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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8

419. 한성대입구역 - 심우장 한성대입구역에 왔습니다. 한성대입구역에 와서 근처에서 뭘 해본 기억이 없는데요. 이번에도 역 주변을 둘러보는 대신 성북03번 마을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버스 정류장 팻말이 따로 없는 '슈퍼앞' 정류장에 내려 심우장이라 적힌 화살표를 따라 좁은 골목길을 걸어 심우장에 도착했습니다. 심우장은 만해 한용운이 살던 집입니다. 특이하게 다른 주택과는 달리 남향이 아닌 북향으로 지어졌는데 남향으로 하면 조선총독부가 보인다는 이유로 이렇게 지었다고 하죠. 햇빛 쨍쨍한 낮에도 집이 이렇게 그늘지니 살기 불편했을텐데 일제에 대한 저항정신만으로 버틴 한용운이 참 대단합니다. 한편 심우장의 심우(尋牛)는 깨달음을 얻고자 수행하는 과정을 소를 찾는 일에 비유한 불교 설화에서 따왔다네요. 신발을 벗고 심우장 안으로 들어가니 ..
223. 교대역 - 빌딩 지하 푸드코트 CJ ONE에서 전시 할인쿠폰을 주길래 예술의 전당을 찾았습니다 니키 드 생팔 전시는 작가가 어두웠던 성장 배경을 가지고 있어 작품이 좀 그로테스크한데 이어서 본 에르베 튈레 전시는 그림책 삽화 전시라 참 극과 극이네요. 전시를 다 보니 점심시간이 돼서 교대역으로 이동했습니다. 교대역 8번 출구로 나오면 로이어즈 타워가 나오는데 이곳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여러 식당이 모인 푸드코트가 나옵니다. 지하에 있어서 그런 건지 가격이 강남 치고는 저렴한 편입니다. 먹을 수 있는 메뉴도 제법 다양한데 동남아 음식점이 두 곳이나 있네요, 하지만 이번에는 생소한 음식에 도전하는 대신 익숙한 음식을 먹기로 했습니다. 모듬카츠를 주문하고 번호표를 받았습니다. 번호 시스템에 비해 어째 번호표가 참 아날로그식입니다. 5분 ..
420. 혜화역 - 고양이책방 슈뢰딩거 전시회를 보러 홍익대아트센터를 찾았습니다. 브라질 유명 캐릭터 '모니카'를 활용한 다양한 명화 패러디 그림을 보여주는 전시인데 전시 자체는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관람을 미루고 미루다 CJ ONE에서 할인 쿠폰을 주길래 보게 됐습니다. 원작이 어린이 대상 만화라서 전시 내용도 어린이가 보기 쉬운 전시물 위주로 되어 있네요. 전시 관람을 마치고 혜화역으로 이동해 책방 행사가 한창이던 마로니에 공원을 지나 언덕길을 올라 한 책방에 도착했습니다. 고양이책방인데 이름이 슈뢰딩거라니, 고양이가 말을 할 수 있다면 뭐라 하지 않을까 하는 이름입니다. 고양이 책방답게 벽에는 고양이 그림이 걸려 있고, 책방에서 다루는 책은 전부 고양이 관련 서적입니다. 물 건너 온 사진집도 여러 권 갖췄네요. 책 말고도 이런저런 소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