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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터치 결제 지원 일본 철도 노선(비자카드 위주) 비접촉 결제 서비스 EMV Contactless는 한국 내에서는 인지도도 낮고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도 적은 편이지만 해외에서는 비자카드와 마스타카드 등의 신용카드사가 적극적으로 밀어줘서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 잡은 결제 시스템입니다. NFC 기능을 사용하니 교통카드로도 사용이 가능해서 뉴욕이나 런던 지하철 등에서는 EMV Contactless를 지원하는 신용카드라면 발행 국가를 가리지 않고 교통카드로서 받아주기도 하는데요. 오랫동안 결제 시스템이 폐쇄적이던 일본에서도 비자카드 일본 법인과 미쓰이스미토모카드의 적극적인 영업으로 신용카드 가맹점에서의 결제는 물론 교통카드로 도입한 곳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비자카드의 비접촉 결제 서비스인 탭 투 페이를 일본에서는 VISA 터치 결제(Visaのタッチ決済)..
18. 이른 아침 애매한 경치의 야사카의 탑 조식을 준비 중인 토요코인 직원분을 바라보기만 하고 호텔에서 나와 전철역으로 갑니다.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비와호 관광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되네요. 애니메이션 래핑 열차 콜라보로 유명한 이시야마사카모토선 열차가 아닌 평범하게 생긴 열차를 타고 교토로 이동. 고작 경현치 1점 올리겠다고 시가현에 숙소를 잡은 과거의 나의 선택이 정말 옳았는지 다시 생각해 보며 교토시영지하철 시죠역에 내려 카와라마치까지 이어진 지하도를 걸어갑니다. 도쿄에서 봤던 아카사카 아카 전시전이 교토에도 열렸나 보네요. 카와라마치를 빠져나와 다시 카모가와를 건너고 상가 문이 닫힌 기온 거리를 지나 이번에도 앞을 지나기만 하는 야사카 신사를 지나 어디서 많이 본 탑을 보러 갑니다. 이 탑의 이름은 야사카의 탑. 호칸지(法観寺)라는 절..
스이카로 일본 수도권 보통열차 그린샤(2층열차) 이용하기 도쿄 일대에서 JR 전철을 타고 돌아다니다 보면 위 사진처럼 보통열차 중간에 2층열차가 연결돼 운행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칸과는 달리 좌석이 특급열차에 있는 그런 좌석이고 등받이가 기울여지는데다 앞뒤로 돌릴 수도 있죠. 특급열차나 신칸센 특실을 JR에서는 그린샤(グリーン車)라고 부르는데 JR 동일본에서는 보통열차에 연결된 2층열차 역시 다른 칸보다 좋은 특실이라 해서 그린샤로 부르고 있습니다. 그린샤에 붙는 네잎클로버 마크도 똑같이 붙어있습니다. JR 동일본에서 운행하는 모든 보통열차에 그린샤가 붙은 것은 아닌데요. 아무래도 그린샤에 앉아가려는 수요는 장거리를 운행하는 열차 이용객이 많으니 야마노테선과 같은 단거리 노선이나 수요가 적은 지방 재래선에는 그린샤가 없습니다. 장거리를 운행하면서 급..
17. 처음 먹어본 사슴고기 닌텐도 본사가 있는 교토에 왔으니 타카시마야에 있는 닌텐도샵 교토에 들러ㅜ 옛날 사람의 구매욕을 너무나도 자극하는 게임팩 모양 메모장을 살까 말까 고민하다 사봐야 쓰지도 않을 것이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참고 근처 도토루에 들러 카페인과 전기를 보충한 뒤 카모가와를 건너 다시 케이한 열차를 타고 이번에는 남쪽으로. 유명한 관광지가 있는 곳 답지 않게 특급과 급행 모두 통과하는 토후쿠지역에 내려 골목길을 걸어가 NATURAL BAL MEAT UP이라는 식당에 도착. 스테이크와 맥주를 파는 여느 곳에서나 볼 법한 식당인데 고기 옆에 적힌 한자가 비범하죠? 여기는 시카니쿠(鹿肉), 그러니까 사슴 고기를 파는 곳입니다. 일본에서 간간히 야생 곰이 사람에 해를 끼쳐 사냥꾼들이 죽였다는 이야기가 들릴 정도로 ..
16. 교토 한복판에 있는 이상한 신사 교토다이진구 미야노사카역에서 다시 케이한 전철 열차를 타고 히라카타시역에서 특급 열차로 갈아타 교토로 갑니다. 열차를 탈 때에는 토후쿠지를 갈까 했는데 시간을 보니 토후쿠지 문 닫을 시간이 얼마 안 남기도 했고 날씨도 흐려 그다지 경치가 좋지 않을 것 같아 계획을 바꿔 기온시죠역에 내려 다른 신사로 갑니다. 한큐 교토카와라마치역을 거쳐 카와라마치를 걷다 골목길에 들어와 도착한 곳은 교토다이진구(京都大神宮)라는 이름과는 다르게 좀 많이 작은 신사. 일본 신사의 정점에 있는 이세 신궁의 포교 시설로 시작한 교토대신궁은 100년 조금 넘는, 교토에 널린 수많은 사원들과 비교하자면 참 짧은 역사를 지닌 곳이지만 타이쇼 텐노의 결혼식을 진행해 신전 결혼식(神前結婚式)의 틀을 만드는 등 짧은 역사에 비해 꽤나 중요한 업적을 남..
일본여행(기록용) 일본을 하도 자주 가는 바람에 블로그 카테고리가 좀 지저분해져서 일본 여행 목록을 간단하게 정리하는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고 본래의 카테고리는 맨 아래로 밀어버렸습니다. * 2024.02.13 홋카이도 * 2024.01.10 산인 * 2023.12.14 서일본 * 2023.11.13 쿠루메, 히타 * 2023.10.13 토호쿠 * 2023.09.13 교토북부, 세토우치 * 2023.08.10 칸토 * 2023.06.29 오키나와 * 2023.06.09 히로시마, 키타큐슈 * 2023.05.24 후쿠오카 당일치기 * 2023.03.30 도쿄 * 2023.01.26 토호쿠 * 2022.11.24 칸사이 * 2022.07.22 도쿄(유비자) * 2019.12.20 오사카 당일치기 * 2019.07.04 후쿠오카..
15. 백제 왕의 후손을 기리는 쿠다라오신사 오사카 모노레일을 타고 종점 카도마시역에 도착. 여기서 케이한 전철로 갈아타는데 지금 가려는 곳이 관광객이 갈만한 곳은 아니라서 열차를 좀 여러 번 갈아탑니다. 일단 카야시마역까지 가는 보통열차를 타고 카야시마역에 도착. 데마치야나기역으로 가는 준급 열차로 갈아탄 뒤 카타노선이라는 노선으로 갈아탈 수 있는 히라카타시역에 하차. 여기서 키사이치행 열차로 다시 환승해 목적지 미야노사카역에 도착했습니다. 주택가 근처에 있는 흔한 역인데 바로 길건너에 이런걸 보니 어안이 벙벙하네요. 다시 정신을 차리고 거리를 걸어 쿠다라오신사, 한국식 한자음으로 읽으면 백제왕신사에 도착했습니다. 신사 이름에 붙은 백제는 한반도에 있던 바로 그 백제인데요. 신라가 당나라와 연합군을 맺어 백제를 멸망시킨 뒤로 의자왕의 후손인 부여..
14. KFC 뷔페에서 점심을 만박기념공원 건너편에 있는 라라포트 엑스포시티. 교외에 있는 대형 쇼핑몰답게 여러 식당이 있는데 이번에 찾아갈 곳은 다름 아닌 KFC입니다. 그냥 KFC는 아니고 일본에 3곳뿐인 KFC 뷔페인데 지난 3월 도쿄에서 KFC 뷔페 식사에 실패했기에 만박기념공원에 오는 김에 KFC 뷔페에 재도전해보려고 왔습니다. 점심시간 즈음이라 대기열이 많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제 앞에 3팀만 있네요. 번호표를 뽑고 조금 기다리다 안으로 들어가 카드로 2,480엔을 내고 자리를 안내받은 뒤 열심히 음식을 접시에 퍼담아봅니다. KFC의 주력 메뉴 치킨뿐만 아니라 닭과 관련된 다양한 음식을 제공하는데 오리지널 치킨 인기가 상당히 높아 원하는 부위를 집어가려면 꽤 기다려야 하네요.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KFC 치킨은 오리지널..
13. 과거의 영광을 살펴본 EXPO'70 파빌리온 1970 오사카 엑스포 개최 당시 일본철강연맹이 출전했던 철강관. 지금은 EXPO'70 파빌리온이라는 전시시설이 되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입장료 500엔을 내고 안으로 들어가 1970년 당시의 모습을 살펴보도록 하죠. 명목상으로는 오사카에서 개최한 등록 박람회지만 태평양전쟁에서의 패배를 딛고 일어나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다는 대외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동아시아 최초로 개최되는 이 엑스포에 일본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는데 별관에 있는 전시실로 들어가면 선진적인 것을 넘어서서 미래적인 요소가 남아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행사장에 배치된 안내원들의 복장인데 1970년이 아닌 2024년의 시각으로 봐도 시대를 뛰어넘은 것 같네요. 미래적이다 못해 기괴하다는 느낌도 들지만. 그러면서도 방문하는 ..
일본 전국 호환 교통카드 노선도 (2024.03.23 기준) 일본 여행 커뮤니티에서 오사카에서 스이카 쓸 수 있나요? 이코카로 한큐 전철 탈 수 있나요?와 같은 질문이 반복적으로 올라오길래 만들기 시작한 노선도입니다. 일본 교통카드 사용법에 대해 검색하신 분은 보다 자세하게 설명한 다른 글을, 한국에서 발행한 비자카드로 탈 수 있는 철도 노선에 대한 설명은 이 글을 읽어주세요. 2013년 일본 전국 교통카드 상호 호환이 시작되면서 하나의 교통카드로 전국 여러 지역에서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교통카드 자체를 사용하지 않는 지역도 많고 한 회사 노선 안에 교통카드를 쓸 수 있는 노선과 쓸 수 없는 노선이 같이 있는 경우도 있어서 한국처럼 대중교통을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카드 하나만 있으면 된다는 점에서 예전보다 편리해진 것은 사실입니다. 상호 호..
12. 일본 국립민속학박물관(2) 문화권을 구분할 때 큰 기준이 되는 언어와 문자. 이 둘을 다루는 언어 전시실로 들어갑니다. 고대 이집트 문자 해석에 큰 기여를 한 로제타 스톤과 스핑크스를 만들게 된 이유가 새겨진 꿈의 비석을 지나 안으로 들어오면 세계 곳곳에서 쓰이는 언어를 나타낸 지도와 세계 곳곳에서 쓰이는 문자를 나타낸 지도가 나옵니다. 전 세계에서 쓰이는 문자를 크게 한자, 인도계 문자, 라틴 문자, 아랍 문자, 키릴 문자로 나누고 여기에 속하지 않는 문자를 기타로 구분해 놨는데 분홍색으로 뒤덮인 동북아시아에 홀로 회색으로 칠해진 한반도가 더 눈에 띄네요. 지금 쓰는 문자가 아닌 사라진 문자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베이징 북서쪽에 있는 만리장성 쥐융관(거용관, 居庸关)에 란자나 문자(산스크리트어), 파스파 문자(몽골어), 서하 문..
11. 일본 국립민속학박물관(1) 오사카 만박기념공원에 자리 잡은 국립민속학박물관. 1970 오사카 엑스포 때 각국에서 가져온 수많은 민속 관련 자료를 버리지 않고 보존하고자 오사카 엑스포가 끝난 뒤 엑스포가 열린 자리에 박물관을 짓고 지금까지 전시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전시실로 들어가는 길목에 놓인 다양한 전시물만 봐도 안에 어떤 것들이 있을지 기대가 되네요. 입장료 580엔을 내고 표를 받은 뒤 안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태평양에 있는 수많은 섬들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전시물이 나옵니다. 2023년 6월 오키나와 여행을 하면서 해양문화관에 들러 오스트로네시아인들의 민속에 대한 전시물을 봤기에 전시물이 낯설면서도 친숙하네요. 오랜 세월을 거쳐 대륙에서 대만섬을 거쳐 태평양에 있는 수많은 섬들로 뻗어나간 사람들의 행적을 지도를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