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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강선

K410. 판교역 - 판교박물관 작년 10월 오랜만에 경강선 전철을 타고 판교역에 내렸습니다. 4번 출구로 나와 71번 마을버스로 갈아타려고 하는데 어째 눈앞에 보이는 판교역 서편 정류장에는 노선안내도에 71번이 없네요. 다행히 71번 버스가 멈추길래 버스에 탔는데 알고보니 71번 마을버스를 타는 정류장은 4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보이는 버스 정류장이 아니라 북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정류장입니다. 아무튼 71번 버스를 타고 성내미육교, 판교박물관 정류장에 내려 판교박물관으로 들어갑니다. 입장료는 무료지만 관람권이 있길래 하나 챙기고 상설전시장을 둘러봅니다. 판교박물관은 판교 택지개발 과정에서 발굴된 여러 유물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선사시대에 쓰인 토기부터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청자와 청동불상, 조선시대에 쓰인 각종 백자들과 청동기..
경강선 여행 지도 경강선은 역 개수는 적지만 역이 위치한 곳이 시가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 많아 어디를 가야 할지 정하는 것이 조금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광주, 이천, 여주 모두 여행할 곳들이 제법 있는 도시라서 역에서 조금 거리가 멀더라도 버스 환승으로 쉽게 갈 수 있는 곳을 찾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위의 지도에 표시된 점을 누르면 여행기 링크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K416. 신둔도예촌역 - 이천 도자기 축제 이천에서 도자기 축제가 열린다길래 신둔도예촌역에 왔습니다. 1번 출구로 나오면 셔틀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사진에 찍힌 저 버스는 한국관광대로 가는 버스네요. 조금 더 기다려 도자기 축제 셔틀버스를 타고 축제가 열리는 예스파크에 왔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조금 걸으니 지도가 보이는데, 축제 지도가 아니라 평상시 예스파크에 대해 안내하는 지도네요. 지도를 떠나 조금 더 걸으니 축제랍시고 천막으로 지은 푸드코트가 보입니다. 메뉴판을 국밥부터 돈가스까지 요상한 라인업을 자랑하네요. 마침 점심 시간이라 배가 고프니 잘됐습니다. 신용카드를 쓸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바로 휴대용 단말기를 보여주시네요. 그래서 소고기국밥 한 그릇 시켰습니다. 고기가 조금 질기긴 한데 국물에 양념을 진하게 풀어서 그럭저럭 먹을만합니다. 식..
K413. 경기광주역 - 광주시티투어(남한산성, 경안천습지생태공원, 화담숲) 날씨가 변덕스럽던 일요일, 경기광주역에 왔습니다. 경기광주역 주변은 이제야 역세권 공사가 진행 중이니 역 근처에 가볼만한 곳이 눈에 띄지 않습니다. 그래서 뭘 할까 고민하다 광주시티투어버스를 경기광주역에서 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시티투어를 이용하기로 했죠. 광주시에서 다투어라는 여행사와 제휴해 운영하고 있는데, 여행 코스는 날짜별로 달라집니다. 가장 가고 싶던 화담숲이 포함된 날짜를 골라 예약했습니다. 문제는 일기예보를 보니 하루 종일 비가 올 예정이라는 것인데... 당일 취소해도 낸 돈은 돌려주지 않으니 어쩔 수 없죠.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시청역과 교대역을 거쳐 온 버스가 경기광주역에 왔습니다. 시티투어 이용 기념으로 에코백과 볼펜을 줍니다. 다행히 첫 여행지인 남한산성에 도착하니 비가..
K227. 이매역 - 성남아트센터 야탑역에서 한 역 아래 이매역에 왔습니다. 이매역 부역명은 성남아트센터인데 이매역에서 걸어가기엔 조금 머니 1번 출구 앞 버스 정류장에서 아무 버스나 타고 한 정거장 다음에 내려 성남아트센터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를 찍었는지 강마에 동상이 있네요. 성남아트센터 오른쪽에 있는 건물로 걸어가 큐브미술관에 왔습니다. 전시와 전시실 위치를 보여주는 안내도를 보니 지금은 3층 상선전시실만 전시가 열리고 있네요. 3층으로 올라와 상설전시실로 들어갑니다. 상설전시실에 열린 전시는 2018 소장품 주제 기획전 groove in time입니다. 성남시 산하 성남문화재단이 소장한 미술품 중 8점을 골라 전시하는데 groove in time은 각 작품이 담고 있는 시간 또는 공간에서 포착되는 심리적 ..
K412. 삼동역 - 중대물빛공원 경강선 삼동역에 왔습니다. 여느 경강선 역처럼 삼동역도 역 주변에 딱히 역세권이라 부를만한게 없으니 320번 버스를 타고 중대물빛공원에 왔습니다. 중앙저수지를 호수공원으로 꾸며놓은 곳입니다. 약도에서 오른쪽에 있는 아치목교로 걸어가 가볍게 산책을 시작합니다. 저 멀리 태전동에 있는 아파트가 보이네요. 산과 맞닿은 곳에는 뱀 출몰지역이라는 주의 팻말이 곳곳에 세워져 있습니다. 반대편을 바라보니 왠 기와가 보이길래 찍어보니 무덤입니다. 지도 앱을 켜봐도 무덤 주인에 대한 정보가 없는 것을 보니 문화재는 아닌가 봅니다. 가던 길을 계속 걸어 인공섬 옆 다 시든 장미 터널을 지나 저수지에 놓인 분수도 보고, 남들 다 시들 때 홀로 핀 연꽃도 보고, 맞은편에서 본 무덤을 가까이서 본 뒤 버스를 타고 왔던 길을 되..
K414. 초월역 - 대니버거 이천에서 다시 광주로 돌아와 초월역에 도착했습니다. 다른 경강선 역이 역세권이 빈약한데 비해 초월역은 역 바로 앞에 작은 아파트 단지가 있습니다. 물론 이 아파트 단지를 벗어나면 바로 풀 밖에 없는 땅이 드러나지만. 아파트 단지 사이로 난 길을 쭉 걸으니 대니버거라는 햄버거 가게가 나옵니다. 검색해보니 프랜차이즈 업체이긴 한데 전국에 매장이 손에 꼽을 정도네요. 닭 허벅지살(thigh, 싸이)을 쓴 햄버거가 있는걸 보니 맘스터치와 비슷하게 조리하나 봅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 순살버거를 하나 주문했습니다. 주문이 들어가자 치킨 패티를 튀겨서 시간이 좀 걸리네요. 주문부터 완성까지 10여분 걸렸습니다. 포장지를 열어보니 생각보다 햄버거가 실하네요. 일부러 피클을 뺴달라고 해서 양배추, 양파, 치킨 패티, ..
K416. 신둔도예촌역 - 허탕 곤지암역에서 전철을 타고 다음역 신둔도예촌역에 왔습니다. 도예촌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역 앞에 도자기를 빚는 동상이 놓여 있습니다. 다만 전철역에서 도예촌이 있는 신둔면 수광리까지는 좀 먼데요. 걸어가자니 시간이 오래 걸려 24번 시내버스를 타기로 했습니다. 이천시 시내버스를 탈 때 주의할 점이 시내에서 출발할 때는 노선번호와 행선지가 적힌 판대기를 꽂고 다니지만 시내로 돌아갈 때는 저 판대기를 빼고 이천터미널이라고 적힌 판대기만 꽂고 다니는 버스가 많다는 점이죠. 이래저래 외지인에게 골때리는 시스템입니다. 위의 버스 기사님께 수광리 가냐고 물어보니 다른 데로 가는 버스라네요. 확인해보니 21-4번입니다. 조금 더 기다려보니 24번 버스가 왔습니다. 다행히 행선지판을 교체하지 않고 그대로 갑니다. 버스를 ..
K415. 곤지암역 - 경기도자박물관 수원 - 양평 시외버스가 폐선된다는 안내문을 읽은 뒤 그 버스를 타고 갑니다. 수원터미널에서 저 포함 2명, 우만동 정류장에서는 0명. 노선을 없앨만합니다. 곤지암에 도착한 뒤 곤지암터미널을 통과해 걸어갑니다. 곤지암하면 떠오르는 것은 역시 소머리국밥인데 이동네 소머리국밥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국밥 식사는 생략합니다. 대신 빨간 꽃이 핀 길을 걸어 경기도자박물관으로 갑니다. 경기도 광주, 이천, 여주 일대는 조선시대 왕실과 중앙정부에 백자를 공급하는 관요가 있던 곳이라서 광주시에 도자기 박물관을 지었나봅니다. 정문에서 한참을 걸어 박물관 건물로 갑니다. 관심이 가는 기획전도 열려서 전시 볼만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기도자박물관 입장료는 성인 기준 3,000원인데 경기도민이면 1,000원 할인받아서 2,..
K420. 여주역 - 대로사(강한사) 영녕릉에서 버스를 탔는데, 아침 일찍 돌아다녀서 버스 안에서 졸았더니 내릴 곳을 지나 종점 여주역에 도착했습니다. 901번 버스를 타고 다시 여주 시내로 진입해 하동에 내려 대로사에 도착했습니다. 대로사는 조선 후기 서인 노론의 영수 우암 송시열의 영정을 모신 사당으로 영녕릉에 참배하러 온 정조가 명을 내려 대로사라는 이름을 사액했다고 합니다. 대로(大老)라는 이름은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어진 노인이라는 뜻인데 오늘날에는 송시열이 수구꼴통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당시에는 공자에 버금간다며 송자(宋子)라고 추앙받았으니 이에 걸맞은 사당 이름이죠. 한편으로는 정권을 차지하던 노론 세력과 협력하기 위해 정조가 송시열을 띄웠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후 고종때 강한사(江漢祠)라는 이름으로 개칭됐지만 팻말에는..
K419. 세종대왕릉역 - 두 왕의 무덤, 영릉과 영릉 전철을 타고 세종대왕릉역에 내리자마자 904번 시내버스에 탔습니다. 904번 버스는 경강선 역에서 세종의 무덤인 영릉(英陵)과 효종의 무덤인 영릉(寧陵), 합쳐서 영녕릉을 잇는 버스입니다. 세종대왕릉역과 영녕릉이 같은 능서면에 있긴 하지만 거리로 따지면 세종대왕릉역보다는 여주역이 가까운데 904번 버스가 개통되면서 세종대왕릉역에서 왕릉 관광하기 편해졌죠. 2019년 12월 현재는 아쉽게도 버스 노선이 폐선돼서 영녕릉으로 가려면 세종대왕릉역이 아닌 여주역에서 950번대 시내버스를 타거나 시티투어버스를 타야 합니다. 세종대왕역에서 10분간 달려 효종 영릉에 도착했습니다. 원래는 두 무덤을 관람하는데 입장료 500원을 받았는데 세종 영릉 일대 복원공사를 시작하면서 남은 구역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개방했습니..
K418. 부발역 - 감자탕 한 그릇 이천시내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부발읍 아미리로 이동합니다. 보통은 읍사무소 주변이 읍내 번화가이고 인구 밀집지인데 부발읍은 읍사무소가 있는 무촌리가 아니라 읍 외곽인 아미리가 저렇습니다. 아미리에 SK하이닉스 본사와 공장이 위치해 있기 때문인데, 그 영향을 받은건지 부발역 역시 무촌리가 아니라 아미리에 지어졌습니다. 대규모 공장이 있으니 밥 먹을 데도 많겠죠. 그래서 이 근처에서 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아파트 근처 상가에 식당이 여럿 있는데 그중 명성감자탕이라는 곳에 들어갔습니다. 보통은 냄비에 담겨 나오는 2~3인용 탕을 감자탕이라고 하고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 1인용 탕을 뼈다귀해장국이라고 부르는데 여기는 1인용 탕도 감자탕이라고 부르네요. 아무튼 뚝배기 한 그릇 주문했습니다. 밑반찬으로 김치와 깍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