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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강남에서 먹는 5천 원어치 라면 정식 (2021.08.04) 강남역 5번 출구에서 그다지 멀리 떨어지지 않은 빌딩 지하에 꽃보다라면이라는 식당이 있습니다. 점심에는 라면을 비롯한 식사류를 파는 식당으로, 저녁에는 안주거리를 파는 술집으로 장사하는 곳인데 지금은 점심시간이니 오른쪽 메뉴판을 봐야겠죠. 5,000원짜리 라면에 생닭 육수를 쓴다는 사실이 의심스러우면서도 일단 라면정식을 주문했는데 정식이라는 이름에 걸맞을 양의 음식들이 나왔습니다. 양은냄비에 끓인 라면은 물론 네모난 도시락에 나온 이른바 '추억의' 도시락에 더 달라고 하면 주는 잡채를 비롯한 반찬까지 5,000원짜리 상차림치고는 상당히 푸짐합니다. 생닭 육수를 넣었다는 라면은 스프 때문인지 맛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기본 이상은 하고 분홍 소시지와 김치볶음, 멸치볶음, 계란 프라이를 넣은 도시락..
222. 강남역 - 돈 많은 백수가 되고 싶다 展 죽전역에 이어 강남역에 도착했습니다. 늘 북적이는 곳이지만 일요일 오후는 비교적 한가롭네요. 약속이 잡히거나 해서 강남역에 오는 일은 자주 있는 편이지만 '여행'하러 강남역에 온다는 것은 평소에는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대체 강남역 주변에서 뭘 해야 할까 고민했는데, 인스타그램에서 자주 보던 전시전이 강남역 주변에서 열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강남역 남쪽에 있는 강남미술관을 찾았습니다. 여기서 열리고 있는 전시는 '돈 많은 백수가 되고 싶다 展'입니다. 원래는 1월 28일까지만 열리는 전시였는데 인기가 많아 2월까지 전시 기간이 연장됐습니다. 입장권을 산 뒤 안으로 들어갑니다. 처음부터 해학이 담긴전시물이 등장하는데, 대충 전시 내용을 알 것 같습니다. 전시실을 지하철 역으로 꾸며 지하철을 타는 군상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