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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섬

12. 토끼로 가득한 섬 오쿠노시마 오쿠노시마에 도착하니 가장 먼저 보이는 건 조금은 뜬금없게도 버스인데 시내버스는 아니고 큐카무라호텔(休暇村大久野島)까지 가는 무료 셔틀버스입니다. 버스 출발까지 조금 시간이 남아 주변을 둘러보니 별명이 토끼섬인 곳답게 어렵지 않게 토끼를 찾을 수 있네요. 출발 시간이 되어 버스를 탄 뒤 오쿠노시마를 떠난 배를 보고 바다가 보이는 캠핑장도 보고 발에 채일 정도로 많이 보이는 토끼도 실컷 봅니다. 버스가 걷는 속도와 비견될 정도로 상당히 천천히 달려서 사진을 찍기에 전혀 문제가 없네요. 호텔에 도착한 버스에서 내린 뒤 각양각색의 토끼를 찍어봅니다. 오쿠노시마는 오랫동안 군사시설로 써왔던 섬인데 일본이 막 개항하던 시절 유럽으로부터의 공격을 막기 위해 이곳에 포대를 두었고 섬을 지도에서 지워버리는 등 아무나 ..
11. 토끼섬으로 가는 길 일본 여행 와서 늦잠을 자는 게 소원이라면 소원인데 워낙 일정을 빽빽하게 짜는 버릇때문에 6시 49분 출발하는 신칸센을 타야 해서 결국 이날도 아침 일찍 일어나 식사도 포기한 채 체크아웃을 마치고 히로시마역에 왔습니다. 히로시마에 본사를 둬서 그런지 히로시마역에 놓인 마쓰다의 CX-60 뒤에 있는 도토루에서 모닝 커피를 마시고 신오사카행 코다마를 타러 갑니다. 코다마로 운행하는 이 열차는 왕년에 히카리 레일스타라는 애칭을 붙여 산요 신칸센에서 운행했던 열차인데 지정석 좌석 배열을 3+2가 아닌 2+2로 하고 특별 좌석도 설치하는 등 JR 서일본에서 제법 공을 들였던 열차입니다. 하지만 큐슈 신칸센 전 구간이 완공되고 산요 신칸센과 노선을 합쳐 운행하게 되자 히카리 레일스타로 운행하던 열차는 히카리보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