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전자기기

2024년에 쓰기 시작한 블랙베리 KEY2 LE

kepper 2024. 6. 7. 22:06



블랙베리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이제는 시장에서 존재감이 사라져 버린 쿼티폰.

그 쿼티폰을 2024년에 굳이 써보겠다고 지갑을 꺼냈습니다.

이 스마트폰의 이름은 블랙베리 KEY2 LE.

국내에서도 헬로모바일을 통해 유통됐던 블랙베리 KEY2보다 사양이 낮은 염가판 모델로

AP는 스냅드래곤 660이 아닌 636에 램도 6기가가 아닌 4기가로 2기가 적고

키보드에 스와이프 기능을 빼는 등

안그래도 낮은 사양이던 키투에서 더 원가절감을 해버린 물건입니다.




첫 출시가 2018년이었던 폰이고

안드로이드 8 오레오에서 마이너 업데이트만 있었을 뿐
 
제조사에서 시스템 업데이트를 포기한 폰인데

이걸 굳이 2024년에 사버렸네요.

아이폰용 쿼티 자판이 달린 케이스 영상을 보는 게 아니었는데 그만...




블베병은 블랙베리를 사야 낫는다는 것이 정설이'었'기에

뒤늦게 중고를 뒤져봤는데

키투 리퍼를 알아보다 박스를 보관하고 있다는 키투 LE 판매자를 찾아

어차피 이걸로 대단한 일을 할 것도 아니니 LE 중고를 샀습니다.

쿼티폰 중에 유니허츠 타이탄 시리즈도 있긴 하지만 이건 무게가...


 
 
아무튼 중고폰을 사서 오늘 받았는데

2024년 기준으로 6년 전 폰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상태가 좋네요.




지금 쓰고 있는 세컨드폰인 픽셀 6a와 비교해보면

기기 크기는 비슷한데




물리 키보드 때문에 화면이 참 작습니다.

이걸로 영상을 보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3:2 비율 스마트폰을 정말 오랜만에 보니 참 어색하네요.




이런저런 세팅을 마치고 나서 홈 화면으로 들어오면

정말 오랜만에 보는 아이콘들이 눈에 띕니다.




안드로이드 이스터에그를 켜보니 안드로이드 8 오레오라는 게 실감 나네요.

이런저런 앱을 설치해 봤는데 의외로 오레오를 지원하는 앱이 여전히 많아

일상적인 사용은 문제가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화면 위 안테나 바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하이브리드 듀얼 심 슬롯이 들어있어

듀얼심을 넣거나 심카드 하나 SD카드 하나 구성을 쓸 수 있습니다.




다만 키투와는 달리 키투 LE는 VoLTE 지원이 안 되는 듯???
 
 



2024년에 블랙베리를 세컨드폰으로 쓸 수 있을지 저 스스로도 궁금한데

일단 이 글을 블랙베리 키투 LE로 작성해 보니

시프트와 알트 위치가 아주 마음에 안 들지만 그럭저럭 쓸만하네요.

스페이스 키에 들어간 지문 인식 센서가 아주 반응이 빨라 쓰기 좋다는 소소한 장점도 있고.

여행하면서 블로그 글을 쓰는 용도로는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ps. 혹시나 해서 게임이 될까 해서 블루 아카이브를 돌려봤는데

램이 비명을 이르지만 실행은 그럭저럭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