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여행(상세)/2023.11.13 쿠루메, 히타

5. 열차에서 잠만 자다 귀국 새벽 일찍부터 출발한 탓인지 자리에 앉자마자 뻗어버려 눈을 떠보니 종착역 타가와고토지역입니다. 흔하디흔한 시골역이지만 세 노선이 만나는 환승역인 만큼 다양한 열차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이렇게 생긴 열차만 보이네요. 신이즈카역으로 가는 열차에 타서 다시 기절하듯이 잠들다 눈을 떠보니 종점 신이즈카역. 하카타역으로 갈 승객은 여기서 열차를 갈아타라는 안내에 따라 승강장을 이동하니 출근 시간이 지났지만 하카타역으로 가려는 승객이 상당히 많네요. 다행히 열차 좌석에 앉는 데에는 성공해 이번에도 수면. 정말 기차 안에서 잠만 자서 딱히 적을 말이 없네요. 9시 50분쯤 하카타역에 도착했는데 후쿠오카 관광을 할 여유도 없이 바로 공항으로 갑니다. 에어포트 버스를 타러 하카타 버스 터미널로 갔더니 줄이 이..
4. 재해로 기차가 사라진 히타히코산선 체크인할 때 조식권을 받았지만 써보지도 못하고 히타 관광은 언젠가 다시 올 날로 미루고 히타 버스 터미널이 아닌 히타역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러 갑니다. 히타역에 걸린 노선도를 잘 보면 청록색으로 얇게 그려진 선이 보이는데요. 이 노선의 정체는 2023년 8월 28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히타히코산선 BRT. 일명 히코보시 라인이라는 애칭이 붙은 버스 노선입니다. 소에다역에서 히타역까지는 원래 '히타히코산선'이라는 철도 노선이 지났는데 2017년 7월 큐슈를 강타한 폭우로 선로가 유실돼 오랫동안 기차가 멈추고 대신 버스가 다녔거든요. 똑같은 이유로 선로가 유실됐던 큐다이 본선이라는 노선은 특급 유후인노모리, 유후 등 특급 열차가 다니는 데다 유후인 같은 관광지가 있어 아무리 비로 선로가 망가지더라도 JR큐슈..
3. 부랴부랴 뛰어 열차를 타고 도착한 히타 19시 55분에 끝나는 영화를 보고 나서 죽어라 뛰어갑니다. 쿠루메다이가쿠마에역에서 20시 12분에 출발하는 열차를 놓치면 역에서 1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 영화관에서 역까지 20분 정도 걸려서 시간이 빠듯하거든요. 간신히 열차가 도착하기 전에 역에 도착은 했는데 행선지에 맞는 승차권을 살 여유는 없어서 일단 제일 싼 승차권을 사고 목적지에서 정산하기로 하고 승강장에 들어오자마자 역에 도착한 히타행 열차에 탑니다. 교통카드를 쓴다면 조금 더 여유가 있었겠지만 안타깝게도 젠도지역(善導寺駅) 동쪽 구간은 교통카드를 쓸 수 없어서... 아무튼 열차에 타고 나니 정신적으로 여유가 생겨 이런저런 구경을 하다 종착역 히타역에 도착했습니다. 쿠루메다이가쿠마에역에서 제대로 못 찍은 열차 사진을 찍고 개찰구 옆 유인창구에..
2. 일본에서 본 걸판 최종장 제4화 쿠루메 IC 옆으로 난 좁은 길로 들어가 구글 지도가 알려주는 대로 골목길을 빠져나와 편의점에 들러 화장실을 이용한 뒤 이날의 목적지 T-JOY 쿠루메에 들르기 전에 길 건너에 있는 중국집 교자노오쇼에 들러 배를 채우기로 합니다. 한참을 줄 서는 식당을 가는 것도 좋겠지만 이제는 해외에서도 익숙한 맛으로 끼니를 때우는 게 편하네요. 볶음밥과 교자, 그리고 카라아게로 배를 채우고 진짜 목적지 영화관으로 들어가 키오스크에서 영화표를 구입. 이날 본 영화는 걸즈&판처 최종장 제4화. 지난 여행 때 오아라이에 들렀으면서도 정작 최종장은 볼 시간이 없어서 못 봤기에 게다가 당시에는 최종장 제4화가 언제 한국으로 넘어올지 예측이 안 됐기에 1시간짜리 애니메이션을 보러 비행기를 타고 일본으로 가는 미친놈이 되기로 했..
1.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을 떠나 쿠루메로 사는 곳이 서울이 아니라서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할 일이 없었는데 회사 일 때문에 일요일에 밤을 새우는 일을 하고 다음날 쉬게 되어 기왕 이렇게 된 거 짧게 큐슈나 다녀오자 해서 후쿠오카행 오후 비행기를 예약하고 도심공항터미널에서 체크인을 합니다. 공항 면세점 입찰에 탈락한 뒤 괜히 찌질해보이는 캐치프레이즈를 달아둔 롯데면세점 광고를 보며 도심공항터미널에 도착해 절차 안내에 따라 직통열차 승차권을 먼저 예약하고 체크인 카운터로 갑니다. 넉넉하게 1시간 뒤에 출발하는 직통열차를 예약했는데 체크인 카운터에 직원이 워낙 없어서 줄이 잘 안 빠지는 바람에 30분 뒤 출발하는 열차를 예약했더라면 열차 놓칠 뻔했네요. 체크인을 마치고 바로 옆 법무부 출장소에 들어가 출국심사를 위해 여권과 보딩패스를 보여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