 대신 쌀국수를 주문했습니다.
이런저런 밑반찬을 비롯해서 쌀국수에 넣을 숙주나물이 접시에 듬뿍 담겨 나오고
잠시 후 커다란 그릇에 듬뿍 담긴 쌀국수가 나왔습니다.
숙주나물을 적당히 담아 국물에 익히도록 휘휘 젓고
쌀국수에 빠지면 섭한 칠리소스와 해선장도 적당히 뿌려 먹습니다.
국물은 색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진한 맛이 나고
무엇보다 그릇에 국수가 가득 담겨 있어 양이 정말 많습니다.
고명으로 들어간 소고기도 제법 넉넉하게 들어가 딱히 흠잡을 데 없는 쌀국수입니다.
건강에 별로 좋은 습관은 아니지만
국수가 됐든 국밥이 됐든 국물을 남기지 않고 먹는 편인데
이 쌀국수는 양이 너무 많아 국수만 다 먹고 국물은 남긴 채로 자리에서 일어나 식당을 나왔습니다.
P124. 별내역 입장료 무료 기간에 찾은 태릉과 강릉 |
P125. 퇴계원역 | P126. 사릉역 사릉에서 사능리를 거쳐 사릉역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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