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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17.05.12 군산 당일치기

6. 군산역, 군산 내흥동 유적전시관 군산 여행을 마치고 시내버스를 타고 군산역으로 왔습니다. 장항선 개량 과정에서 군산역이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옮겨졌는데, 시내버스 종점이라 교통은 편리하지만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네요. 기차 출발 시간까지는 여유가 있어 군산역 2층에 있는 내흥동 유적전시관에 방문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유물 발굴터 모형이 눈에 띕니다. 내흥동에서 발굴된 이런저런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데, 조명이 너무 어두워서 관람하기 불편하더군요. 수원으로 돌아갈 때에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천안까지 무궁화호를 타고, 천안에서 용산 급행을 타기로 했습니다. 군산역에는 승차권 자동발매기가 없어 익산역에서 미리 표를 샀는데, 뜻밖에도 좌석이 매진돼 입석으로 샀습니다. 기차 시간이 다가와서 플랫폼으로 이동하니 화물 작업중인 크레인이 눈에..
5. 경암동 철길마을 군산 시내에는 여러 철길이 나있는데, 그 중 페이퍼코리아선(세풍제지선)은 기찻길 옆에 다닥다닥 주택이 붙어 독특한 분위기를 냈습니다. 2009년 페이퍼코리아선이 폐선된 뒤에는 경암동 철길마을로 변해 여러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철길을 따라 걸어가면 간식거리, 액세서리 등을 파는 가게가 많습니다. 철길마을이라 그런지 곳곳에 기차가 담긴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물론 다른 벽화도 있죠. 특이하게 곳곳에 교복 대여점이 있습니다. 교복을 빌려주고 사진을 찍어주는 업체인데,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옛날 느낌이 나서 그런가보네요. 쫀드기 등 과자를 불에 구워먹는 시설도 곳곳에 있습니다. 경암동 철길마을에서 만난 고양이입니다. 땟깔만 보면 길고양이인 것 같은데 목걸이가 있는 걸 보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4. 신흥동 일본식 가옥, 군산 항쟁관 군산 구 시가지에는 여러 근대 건축물이 남아있어, 이들 건축물만 둘러보는 관광코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날은 시간 관계상 동국사 주변에 있는 곳만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소유주의 이름을 따서 히로쓰가옥이라고도 부르는 신흥동 일본식가옥에 왔습니다. 밖에서 보기에도 건물이 상당히 큰데, 당시 집주인이 얼마나 부유했는지를 보여주네요. 내부는 아쉽게도 들어가볼 수 없지만, 건물이 상당히 크기에 외부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제법 볼만합니다. 일본식 가옥이니 내부는 타다미가 깔려있습니다. 일본식 정원도 있는데, 물이 없어서 조금 아쉽군요. 구경을 마치고 나오니 인력거가 보입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이용객은 안보이는군요.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군산 항쟁관입니다. 군산 지역에서 일어난 항일 역사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곳이..
3. 동국사 버스를 타고 명산사거리에 내린 뒤 동국사로 향했습니다. 일본식 사찰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 채 사찰로서의 역할도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절 동국사는 1909년 일본인 불교 신도를 위해 일본 조동종 사찰로 지어진 금강선사가 시초로, 1913년 지금의 위치로 옮긴 뒤 이름을 금강사로 바꿨습니다. 동국사라는 이름은 1955년 한국(東國)의 절이라는 뜻으로 당시 주지승이 지었다고 하네요. 일제 시절의 잔재이기에 이 곳 역시 철거 위기가 있었으나, 지금은 등록문화재로서 시대의 아픔을 담은 문화재로 남아있습니다. 동국사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것은 일본 여행 때 자주 본 건물 모양의 대웅전입니다. 절 뒷편에 아파트만 없으면 일본이라고 말해도 믿을법한 모습이네요. 대웅전 안에는 소조석가여래삼존상을 비롯해 여러 문화재가 있..
2. 장항선 임피역 익산에서 버스를 타고 한국에 있는 역사 중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임피역에 도착했습니다.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역이기도 하죠. 여객 업무가 2008년 5월 1일에 중단되면서 역으로서의 기능은 상실했지만, 대신 이런저런 보수공사를 거쳐 전시실, 연못 등을 갖춘 공원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등록문화재라는 것을 알리는 팻말이 건물에 붙어있습니다. 역사 안으로 들어가보니 기차를 타려는 옛 사람을 재현해놓은 동상이 여럿 보입니다. 열차시간표에 적힌 시간대가 언제 쓰인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지금도 장항선 배차간격은 1시간에 1대꼴이니 그다지 오래된 시각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액자에는 임피역이 담긴 옛 사진을 담은 액자가 여럿 있습니다. 임피역에 대한 역사를 적은 안내문도 있습니다. 역무실로 들어가..
1. 익산을 거쳐 군산으로 이번 여행은 군산 여행이지만 첫 행선지는 군산역이 아닌 익산역으로 정했습니다. 첫 여행지를 버스로 가려면 군산역보다 익산역이 편하겠더군요. 수원에서 익산으로 가는 열차는 호남선을 경유해 바로 가는 열차와 장항선을 경유해 돌아가는 열차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일반적이라면 전자를 선택하겠지만....... 이번 여행은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익산역에서 탈 버스 출발 시각을 생각해봤을 때 열차 안에서 잠을 오래 자는게 낫겟다 싶어 후자를 선택했죠. 어짜피 요금은 똑같으니. 무궁화호 1551 열차를 타고 내려갑니다. 3시간 넘게 걸려 익산역에 도착했습니다. 호남선, 전라선, 장항선 세 노선이 만나는 역이라 그런지 역사가 상당히 크네요. 버스가 도착할 때까지 시간이 남아 잠깐 주변을 둘러보니 요렇게 생긴 조형물이 보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