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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탕

굳이 중국집에서 시켜본 한식 (2020.11.08) 동네에 하나쯤은 있을법한 이름의 중국집 만리장성. 짜장면도 짬뽕도 볶음밥도 크게 언급할 만한 점 없이 무난한 곳인데 그러다 보니 메뉴판에 있는 다른 요리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별도로 적어놓은 메뉴판에 달린 저 제육덮밥처럼 중국집에서 파는 한식 요리가 괜히 궁금해졌죠. 호기심이 생겼으니 바로 주문해봤습니다. 우선은 제육덮밥부터. 중화요리하면 강한 불 위에 얹은 웍에 재료를 넣고 열심히 볶는다는 이미지가 강하기에 제육덮밥 역시 불향을 잔뜩 입혀 바삭하게 구운 고기가 나올 거라 예상했는데 어째 실제로 나온 제육덮밥은 이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납니다. 김밥천국에서 파는 국물 가득한 제육볶음과도 다르게 꾸덕꾸덕한 제육볶음이네요. 또 하나 달랐던 점은 단가 문제로 앞다리살이나 뒷다리살을 쓰는 일반적인 ..
뼈가 없는 갈비탕 (2020.06.25) 수원 북문 근처에 볼일이 생겨서 온 김에 리틀본수원갈비집에 왔습니다. 손님 없이 한가한 식당에 들어와 적당히 빈 자리에 앉은 뒤 갈비탕을 한 그릇 주문했습니다. 먼저 기본 반찬과 양념이 나오고 곧이어 갈비탕이 나왔습니다. 1년 전에 왔을 때에는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뼈가 붙은 갈비를 줬는데 이번에 받은 갈비탕에는 뼈가 전혀 없네요. 고기와 뼈 사이에 붙어 있는 부분이 보이는걸 보면 갈빗살이 맞긴 하는데... 호주산, 미국산 소고기를 쓴다지만 그릇에 담긴 고기를 보니 제법 푸짐합니다. 부드럽게 잘 익은 고기를 새콤한 소스에 찍어 먹어도 보고 갈비가 잘 우러난 국물을 맛보고 밥을 말은 뒤 후추를 뿌려 본격적인 식사를 합니다. 넉넉하게 담긴 고기 덕에 먹어도 먹어도 씹는 맛이 끊기지를 않네요. 밥보다도 많이 ..
U118. 동오역 - 갈비탕이 싼 데에는 이유가 있다. 의정부 경전철 동오역입니다. 중랑천의 지천인 부용천 위에 지어져 다른 역에 비해 육교가 좀 기네요. 부용천 양옆에 산책로가 나 있어 산책하는 사람이 여럿 보입니다. 역 주변은 아파트가 여럿 있고, 의정부터미널도 육교로 연결됩니다. 건물이 참 오래돼 보이지만 예전 터미널이 있던 자리는 지금도 '구 터미널'로 불리고 있어 여기는 여전히 '신' 터미널입니다. 여기 온 게 점심 시간이라 먹거리를 찾아 다녔는데 한 고깃집을 발견했습니다. 점심에는 갈비탕만 파는 것 같은데 가격이 5천 원이네요. 바로 횡단보도를 건넜습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의자가 특이합니다. 옷이나 가방을 보관하는 통 위에 등받이 의자를 달아놨네요. 편리해보이지만 의자를 움직일 때마다 의자와 통이 분리돼 생각보다 불편합니다. 갈비탕을 주문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