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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여행

신용카드 터치 결제 지원 일본 철도 노선(비자카드 위주) 비접촉 결제 서비스 EMV Contactless는 한국 내에서는 인지도도 낮고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도 적은 편이지만 해외에서는 비자카드와 마스타카드 등의 신용카드사가 적극적으로 밀어줘서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 잡은 결제 시스템입니다. NFC 기능을 사용하니 교통카드로도 사용이 가능해서 뉴욕이나 런던 지하철 등에서는 EMV Contactless를 지원하는 신용카드라면 발행 국가를 가리지 않고 교통카드로서 받아주기도 하는데요. 오랫동안 결제 시스템이 폐쇄적이던 일본에서도 비자카드 일본 법인과 미쓰이스미토모카드의 적극적인 영업으로 신용카드 가맹점에서의 결제는 물론 교통카드로 도입한 곳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비자카드의 비접촉 결제 서비스인 탭 투 페이를 일본에서는 VISA 터치 결제(Visaのタッチ決済)..
스이카로 일본 수도권 보통열차 그린샤(2층열차) 이용하기 도쿄 일대에서 JR 전철을 타고 돌아다니다 보면 위 사진처럼 보통열차 중간에 2층열차가 연결돼 운행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칸과는 달리 좌석이 특급열차에 있는 그런 좌석이고 등받이가 기울여지는데다 앞뒤로 돌릴 수도 있죠. 특급열차나 신칸센 특실을 JR에서는 그린샤(グリーン車)라고 부르는데 JR 동일본에서는 보통열차에 연결된 2층열차 역시 다른 칸보다 좋은 특실이라 해서 그린샤로 부르고 있습니다. 그린샤에 붙는 네잎클로버 마크도 똑같이 붙어있습니다. JR 동일본에서 운행하는 모든 보통열차에 그린샤가 붙은 것은 아닌데요. 아무래도 그린샤에 앉아가려는 수요는 장거리를 운행하는 열차 이용객이 많으니 야마노테선과 같은 단거리 노선이나 수요가 적은 지방 재래선에는 그린샤가 없습니다. 장거리를 운행하면서 급..
일본 전국 호환 교통카드 노선도 (2024.03.23 기준) 일본 여행 커뮤니티에서 오사카에서 스이카 쓸 수 있나요? 이코카로 한큐 전철 탈 수 있나요?와 같은 질문이 반복적으로 올라오길래 만들기 시작한 노선도입니다. 일본 교통카드 사용법에 대해 검색하신 분은 보다 자세하게 설명한 다른 글을, 한국에서 발행한 비자카드로 탈 수 있는 철도 노선에 대한 설명은 이 글을 읽어주세요. 2013년 일본 전국 교통카드 상호 호환이 시작되면서 하나의 교통카드로 전국 여러 지역에서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교통카드 자체를 사용하지 않는 지역도 많고 한 회사 노선 안에 교통카드를 쓸 수 있는 노선과 쓸 수 없는 노선이 같이 있는 경우도 있어서 한국처럼 대중교통을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카드 하나만 있으면 된다는 점에서 예전보다 편리해진 것은 사실입니다. 상호 호..
5. 비가 망친 시모나다역 여행 여행 계획을 짤 때에는 마츠야마 시내 이동을 개략적으로 잡아서 이요테츠 시내선 패스를 살 생각이 없었는데 마츠야마시역에 오고 난 뒤 일정을 다시 짜보니 패스를 사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이요테츠 티켓 센터에 들러 시내전차 1Day 티켓을 샀습니다. 2024년부터 종이 패스 판매를 종료하고 모바일 패스로 바꿨으니 결론적으로 좋은 결정이었네요. 패스를 사고 시내전차 승강장으로 이동해 JR마츠야마에키마에역을 거쳐 다시 마츠야마시역으로 오는 1번 계통 전차에 올라타 JR마츠야마에키마에역 전 역인 오테마치에키마에역에 내려 인도로 건너갑니다. 노면전차 역명대로 바로 옆에 이요테츠 타카하마선 오테마치역이 있는데 정말 도로에 딱 붙어 있어서 선로를 고가로 들어올릴 수도 지하로 내려갈 수도 없어 교외선 선로와 노면전차 선..
5. 열차에서 잠만 자다 귀국 새벽 일찍부터 출발한 탓인지 자리에 앉자마자 뻗어버려 눈을 떠보니 종착역 타가와고토지역입니다. 흔하디흔한 시골역이지만 세 노선이 만나는 환승역인 만큼 다양한 열차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이렇게 생긴 열차만 보이네요. 신이즈카역으로 가는 열차에 타서 다시 기절하듯이 잠들다 눈을 떠보니 종점 신이즈카역. 하카타역으로 갈 승객은 여기서 열차를 갈아타라는 안내에 따라 승강장을 이동하니 출근 시간이 지났지만 하카타역으로 가려는 승객이 상당히 많네요. 다행히 열차 좌석에 앉는 데에는 성공해 이번에도 수면. 정말 기차 안에서 잠만 자서 딱히 적을 말이 없네요. 9시 50분쯤 하카타역에 도착했는데 후쿠오카 관광을 할 여유도 없이 바로 공항으로 갑니다. 에어포트 버스를 타러 하카타 버스 터미널로 갔더니 줄이 이..
4. 재해로 기차가 사라진 히타히코산선 체크인할 때 조식권을 받았지만 써보지도 못하고 히타 관광은 언젠가 다시 올 날로 미루고 히타 버스 터미널이 아닌 히타역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러 갑니다. 히타역에 걸린 노선도를 잘 보면 청록색으로 얇게 그려진 선이 보이는데요. 이 노선의 정체는 2023년 8월 28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히타히코산선 BRT. 일명 히코보시 라인이라는 애칭이 붙은 버스 노선입니다. 소에다역에서 히타역까지는 원래 '히타히코산선'이라는 철도 노선이 지났는데 2017년 7월 큐슈를 강타한 폭우로 선로가 유실돼 오랫동안 기차가 멈추고 대신 버스가 다녔거든요. 똑같은 이유로 선로가 유실됐던 큐다이 본선이라는 노선은 특급 유후인노모리, 유후 등 특급 열차가 다니는 데다 유후인 같은 관광지가 있어 아무리 비로 선로가 망가지더라도 JR큐슈..
3. 부랴부랴 뛰어 열차를 타고 도착한 히타 19시 55분에 끝나는 영화를 보고 나서 죽어라 뛰어갑니다. 쿠루메다이가쿠마에역에서 20시 12분에 출발하는 열차를 놓치면 역에서 1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 영화관에서 역까지 20분 정도 걸려서 시간이 빠듯하거든요. 간신히 열차가 도착하기 전에 역에 도착은 했는데 행선지에 맞는 승차권을 살 여유는 없어서 일단 제일 싼 승차권을 사고 목적지에서 정산하기로 하고 승강장에 들어오자마자 역에 도착한 히타행 열차에 탑니다. 교통카드를 쓴다면 조금 더 여유가 있었겠지만 안타깝게도 젠도지역(善導寺駅) 동쪽 구간은 교통카드를 쓸 수 없어서... 아무튼 열차에 타고 나니 정신적으로 여유가 생겨 이런저런 구경을 하다 종착역 히타역에 도착했습니다. 쿠루메다이가쿠마에역에서 제대로 못 찍은 열차 사진을 찍고 개찰구 옆 유인창구에..
17. 나리타 공항으로 가는 이상한 방법 카시마진구역에서 노선도를 보면 생각보다 나리타 공항이 멀지 않다는 것이 보이는데요. 물리적인 거리는 가까운 편이지만 나리타 공항을 잇는 철도 노선은 도쿄 출도착 열차 위주로 시각표가 짜여 있어 카시마역에서 나리타 공항을 가기까지는 신나는 환승 릴레이가 이어집니다. 도쿄에서 출발하지 않은 죄(?)로 이런 고통(?)을 짊어지게 됐네요. 여느 지방 재래선 열차가 그렇듯이 승객이 알아서 출입문 옆 버튼을 눌러 문을 여는 열차에 올라타 사와라역 바로 직전 역인 카토리역까지 이동합니다. 여전히 그칠 생각을 하지 않는 비를 보면서 이동해 환승역 카토리역에 도착. 다음 역인 사와라역에서도 열차를 갈아탈 수 있는데 카토리역에서는 내린 자리에서 바로 다음 열차를 탈 수 있어서 일부러 여기에 내렸습니다. 역에서 30분 거리..
12. 교자 먹고 한참을 이동해 숙소로 버스 시간에 맞춰 자료관에서 나와 버스 정류장으로 왔는데 자전거 레이스는 끝났지만 교통 체증이 풀리지 않아 환했던 계곡에 어둠이 깔릴 때까지 버스가 오지 않네요. 16시 47분 왔어야 할 버스는 한참 뒤인 17시 28분 정류장에 와서 시내로 갑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저녁에는 임시 정류장으로 우회하지 않고 정식 정류장에 서네요. 우츠노미야역에 도착하긴 했는데 버스에서 내리고 시간을 확인해 보니 원래 시간보다 45분 늦게 도착해 타려고 했던 열차를 놓쳤으니 어차피 늦은 김에 저녁이나 먹고 가기로 합니다. 우츠노미야를 대표하는 요리는 다름아닌 교자인데 1인당 교자 소비량을 두고 하마마츠, 미야자키와 경쟁이 치열한 도시로 유명합니다. 에키벤 가게에도 교자가 있고, 우츠노미야역과 연결되는 식당에도 교자 전문점이..
9. 쓰나미의 아픔을 담고 달리는 케센누마선 BRT 케센누마역 역사 안 도로에 도착한 버스. 생긴 건 다른 시내버스와 다를 것이 없지만 JR 계열 버스회사가 아닌 JR 동일본에서 직접 관리하는 노선이고 운행 시간도 오후나토선 기차 시간과 연계돼 운행하는 케센누마선 BRT입니다. 이 일대를 운행하는 다른 시내버스와는 다르게 교통카드도 쓸 수 있지만 저는 지금 JR에서 발행한 교통패스를 쓰고 있으니 교통카드를 찍지 않고 정리권만 뽑은 뒤 맨 앞자리에 앉아 버스가 다니는 길을 보며 이동하기로 합니다. 반대편에서 오는 버스를 보내고 난 뒤 출발한 버스는 철길 옆으로 난 버스 전용차로를 따라 달립니다. 버스만 달리는 길이라서 일반 도로와 만나는 교차점에는 철도 건널목처럼 차단봉이 놓여 있는데 버스가 가까이 다가오면 차단봉이 저절로 올라가서 속도는 줄일 지언정 막힘..
8. 드래곤 레일 오후나토선에서 선잠 날이 아직 밝기 전에 이치노세키역으로 와서 5시 59분에 출발하는 첫차를 타고 떠납니다. 노선도 아래 BRT라고 적힌 구간으로 가는 것이 이날 오전 일정인데 저기까지 가려면 일단 케센누마(気仙沼)까지 가야 하니 주황색 오후나토선을 타고 끝까지 갑니다. 오후나토선 승강장으로 내려가니 POKÉMON with YOU 트레인과 관련된 광고가 정말 별의별 곳에 붙어있는데 아쉽게도 저 열차를 타기엔 시간이 맞지 않아 너무나도 평범한 열차를 타네요. 노선 건설 당시 지역 정치인의 핌피로 괴상하게 꼬여버린 노선 때문에 '드래곤 레일'이라는 자조적인 애칭이 생겨버린 것을 보고 쓴웃음을 지으며 자리에 앉아 잠시 눈을 붙였는데 자다 일어나니 바깥이 이래서 깜짝 놀랐네요. 지도를 켜보니 종점까지는 아직 한참 남아서 다시 눈을..
7. 300km를 달려 숙소로 이제 무츠를 떠나 숙소로 갈 시간인데 시모키타역에 걸린 열차 시간표를 보니 1시간에 1대조차 다니지 않는 것을 보며, 그마저도 보수공사 중에는 대체수송조차 없이 운휴 되는 것을 보며 정주인구가 너무나도 적은 도시의 현실에 안타까워합니다. 사실 이정도면 일본 재래선 중에서는 사정이 괜찮은 편이긴 한데 도쿄나 오사카 같은 큰 도시가 익숙한 관광객 입장에서는 참... 승강장으로 들어와 시모키타역에서는 쓰지도 못하고 팔지도 않는 스이카와 파스모를 쓰자는 캠페인 포스터를 보고 황당해하며 종점 오미나토역으로 가는 열차를 그냥 보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차피 교통패스를 들고 있어서 자유롭게 열차를 탈 수 있으니 저 열차를 타고 오미나토선 전 구간 승차 달성이나 할걸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오미나토역에서 방향을 바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