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부 1데이/2데이 패스 + 나가토로
사이타마현 일대 도시와 도쿄를 잇는 철도를 운영하는 세이부 철도.
노선망이 제법 방대한 편인데
이 노선망을 활용해서 방일 외국인을 위한 교통패스를 팔고 있습니다.
옵션별로 가격이 다른데
1일권은 1,000엔, 2일권은 2,000엔이고
나가토로 옵션을 붙이면 1일권은 1,500엔, 2일권은 3,000엔이 됩니다.
아이글 요금은 어른의 반값.
패스를 판매하는 곳은 세이부 철도의 도쿄 터미널역인 이케부쿠로역과 세이부신주쿠역으로
매표소가 아닌 관광안내소에서만 판매하니 구입 시간에 제한이 있습니다.
위의 노선도가 세이부 철도에서 제공하는 노선도인데
노선도에서 굵게 표시된 세이부 철도 노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다른 세이부 노선과 연계가 안 되는 타마가와선(무사시사카이역 - 코레마사역)은 이용 범위에서 제외.
패스 이용 범위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지만 막상 패스를 쓰자니 손이 잘 안 갑니다.
세이부 철도 연선에 관광지가 그다지 많지 않은데요.
대표적인 관광지를 꼽자면 작은 에도(코에도)라는 별명이 있는 카와고에를 들 수 있겠지만
세이부 철도 열차를 타고 이케부쿠로역에서 출발하면 무조건 토코로자와역에서 열차를 갈아타야 하는 반면
토부 철도 열차를 타고 이케부쿠로역에서 출발하면 한방에 카와코에까지 이어줍니다.
그렇다고 세이부신주쿠역에서 세이부 철도 열차를 타고 카와고에로 가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고요.
토부 철도에서도 방일 외국인을 위한 카와고에 디스카운트 패스를 710엔에 팔고 있고
1,050엔을 내면 카와고에 시내버스도 탈 수 있는 카와고에 디스카운트 패스 프리미엄을 살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세이부 철도를 타야만 갈 수 있는 관광지를 알아봐야 할 텐데
세이부에서 밀어주는 관광지로는 치치부가 있습니다.
사이타마 서쪽 끝자락에 있는 동네인데 자연경관이 좋아
나룻배를 타고 급류를 즐기거나 하는 여행 코스가 있는 곳인데요.
한국인에게 그다지 인기가 없는 여행지라는 점은 둘째치고
문제는 세이부 철도를 타고 치치부 여행을 하자니
세이부 철도는 치치부시의 입구까지만 승객을 데려다주고
치치부 일대 관광은 치치부 철도라는 다른 회사 열차를 타야 하거든요.
위에 적은 나가토로 옵션이 바로 치치부 관광에 쓰는 옵션인데
치치부 철도 미츠미네구치역 - 노가미역 구간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고
이 구간 안에 세이부 철도 세이부치치부역과 연계가 되는 오하나바타케역,
나가토로 계곡과 호도산 등 관광지 연계가 충실한 나가토로역이 들어가 있습니다.
증기기관차로 움직이는 임시 열차 SL 팔레오 익스프레스도 이 구간을 이용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나가토로 옵션을 고려하는 것이 좋겠지요.
이외에 한노역 근처에 있는 무민 테마파크 metsä라던가
짭돔으로 유명한 베루나 돔도 세이부 연선에 있는 관광지인데
멧사는 관련 교통패스를 따로 팔고
베루나 돔은 이케부쿠로 기준 편도 390엔이라서
교통패스 없이 그냥 가는 것이 좋을 겁니다.
해리포터 스튜디오는 세이부 역이 특색이 있지만 교통비만 따지면 오에도선 타고 가세요.
세이부 철도에서는 유료 특급 열차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세이부신주쿠역에서 혼카와고에역을 잇는 특급 코에도,
이케부쿠로역에서 세이부치치부역을 잇는 특급 치치부,
치치부보다 조금 짧게 한노역까지만 가는 특급 무사시 이렇게 3가지 특급이 상시 운행 중입니다.
세이부 패스에는 특급 열차 요금이 포함되지 않아
특급권을 따로 사야 특급 열차에 탈 수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코에도는 돈값 못하는 특급이라고 생각하지만
치치부의 경우 도쿄에서 한 번에 가는 열차가 없어
보통열차만 타고 가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니
어지간하면 특급권을 사고 특급 열차에 타는 것을 추천합니다.
 |  |
특급열차 요금은 세이부신주쿠역 - 혼카와고에역이 600엔,
이케부쿠로역 - 한노역도 600엔,
이케부쿠로역 - 세이부치치부역은 900엔입니다.
주중에는 통근용으로 다니고 주말에만 치치부로 가는 S-train은 여기서는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