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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 여행기/1~4호선

P152. 의왕역 - 철도박물관 빼고 철도 관광



의왕시에 있는 유일한 전철역 의왕역에 왔습니다.


오랫동안 부곡역이라는 이름을 사용해서 저는 지금도 부곡역이 익숙하네요.



수도권 전철에 새로 투입할 새 전동차가 '화물'로서 잠시 머물다 가기도 합니다.



의왕역은 수도권으로 향하는 화물열차를 관리하는 생각보다 큰 역이기도 하고,





의왕역 주변에 철도박물관, 한국교통대학교(옛 철도대학),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현대로템 본사 등 철도 관련 시설이 많기도 합니다.





그래서 의왕역 안에 의왕철도산업홍보관이라는 작은 전시실이 있죠.

(콘텐츠 노후를 이유로 2019년 12월 31일까지만 운영하고 지금은 문을 닫았네요.)





안으로 들어가니 우선 의왕역 연표가 보입니다.





의왕역 인근에 컨테이너 기지와 화물역인 오봉역이 있어





철도 물류와 관련된 설명도 보이고,





앞서 언급한 의왕시 소재 철도 시설과 관련된 설명도 있습니다.





어지간한 철도박물관이라면 하나씩은 있는





열차 운전 시뮬레이션도 있고,





한국 철도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설명도 있습니다.




일부러 찾아올 정도는 아니지만 의왕역 주변에 볼 일이 있을 때 잠깐 시간때우기엔 좋을 것 같네요.





역 주변 철도 시설을 이은 관광코스가 몇 가지 있는데,



옛 부곡역 모형



저 나름대로 코스를 짜 철도 관광을 해보기로 하고 홍보관을 나왔습니다.





의왕역에서 마을버스 07번을 타고





한국교통대학교 의왕캠퍼스에 도착했습니다.


예전에는 철도대학이었는데 2012년 충주대학교와 통합해 한국교통대학교가 됐죠.


철도대학 시절에는 철도청 산하에 있었기에 코레일 인재개발원과 부지가 섞여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철도와 관련된 대학교라서 캠퍼스 안에서 기차를 볼 수 있는데요.


하나는 행정관 앞에 놓인 터우-5형 증기기관차입니다.


1919년부터 1955년까지 경부선을 달린 미국산 기차입니다.





본관 앞에는 '꼬마 증기기관차'가 있습니다.


평양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한 한 실향민이 통일을 염원하며 만든 기차라고 합니다.





크기는 작지만 내부는 제법 정교하게 만들었는데요.


안내문을 읽어보니 서울대공원과 철도대학에서 어린이를 태웠다는 설명이 있어 실제로 움직일 수 있게 만든 것 같습니다.





캠퍼스 외곽에는 철길이 놓여 있고 이런저런 기차가 놓여 있는데요.





교통대 운전과나 코레일 인재개발원 철도면허 실습을 위한 시설로 보입니다.





그외에 캠퍼스를 돌아다니면서 눈에 띄던 게 몇 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는 매점입니다.


코레일과 관련이 깊던 학교니 스토리웨이가 입점한건가 했는데


알고보니 매점이 들어선 건물이 교통대 건물이 아니라 코레일 인재개발원 건물이네요.





캠퍼스 내 철길 옆에 있던 지적확인 환호응답 안내 패널입니다.


확인해야 할 사항을 눈으로 보면서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말로 확인하는 과정으로


실수 확률이 크게 줄어든다고 해서 철도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사용하고 있죠.


다른 곳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제가 공군 헌병으로 군복무할 때에는 초소에 투입될 때 공포탄을 수령하면서 지적확인 환호응답을 했습니다.





패널 옆 화장실은 기차 모양으로 지었네요.





교통대 구경을 마치고 나와 철도박물관 앞으로 왔는데,


철도박물관은 하도 자주 가서 이번에는 옆길로 새 레일바이크로 갑니다.





철길 아래 굴다리를 지나면 왕송호수가 나오는데요.





호수를 따라 한 바퀴 도는 레일바이크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여길 방문한 때가 4월 10일이라 벚꽃이 폈습니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날씨가 흐린데다 바람이 강하게 불었는데 용케도 꽃이 지지 않고 남아 있었죠.





걸어가다 본 의왕조류생태과학관은 다음에 방문하기로 하고





의왕레일파크에 도착했습니다.





가격을 보니 지역주민 할인이 보이는데


의왕시민 할인이야 그렇다 치고 수원시민은 입북동 주민만 평일에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의왕시가 왕송호수에 레일바이크를 지을 때 레일바이크가 수원시 입북동 땅에 걸치게 되자


의왕시 관할로 되어 있던 땅과 맞바꿨는데 이것때문인 것 같네요.





레일바이크는 2인 이상이 타서 가격이 비싸 혼자 돌아다니는 저는 레일바이크를 안 타는데


여기는 레일바이크 이외에도 호수열차라는 순환 열차를 운영하고 있네요.


그래서 이걸 타보기로 했습니다.





열차 타는 곳을 보니 레일바이크가 여럿 대기 중입니다.


평일인데다 바람이 강해서 레일바이크를 타는 사람은 못봤네요.





그 옆에는 뜬금없게도 HSR-350X라는 열차가 있습니다.


HSR-350X는 한국형 고속열차 개발을 위해 만든 열차입니다.


이름대로 최고속도 350km/h를 달성하기도 했고,


이 열차를 운행하면서 검증한 기술이 KTX-산천 개발에 이용됐습니다.





KTX-산천이 실용화되면서 목적이 사라진 HSR-350X는 실험차 역할을 HEMU-430X에 물려주고 은퇴했는데


총 7량 중 3량이 왕송호수로 와서 휴게실로 쓰이고 있습니다.


2량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보관 중인데 나머지는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네요.





객실을 거의 그대로 보관한 칸은 KTX-산천과 많이 닮았습니다.





다른 칸은 왕송호수를 바라볼 수 있게 개조됐는데요.





HSR-350X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한 안내문도 있습니다.





HSR-350X 구경은 이정도로 하고, 호수열차 탑승 시각이 돼서 열차를 타러 나왔습니다.


원래는 자리가 티켓에 지정돼 있는데 이용객이 많지 않아 자유롭게 앉아도 된다고 해서 맨 앞자리에 앉았습니다.





정류장을 출발한 호수열차는





꽃으로 꾸민 터널을 지납니다.





유리창 밖을 보니 물고기를 잦는 새가 보이고,





물레방아로 꾸민 쉼터도 보입니다.





여기는 논 같은데 모를 옮겨 심을 때가 아니라서 잡초가 좀 많네요.





이런저런 구경을 하다 보니 맞은편 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철길 위를 달릴 수 있게 바퀴를 개조한 차가 보이네요.


우니모크(유니목)도 이런 식으로 개조해서 쓰곤 하는데.





정류장을 출발한 열차는 레이싱 트랙마냥 꾸며진 선로를 지나





열차 타는 곳으로 돌아왔습니다.





구경은 다 끝났는데 의왕역으로 돌아오기엔 좀 멀리 왔네요.





그래서 그냥 수원시까지 걸어갑니다.





20분가량 걸어서 입북동 서수원레이크푸르지오 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성균관대역까지 가는 마을버스 25-2번이 다닙니다.


예전에는 오후 5시에는 기사 식사 문제때문에 버스가 운행을 안해서 서둘러서 왔는데


시각표가 바뀌어서 평일에는 쉬지 않고 다니네요.





버스를 타고 성대로 이동해 여행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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