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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3.08.10 칸토

12. 지그재그로 올라가 도착한 조각의 숲 미술관

 

 

하코네유모토역에서 하코네 등산철도선 열차를 기다리는데

 

 

 

 

한눈에 봐도 오래돼 보이는 열차가 들어왔습니다.

 

1919년 하코네 등산철도가 영업을 시작할 때 운행한 열차를 계속 개조해 운행하고 있는 열차인데

 

아무리 개조를 했다고 해도 100년이 넘은 열차라...

 

 

 

 

그나마 제가 타는 칸은 1927년에 만들어진 차를 개조해 운영하는 차라 8년 더 새 차이긴 한데

 

위에 차나 이 차나 에어컨 안 달린건 똑같거든요.

 

가뜩이나 올해 일본의 8월은 한국을 뛰어넘는 불볕더위였는데...

 

 

 

 

하필이면 바로 앞에 2017년 만들어진 열차가 놀고 있어 괜히 화가 납니다.

 

 

 

 

아무튼 열차에 탔으니 노선도를 확인해보는데

 

지금 탄 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구간까지 포함해서

 

하코네 일대 관광 코스를 다 표시하고 있네요.

 

 

 

 

오다와라역에서 하코네유모토역까지는 로망스카를 타고 왔고

 

하코네유모토역에서 고라역까지는 지금 타는 열차를 타고 이동하고

 

 

 

 

고라역에서 소운잔역까지는

 

한국에서는 강삭철도라고 부르는 케이블카를 타고

 

 

 

 

소운잔역에서 토겐다이코역까지는 한국에서 케이블카라고 부르는 로프웨이로

 

토겐다이항에서 모토하코네항까지는 하코네 해적선이라는 별명이 붙은 유람선을 타고 이동하게 됩니다.

 

이날 여행 코스도 기본적으로는 이 이동경로를 따라갑니다.

 

 

 

 

하코네유모토역을 출발한 열차는

 

 

 

 

한눈에 봐도 엄청 가파른 경사를 따라 위로 가다

 

 

 

 

특이한 시설에 정차합니다.

 

 

 

 

막다른 선로에 정차한 열차는

 

 

 

 

옆에 정차하던 열차를 먼저 보내주는 동안

 

 

 

 

기관사와 차장이 자리를 바꾸고

 

 

 

 

진행 방향을 바꿔 뒤로 움직여 산을 올라갑니다.

 

 

 

 

하코네 일대는 워낙 경사가 심해 열차가 한 번에 경사로를 오를 수 없어

 

이렇게 급경사를 피해 지그재그로 움직이거든요.

 

이런 시설을 스위치백이라고 하는데

 

하코네 등산철도 열차를 타면 스위치백만 3번 경험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한국에도 영동선 흥전역 - 나한정역 사이에 스위치백이 있었는데

 

지금은 솔안터널을 뚫어 코레일이 운행하는 구간에는 스위치백이 없네요.

 

 

 

 

다른 열차로는 올라가기 버거운 길을 계속 올라

 

 

 

 

마지막 스위치백을 지나

 

 

 

 

고라역으로 가기 전

 

 

 

 

쵸코쿠노모리역에 내려

 

분명 하코네유모토역에서 출발할 때에는 앞에 있었지만

 

스위치백을 3번 지나면서 뒤로 위치가 바뀐 108호를 찍고 역에서 벗어납니다.

 

 

 

 

쵸코쿠노모리라는 역명은

 

조각의 숲(쵸코쿠노모리) 미술관이 개관하면서 1972년에 바꾼 이름인데

 

 

 

 

그 이름에 걸맞게 역에서 가까운 곳에 조각의 숲 미술관이 있으니

 

 

 

 

미술관으로 갑니다.

 

 

 

 

열차에서 내린 사람은 저 혼자뿐인데

 

매표소에 줄이 길게 늘어선 걸 보니

 

생각보다 자차를 끌고 오는 사람들이 많나 보네요.

 

 

 

 

입장료는 성인 기준 1,600엔인데

 

 

 

 

하코네 프리패스를 가지고 있으면 1,400엔으로 200엔 할인해 줍니다.

 

계산은 신용카드로 결제.

 

 

 

 

표를 받고 빠지려는데

 

바로 뒤에 영어밖에 못 하는 외국인과 일본어밖에 못 하는 직원이 계속 자기 할 말만 하길래

 

간단하게 외국인이 학생인지 아닌지 묻고 직원에게 알려준 뒤

 

 

 

 

표를 보여주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조각의 숲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잘 정돈된 숲길을 걸으면서 주변을 두리번거리면

 

 

 

 

이렇게 쉽게 작품을 볼 수 있네요.

 

 

 

 

건물 안에 있는 작품도 여럿 있긴 하지만

 

 

 

 

여기 와서 꼭 보려고 한 작품이 있기에

 

다른 작품을 제치고 열심히 걸어갑니다.

 

 

 

 

도착한 곳은 행복을 부르는 심포니 조각(幸せをよぶシンフォニー彫刻).

 

 

 

 

나선형 계단을 중심으로 사방을 감싸는 스테인드 글라스를 보면

 

절로 감탄이 나옵니다.

 

 

 

 

하코네 여행을 준비하면서 어딜 가야 할까 구글 지도에서 찾아보다

 

조각의 숲 미술관을 눌렀는데

 

가장 먼저 나온 사진이 이 스테인드 글라스가 감싼 공간이었습니다.

 

 

 

 

이 영롱한 모습을 보고 여기는 꼭 와야지 했는데

 

와서 직접 이 모습을 보니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목표로 했던 작품을 봤으니

 

 

 

 

이제 천천히 다른 작품들을 감상해 봅니다.

 

 

 

 

실내 전시실에 있는 작품들도 여럿 봤지만

 

 

 

 

일본 답게 실내 전시실은 사진 촬영을 금지하고 있어

 

 

 

 

이 글에서는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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