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상세)/2024.04.24 호쿠리쿠

37. 나고야 B급 구루메 모듬

kepper 2025. 3. 17. 00:26

 

 

나고야항을 떠나 지하철을 타고

 

 

 

 

점심을 먹으러 나고야역으로 왔습니다.

 

 

 

 

JR 나고야역 주변 아케이드에는

 

 

 

 

다양한 식당들이 있는데

 

 

 

 

그중 우마이몬토리라는 식당가로 들어가서

 

 

 

 

지금은 문을 닫고 사라진 테츠에몬이라는 식당으로 갔습니다.

 

 

 

 

나고야는 예로부터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특이한 지역 요리가 많은 것으로 유명한데요.

 

대만에는 없는 대만 라멘이라던가, 한국에도 지점을 냈던 야바톤의 주력 메뉴 미소카츠,

 

앙버터의 원조격인 오구라 토스트, 튀긴 닭 날개에 양념을 바른 테바사키 등 다양한 요리가 있습니다.

 

메이저한 음식은 아니라서 B급 미식 취급을 받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음식으로 유명한 동네니 다양한 요리를 다 먹어보고 싶었는데

 

나고야 시내 여행에 할애할 시간이 없어서

 

귀국 직전에 맛만 보고 가려고 검색을 해보니

 

테츠에몬에 나고야 지역 음식을 조금씩 맛볼 수 있는 나고야젠(名古屋膳)이라는 정식 세트가 있어서

 

이걸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조금 기다리니 먹음직스러운 한상차림이 나왔는데요.

 

 

나고야 코친 토리다시 오야코동(名古屋コーチン鶏だし親子丼). 코친은 나고야가 있는 아이치현 토종닭 품종이라고 하네요.

 

 

이름은 거창하지만 한국에서도 먹기 쉬운 오야코동은 잠시 옆으로 두고

 

 

 

 

일본에서 일반적으로 쓰는 된장인 시로미소가 아닌 아카미소(핫쵸미소)을 베이스로 하는 소스를 바른

 

토리미소쿠시카츠(鶏味噌串カツ) 옆에 있는

 

 

 

 

정체 불명의 이 요리를 먼저 맛봅니다.

 

세세리노도테니(せせりのどて煮)라는 음식인데

 

세세리는 닭 목살이고 도테니는 조림이라는 뜻입니다.

 

 

 

 

보통은 돼지고기나 쇠고기의 내장 부위를 곤약과 함께 핫쵸된장으로 졸인다고 하는데

 

여기는 특이하게 닭 목살을 써서 만들었네요.

 

맛도 독특하고 된장이 듬뿍 밴 곤약 식감도 독특합니다.

 

 

메뉴판에 적힌 이름은 테바사키노카라아게(手羽先の唐揚げ). 전분을 살짝 뭍혀서 튀겼나봅니다.

 

 

다음으로 간장 치킨과 비슷한 느낌이 나는 테바사키를 집어 먹고

 

 

 

 

나고야 지역에서 먹는 국수인 키시멘(きしめん)을 휘저어봅니다.

 

 

 

 

우동과 비슷한 음식인가 싶으면서도 면발이 칼국수처럼 납작한 것이 특징인데

 

 

 

 

여기에도 닭고기 고명이 올라간 것을 보니

 

 

 

 

왜 나고야만의 음식이 아닌 오야코동이 여기에 들어갔는지 알 것 같네요.

 

여기에 올라간 닭고기도 코친이니.

 

색다른 음식들을 모두 맛보고 익숙한 맛이 나는 오야코동으로 마무리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

 

커피 한 잔 마시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