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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19.05.01 마츠야마 당일치기

6. 마츠야마 당일치기 마무리 1시가 조금 넘자 마츠야마시역에 신문을 나눠주는 사람이 하나둘씩 나타납니다. 마츠야마에 온 5월 1일은 아키히토 천황이 물러나고 아들 나루히토가 즉위식을 치뤘기에 이 즉위식을 다룬 호외를 나눠주기 위해 에히메신문 직원이 마츠야마시역에 온 것이죠. 나루히토가 즉위하면서 일본에서 쓰는 연호도 헤이세이(平成)에서 레이와(令和)로 바뀌어서 호외 옆에 찍힌 날짜에 레이와 원년(令和元年)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한국에서 단 한번도 호외를 받아본 적이 없는데 일본에 와서 호외를 받아보게 되네요. 역 근처 편의점에서 이로하스 복숭아맛을 사서 목을 축이다 예정 시각보다 7분가량 늦게 도착한 제주항공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마츠야마 공항으로 갑니다. 공항에서 마츠야마시역으로 갈 때 버스에서 내린 곳에서 다시 버스에 탑니다. ..
5. 외국인은 무료로 타는 쿠루린 대관람차 가려고 했던 관광지는 다 갔는데 공항 가는 버스를 타기까지 시간이 좀 빕니다. 그래서 시간을 때울 겸 교통카드 잔액을 다 쓰고자 잠깐 전철을 타기로 했습니다. 마츠야마시역은 하루에 27,000명이 이용하는 큰 역이지만 자동 개찰기를 쓰지 않고 역무원이 일일히 표를 확인합니다. 예전에는 자동 개찰기를 썼는데 교통카드를 도입하면서 개찰기를 뜯어버렸죠. 교통카드 이용객은 간이 단말기를 사용해서 열차에 타고 내립니다. 멀리는 못가고 가볍게 한 정거장 찍고 오면 될 것 같네요. 도쿄나 오사카같은 대도시를 다니는 철도가 아니라서 제법 오래된 열차가 다니지만 노선도 아래에 LCD 안내기가 달려 있고, 외국인을 위해 영어 병기까지 하는걸 보니 생각보다 현대적입니다. 마츠야마시역을 출발한 열차는 금새 이시테가와코엔역에 ..
4. 스타벅스 안 봇짱열차 뮤지엄 마츠야마성과 그 주변 구경을 마치니 점심 시간이 됐습니다. 큰 거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오카이도(大街道)에는 여러 식당이 있는데요. 급하게 여행 계획을 짜느라 환전을 얼마 못했으니 결국 선택지는 정해져 있습니다. 이번에도 점심은 마츠야로. 지난 오사카 여행 때 산 교통카드에 잔액이 넉넉하게 남아서 마츠야에서 비교적 비싼 메뉴를 먹어보기로 합니다. 소갈비구이 정식에 고기곱빼기로 950엔. 넉넉하게 깔린 고기를 먹으며 모처럼 푸짐하게 점심을 마쳤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마츠야마시역으로 돌아와 다음 여행지로 갑니다. 이요 철도에서 운행하는 관광열차로 봇짱열차가 있습니다. 봇짱(坊っちゃん)은 도련님이라는 뜻의 일본어인데 나츠메 소세키가 쓴 소설 도련님과 이 소설을 기반으로 한 NHK 드라마 도련님에서 따온 이름입니..
3. 니노마루 사적 정원을 거쳐 언덕 위의 구름 뮤지엄으로 천수각 관람을 마치고 로프웨이를 타러 가기 전에 마츠야마성에 딸린 정원을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이름을 보니 니노마루 사적 정원이네요. 니노마루(二の丸)는 천수각 등이 위치한 혼마루를 방어하는 시설인데 니노마루 사적 정원은 니노마루가 있던 자리를 현대에 꾸민 정원입니다. 비가 내려서 미끄러워진 계단을 따라 조심스럽게 내려가 니노마루 정원에 도착했습니다. 천수각과 마찬가지로 니노마루 정원도 입장료를 받습니다. 제주항공 이용객이 받는 쿠폰에는 니노마루 정원이 빠져있는데요. 입장료가 어른 200엔 어린이 100엔이니 크게 부담되는 가격은 아닙니다. 입장료를 현금으로 내도 되지만 지역 교통카드인 IC이~카드로 낼 수도 있는데요. 마츠야마시가 마츠야마성 관리를 이요 철도에 위탁해서 그렇습니다. 아무튼 그덕에 교통..
2. 천공의 성 마츠야마성 공항에서 출발해 마츠야마시역에 도착한 뒤 첫 번째 여행지로 가기 전에 잠시 마츠야마시역 안으로 들어가 이요 전철에서 발행하는 지역 교통카드 IC이~카드를 샀습니다. 마츠야마 시내 노면전차(트램)을 탈 수 있는 교통패스가 있지만 하루 동안 이동할 교통비를 다 더해도 700엔이 안 돼서 패스는 사지 않고 대신 카드 수집을 겸해서 카드를 샀죠. 마츠야마에서는 스이카나 이코카 같은 일본 전국 호환 교통카드를 사용하지 못하니 그때그때 현금을 쓰거나 IC이~카드를 사서 쓰면 됩니다. 가격은 위의 영수증에 찍힌 대로 보증금 500엔 포함 2,000엔입니다. 교통카드를 샀으니 역 밖으로 나와 트램을 탑니다. 트램 요금은 거리에 상관없이 어른 160엔 어린이 80엔입니다. 밖을 보니 날씨가 개일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지..
1. 이상하게 꼬이는 마츠야마 여행 (+제주항공 마츠야마 쿠폰 수령 방법) 제주항공이 인천에서 일본 마츠야마를 잇는 비행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보통은 비행기가 일본에 도착한 뒤 바로 한국으로 돌아오는데 일본 연휴인 골든위크를 맞아 마츠야마 - 괌 전세편을 띄우면서 한국 출발편이 매우 빨라진 대신 당일치기가 가능한 일정이 됐습니다. 한국 출발이 너무 이른 시간이라 고민을 했는데 가격이 각종 부가비용 포함 97,000원인데다 제주항공에서 이런저런 쿠폰을 제공해 여행 경비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어 고민 끝에 카드를 긁었습니다. 이제는 제주항공도 애플 월렛 모바일 탑승권을 지원하길래 월렛에도 탑승권을 담아봤습니다. 새벽 출발 비행기를 타야 해서 수원 출발 공항리무진은 못 타니 이번에도 인천공항까지 죽어라 고생하며 갑니다. 사당행 7770번을 바로 앞에서 놓쳐서 대신 강남행 3000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