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에 들러
K-9 자주곡사포 개발 과정에서 선행시제품으로 나온 XK9를 보고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가기로 했습니다.
이곳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해왔다고 자랑하듯이 역사를 붙인 이곳은 옛집국수.
바로 밑 용산은 재개발이 진행됐지만
이곳은 옆이 국방부라 고도제한 등 각종 규제가 얽혀 있어 옛 모습을 지금도 유지하는 곳이고
옛집국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식당 안쪽 모습은 과거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지만
메뉴판에 적힌 가격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식자재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오른 것을 모르지 않기에 가격이 오른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이제는 선뜻 카드를 꺼내기 힘든 가격이 되어버려 음식을 먹기 전부터 아쉽습니다.
국숫집에 왔으니 온국수 1그릇을 시키고
특이하게 이곳 김밥이 유명하길래 김밥도 한 줄 주문해봤습니다.
김밥에 들어가는 재료를 보니 재료 자체가 단순합니다.
파를 넣은 달걀지단에 단무지, 당근, 우엉이 끝.
햄도 시금치도 오이도 없는 김밥인데
밥에 다른 조미료라도 넣는 건지 이유를 알 수 없지만 맛있습니다.
간도 잘 돼있고 말이죠.
같이 주문한 국수는 팔팔 끓이지 않고 적당한 온도로 국물을 데워
바로 먹기 좋고 양도 많습니다.
맛으로 유명해진 이유를 직접 입으로 느끼기도 했고
음식 맛에 만족도 했지만
메뉴판에 붙어버린 가격을 보니 다시금 씁쓸해지네요.
조금은 무거운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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