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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3.12.14 서일본

12. 일본 국립민속학박물관(2)

 


문화권을 구분할 때 큰 기준이 되는 언어와 문자.

 

이 둘을 다루는 언어 전시실로 들어갑니다.

 

 

 

 

고대 이집트 문자 해석에 큰 기여를 한 로제타 스톤과

 

스핑크스를 만들게 된 이유가 새겨진 꿈의 비석을 지나 안으로 들어오면

 

세계 곳곳에서 쓰이는 언어를 나타낸 지도와

 

 

 

 

세계 곳곳에서 쓰이는 문자를 나타낸 지도가 나옵니다.

 

 

 

 

전 세계에서 쓰이는 문자를 크게 한자, 인도계 문자, 라틴 문자, 아랍 문자, 키릴 문자로 나누고

 

여기에 속하지 않는 문자를 기타로 구분해 놨는데

 

 

 

 

분홍색으로 뒤덮인 동북아시아에 홀로 회색으로 칠해진 한반도가 더 눈에 띄네요.

 

 

 

 

지금 쓰는 문자가 아닌 사라진 문자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베이징 북서쪽에 있는 만리장성 쥐융관(거용관, 居庸关)에

 

란자나 문자(산스크리트어), 파스파 문자(몽골어), 서하 문자(서하어),

 

티베트 문자(티베트어), 위구르 문자(위구어), 그리고 한자(중국어)로 새겨진 다라니경 탁본을 보고

 

 

 

 

다시 문화권별로 구분한 전시실을 봅니다.

 

 

 

 

이전에 본 지역 문화가 서아시아였으니

 

 

인도를 대표하는 교통수단 릭샤

 

 

이번에는 남아시아로 갑니다.

 

 

 

 

한국에는 참 인지도가 없지만 인도에서는 축구보다도 인기가 높은 크리켓과 관련된 물건도 눈에 띄지만

 

 

 

 

오늘날까지도 인도 사람들의 정신세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힌두교 관련 물건이 많네요.

 

 

 

 

마찬가지로 인도에서 탄생했지만

 

 

 

 

시대가 지날수록 인도에서의 영향력이 줄어든 불교와 관련된 여러 불상도 보입니다.

 

 

 

 

인도에서 밀려 점점 동쪽으로 이동한 불교를 따라

 

 

 

 

동남아시아로 오면

 

 

 

 

쌀농사가 참 잘되는 지역답게

 

 

 

 

농사와 관련된 전시물이 여럿 있고

 

 

 

 

인도에 이어 동남아시아에 있는 특색 있는 교통수단,

 

그중에서도 필리핀의 지프니도 보입니다.

 

 

 

 

무에타이로 대표되는 무술도 다루고 있네요.

 

 

 

 

태평양에서 시작해 동쪽으로 지구를 한 바퀴 돌아

 

이제 남은 곳은 동북아시아뿐인데

 

아무래도 일본과 교류가 잦았던 지역이라 그런지

 

동북아시아는 나라별로 잘게 쪼개 민속에 대해 다룹니다.

 

 

 

 

그중 첫 번째로 만난 문화는 바로 한반도의 문화인데

 

 

 

 

시작부터 다른 데도 아닌 제주도의 전통 민가 모형을 보여주는가 하면

 

 

 

 

한반도 무속인들의 굿에 대한 전시물을 보여주기도 하고

 

 

 

 

조선시대 주막은 아예 집을 지어놨습니다.

 

 

 

 

한반도로 건너온 불교에 대한 전시물과

 

 

 

 

유교의 관혼상제 예법에 대한 전시물까지 상당히 본격적이네요.

 

 

 

 

다음은 중국이 아닌 '중국지역' 문화 전시실인데

 

 

 

 

중국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한족의 문화만이 아닌

 

 

 

 

중국에 사는 수많은 소수민족들의 문화,

 

 

 

 

그리고 대륙이 아닌 대만에 사는 원주민의 문화까지 포괄하기 위해

 

전시실 이름을 저렇게 붙인 것 같네요.

 

 

 

 

전통 민속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중국 공산당의 시뻘건 프로파간다 관련 물건은 덤.

 

 

 

 

다음은 오랜 세월 중원을 괴롭혀온 중앙아시아 일대의 사람들에 대한 공간입니다.

 

 

 

 

몽골에 대한 이미지가 워낙 강해서

 

 

카자흐스탄에서 쓰는 이동식 천막(유르트)는 키이즈 위이(киіз үй)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중앙아시아의 전통 문화하면

 

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고 이동식 천막에 거주하는 유목민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이슬람교에 귀화하면서 도시에 정착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있는 집을 재현한 모형

 

 

중동 아랍인과 비슷한 삶을 살아온 민족들도 꽤나 있나 봅니다.

 

 

 

 

하지만 그래도 몽골의 게르를 빼놓을 수 없으니

 

 

 

 

말 대신 오토바이를 타고 게르 옆에 안테나를 설치해 위성 방송을 보는

 

현대적인 유목민 집을 살펴보고 가도록 하죠.

 

 

 

 

다음은 일본인을 구성하는 민족이지만

 

오랫동안 일본인과는 다른 정체성을 가지고 독자적인 문화를 유지해 온 아이누인에 대한 전시물을 봅니다.

 

 

 

 

홋카이도와 사할린, 쿠릴 열도에 살던 아이누인들은

 

오랫동안 일본인들에게 있어 정벌의 대상이었고 차별의 대상이었는데

 

 

 

 

태평양 전쟁 이후 뒤늦게 아이누족의 권익을 되찾으려는 노력이 진행되면서

 

 

 

 

아이누 민족의 문화를 보존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이곳에 전시실을 마련했다는 안내문이 있습니다.

 

 

 

 

삐딱하게 보자면 패전 이후 러시아가 실효지배한 쿠릴 열도에 대한 영토 분쟁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부분을 찾아내고자 쿠릴 열도에 살던 아이누족에 대한 배려를 뒤늦게 하는 것인데

 

이미 소멸이 확정된 아이누어만 봐도 뭐...

 

 

 

 

길고 긴 여행 끝에

 

 

 

 

마침내 일본에 도착했습니다.

 

 

카고시마현 이와카와하치만신사에서 열리는 야고로돈 마츠리(弥五郎どん祭り)에 쓰이는 인형입니다.

 

 

참 거시기한 인형이나

 

 

쿠마모토현 야마토쵸에서 진행하는 핫사쿠 마츠리(八朔祭)에 쓰는 인왕상(仁王像)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불교 조각상처럼 마츠리에 쓰이는 듯한 여러 물건들을 지나면

 

 

 

 

주택과 관련한 전시물이 나오는데

 

 

 

 

일본 특유의 초가집과 관련된 전시물이 많이 보입니다.

 

 

 

 

집 가운데에 화로를 놓고 생활하는 모습은 다른 지역에서도 볼 수 있을 텐데

 

 

토야마현 난토시 고카야마(五箇山)에 있는 갓쇼즈쿠리 민가 모형. 고카야마는 시카라와고와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입니다.

 

 

다설지라 눈이 많이 내려 하중을 버티기 위해 뾰족하게 지붕을 높이 세운

 

갓쇼즈쿠리(合掌造り) 양식의 초가집은 워낙 모양이 특이해서 그런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죠.

 

 

ㄱ자 모양으로 굽었다고 해서 마가리야(曲り家)라고 부릅니다.

 

 

물론 대다수 초가집은 한국에서도 보기 쉬운 ㅡ자형 집이나 ㄱ자형 집이었을 테니

 

이런 집을 재현한 모형도 보입니다.

 

 

 

 

일본 문화의 마지막 공간은 다문화에 대한 공간인데요.

 

 

 

 

일본이 식민지배를 하던 시절 피식민국에서 건너온 사람들을 비롯해

 

오늘날 다양한 이유로 일본으로 이민을 온 사람들도 일본 사회에서 저마다의 문화를 향유하고 있죠.

 

 

 

 

이들을 증명하는 여러 서류를 비롯해서

 

외국인들이 모여 사는 거리를 조명하는데

 

 

 

 

팔이 자연스럽게 안쪽으로 굽어서

 

 

 

 

도쿄 신오쿠보와 오사카 츠루하시에 있는 한인타운에 대한 간단한 사진을 보고 나옵니다.

 

 

 

 

580엔이라는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전시 공간이 꽉 차있는데

 

그만큼 1970 오사카 엑스포에 참가한 나라들도 다양했고 전시 규모도 컸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겠죠.

 

 

 

 

당시의 모습을 다시 보고자

 

국립민속학박물관에서 나와 EXPO'70 파빌리온으로 다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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