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만든 건지 모를 웰컴 스이카 모바일
JR 동일본에서 방일 외국인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웰컴 스이카.
잔액 유효기간이 28일로 짧아 일본을 자주 다니는 저는 별로 안 좋아하지만
오랫동안 무기명 스이카 발행을 중단했다 보니 JR 동일본에서 밀어주고 있습니다.
어찌나 웰컴 스이카를 밀어주는지
2025년 3월 6일부로 웰컴 스이카 모바일이라는 아이폰용 앱을 만들었네요.
이미 스이카 앱이 있는 상태에서 언어만 추가하면 될 것을 왜 따로 앱을 만든 건지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새로운 일본 교통카드 서비스가 등장했으니 앱을 깔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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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을 실행하면 가장 먼저 약관 동의 메뉴가 뜨는데요.
Terms of use 화면 아래 Update 항목을 모두 눌러 동의를 하면 회원 가입 화면이 나오고
비밀번호를 입력해서 계정을 만들면
웰컴 스이카 모바일에 잔액을 충전하는 화면이 나옵니다.
웰컴 스이카 실물 카드와는 다르게 잔액 유효기간은 180일이고
모바일 스이카 앱과는 다르게 스마트폰 앱에서는 애플페이로만 충전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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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p with 🍎Pay 버튼을 누르면 애플 지갑 앱으로 화면이 넘어가고
다시 약관에 동의하면 웰컴 스이카 모바일 발행이 완료됩니다.
애플 지갑에는 디자인이 다른 스이카가 등록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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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발행을 마치고 나서 잠시 앱을 만져봤는데
앱에 있는 기능이 기존에 쓰던 스이카 앱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외국인을 위한 교통패스 상품을 새로 만든 것이 아니라
스이카 앱에서 살 수 있던 교통패스를 설명만 영어로 바꾼 수준이고
여행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메뉴가 있지만
앱에 정보를 담은 것이 아니라 외부 페이지로 넘어가는 링크만 있습니다.
무기명 스이카를 팔지 않던 시절 영어로 애플페이의 스이카를 광고할 정도면
JR 동일본이 모바일 스이카를 쓰는 외국인을 모를 리가 없을 텐데
모바일 스이카 앱에 다국어 지원만 하면 되는 것을
왜 번거롭게 웰컴 스이카 모바일 앱이라는 별도의 앱을 만든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조만간 일본에 갈 일이 있어 잔액을 금방 소진할 수 있으니 체험 삼아 모바일 카드를 만들었지만
잔액을 다 쓰면 바로 기존에 쓰던 스이카로 넘어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