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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6

442. 범계역 - 소반 위 커피, 카페 지정 평촌중앙공원을 지나 범계역에 오니 마침 점심시간이 됐습니다. 번화가인 만큼 식당도 다양한데 이번에는 북창동순두부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순두부찌개 전문점에 오면 보통은 곱창 순두부를 먹는데 이번에도 곱창 순두부를 주문. 주문을 마치자 밑반찬이 나오더니 김이 모락모락 나는 뚝배기와 돌솥이 나왔습니다. 순두부에는 바로 날계란을 넣어 계란을 익히고, 돌솥밥은 밥을 박박 긁어낸 뒤 물을 붓고 맛있는 숭늉이 되기를 기다립니다. 쫄깃한 곱창과 부드러운 순두부, 매콤한 국물을 잘 즐기고 숭늉과 고등어 자반으로 마무리. 식사를 마쳤으니 커피를 마시러 갑니다. 근처 카페를 검색하던 중 특이한 카페가 있어서 '지정'이라는 카페에 왔습니다. 카페 안으로 들어가니 특이하게 소반이 놓여 있네요. 소반 위에 붙은 종이를 보..
441. 평촌역 - 평촌중앙공원 4호선 평촌역에 왔습니다. 역명만 보면 평촌신도시의 중심같지만 역에서 동쪽은 공장이 들어서서 중심으로 보기 애매한 곳입니다. 그래도 아파트 단지에서 가까운 곳에 있고 근처에 평촌중앙공원이라는 근린공원도 있어 공원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공원에 와보니 길을 막고 차없는거리로 운영하고 있네요. 여기에 토요일마다 열리는 알뜰나눔장터라는 벼룩시장도 열리고 있어 제법 번잡합니다. 오락실에서 솜씨를 발휘해본 듯한 인형부터 각종 공구까지 파는 물건이 다양합니다. 벼룩시장을 지나 공원으로 오니 분수대에서 뛰노는 아이들이 많네요. 분수대 주변을 빙 감싸는 개울에서도 물놀이가 한창입니다. 잔디 근처로 가니 정크 아트라고 해서 각종 고철을 활용해서 마블 캐릭터로 재탄생한 작품이 놓여 있네요.(지금은 전시가 끝났습니다..
439. 정부과천청사역 - 어수선한 절간 과천역 주변 온온사와 과천향교를 둘러본 뒤 정부과천청사역에 왔습니다. 역명에 걸맞게 정부청사가 있긴 한데 여기에 볼 일은 없죠. 사람 하나 보이지 않는 길을 걷다 보광교를 건너 보광사에 도착했습니다. 신라 때 창건한 절을 모태로 한다지만 이 자리에 있는 절은 1946년에 새로 지었다니 전통사찰과는 조금 거리가 멀어보입니다. 그래도 뭔가 볼만한게 있지 않을까 해서 와봤는데 2018년 05월 26일 열리는 보광사 산사 음악회 준비 때문에 좀 많이 어수선합니다. 절을 둘러볼만한 분위기가 아니라 약수터에서 물 한 잔 마신 뒤 아쉽지만 절에서 나왔습니다. 나중에 다시 정부과천청사역에 와서 볼거리를 찾아봐야겠네요. 수도권 전철 여행 지도 438. 과천역관악산 아래 문화재 439. 정부과천청사역굴다리 너머에 있는 가..
438. 과천역 - 관악산 아래 문화재 날씨가 화창하던 5월의 어느날 과천역을 찾았습니다. 7번 출구로 나와 쭉 직진해 관악산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잠시 길고양이를 만나 한눈팔다 온온사에 도착했습니다. 온온사(穩穩舍)는 조선시대 과천현 객사로 쓰인 건물입니다. 객사는 지방 관아에서 임금을 상징하는 전패를 모시고 절을 하는 망궐례(望闕禮)라는 의식을 치르는 곳이고 공무로 찾아온 중앙 관리들이 숙소로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보통은 객사라는 이름을 그대로 쓰는데 이곳은 정조가 현륭원에 참배하고 돌아오던 길에 과천현 객사에 머무르면서 직접 이름을 짓고 편액을 써서 온온사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온온(穩穩)이라는 이름은 경관이 아름답고 몸이 편안하다는 뜻이라고 하네요. 숙박 기능을 가지고 있으니 방이 여러 개 있는데 몇몇 방은 마루에서 안을 볼 수 있게..
P129. 천마산역 - 늦은 점심으로 흥주선비국밥 경춘선을 따라가는 짧은 춘천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배가 고파 천마산역에 내렸습니다. 역 주변은 역명대로 천마산이 있고 작은 빌라촌이 있고 경춘대로를 건너면 아파트가 있는데 천마산을 빼면 딱히 눈에 띄는 랜드마크는 안 보입니다. 그래도 밥 먹을 식당 하나 정도는 있겠죠. 여기저기 식당을 알아보다 흥주선비국밥이라는 국밥집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쇠고기국밥, 냉면, 고기구이 등을 팔고 있는데 간판에 국밥이 적혀 있으니 국밥을 시켜야겠죠. 쇠고기국밥 매운맛 한 그릇을 주문했습니다. 여기를 방문한 날이 5월 20일인데요. 가게가 오픈한지 얼마 안 된건지 냉면을 개시한지 얼마 안 된건지 코다리냉면을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이런 횡재를 다 해보네요. 코다리는 군대에서의 기억때문에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공짜..
P136. 백양리역 - 폐역을 찾아서 (2) 옛 강촌역을 출발해 옛 경춘선 철길을 활용한 산책로를 따라 걷고 있습니다. 물이 조금 흐르는 폭포를 거쳐 오래전 화전민이 살았다는 터를 지나 옛 백양리역에 도착했습니다. 역사가 승강장 위에 놓여 있는 특이한 구조인데 이런 구조가 남은 곳이 이곳과 옛 팔당역 단 둘뿐입니다. 안내판을 보니 코레일 양식과 철도청 양식이 섞여 있네요. 문을 열고 역사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백양리역의 역사와 구조적 특징에 대한 안내문을 읽고 폐역 전 시각표와 경춘선과 관련된 각종 사진들, 그 뒤에 달린 각종 편지, 백양리역 주변 사진을 감상합니다. 기차표 디자인을 활용해서 만든 편지지도 있네요. 소망 대신 방문 기념 스탬프를 찍고 옆방으로 이동합니다. 여기는 철도 관련 전시물이 여럿 있습니다. 전시물 중 명예역장 신분증이 있는데..
P137. 강촌역 - 폐역을 찾아서 (1) 김유정역에서 전철을 타고 강촌역에 왔습니다. 지금 있는 강촌역은 그래피티로 유명하던 역이 아니라 경춘선 전철화 과정에서 이설된 역인데요. 옛 강촌역이 있는 곳까지 걸어가보기로 합니다. 길을 따라 개울을 건너 가다 보니 놀이기구도 있고, 승마 체험 시설도 있네요. 계속 가다보니 왠 기차가 보입니다. 가까이 가보니 김유정역 레일바이크를 타는 사람이 이용하는 기차인가 보네요. 승객이 모두 빠져나간 기차를 찍고 뒤로 돌아 옛 강촌역에 도착했습니다. 강촌역 간판은 사라지고 '레일파크'라는 간판이 달려 있지만 그래피티는 예전 모습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몇몇 안내판은 옛 철도청 시절 사용하던 양식이네요. 제가 대학교 MT를 갔던 시절은 경춘선 전철화가 끝난 뒤지만 친구들과 놀러 무궁화호를 타고 강촌역에 온 기억이 ..
P138. 김유정역 - 실레마을 이야기 춘천역에서 전철을 타고 김유정역에 도착했습니다. 최초로 실존인물에서 역명을 딴 역인데, 김유정역이 있는 동네가 소설가 김유정의 고향이기도 하고 김유정을 기리는 문학촌도 있으니 적절한 선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개찰구를 나오니 바로 김유정과 관련된 여러 책이 보이네요. 지금 쓰고 있는 역사는 경춘선 전철화 공사 때 기와집 모양으로 새로 지은 건물인데요. 바로 옆에 옛 김유정역과 승강장, 수명을 다한 무궁화호 열차가 있습니다. 무궁화호 객차는 재도색이 한창인데(이때가 5월 20일이니 진작에 작업이 끝났겠네요.) 다행히 객차 내부는 그대로 개방하고 있습니다. 기차와 관련된 전시물이 몇몇 보이는데 기본적으로는 북카페로 운영하고 있어 곳곳에 책을 읽을 수 있는 탁자를 마련해 놨습니다. 사진을 찍을 수 있게 코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