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으로 가기 전 개금역에 내려 조금 이른 저녁을 먹고 갑니다.
개금역 근처 개금골목시장에는
그 유명한 개금밀면이 있는데요.
오래된 식당이라 외관은 조금 허름하지만
내부는 깔끔한 정도를 넘어서 주문 자체를 키오스크로 합니다.
원조 운운하는 식당 치고는 상당히 의외네요.
육수도 온육수뿐만 아니라 냉육수도 있길래
냉육수로 먼저 맛을 보고
주문한 물밀면과 개금만두로 본격적인 식사를 합니다.
키오스크로 주문해서 깜빡하고 빼는 걸 잊은 오이를 열심히 치우고
양념장을 잘 풀어 먹어봅니다.
국물에 한약맛과 단맛, 매운맛, 감칠맛이 적절하게 어우러진 게 참 맛있네요.
계속 먹어도 물리지 않게 딱 균형을 잡은 맛 같습니다.
쫄면 못지않게 두툼한 면발도 씹는 맛이 좋고
냉면처럼 편육으로 썰지 않고 고깃결 따라 찢어 올린 고명도 면과 함께 먹기 좋아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무난하게 맛있는 고기만두와 함께 마저 면을 먹어
국물을 조금 남겼지만 그래도 면발과 고명은 다 먹고 식당에서 나왔습니다.
다시 지하철을 타고 사상역에서 내려
경전철로 환승.
김해공항에 도착해
오랜만에 셀프 체크인으로 탑승권을 받은 뒤
아쉽게도 33번 게이트가 아닌 32번 게이트 근처 카페에 자리를 잡고
스마트폰을 충전하면서 이날 찍은 사진을 NAS에 정리했습니다.
비행기 안에서는 잠만 자다
김포공항에 도착했는데... 예상치 못한 문제가 있네요.
시흥으로 가는 공항리무진 버스 시간대가 안 맞아서
하는 수 없이 소사역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탑니다.
서해선 연장 구간(대곡소사선)이 개통이 안된 게 정말 아쉽네요.
의도치 않은 부천 시내 투어를 거쳐
소사역에서 서해선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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