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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미술관

사진 몇 장만 담고 온 '기계, 생명을 꿈꾸다" (2013.08.19) 꽤나 오래 전인 2013년 안산에 있는 경기도미술관에서 열렸던 '기계, 생명을 꿈꾸다'라는 전시를 보러 간 적이 있습니다. 이때는 블로그를 할 생각이 없었기에 사진을 그다지 많이 찍지도 않았고 워낙 오래된 전시라 뭘 봤는지 제대로 기억이 나지도 않네요. 그래도 전시를 관람하면서 찍은 사진이 몇 장 있으니 이 것을 바탕으로 간단히 썰을 풀어보고자 합니다. 사진에 담긴 작품은 임동열이라는 작가가 만든 Machinimal 연작인데 다른 전시물들은 주로 기계의 움직임을 통해 생명을 표현했지만 기계를 생명체로 바꿔버린 이 작품은 그야말로 시각적인 충격을 줬습니다. 인체의 신비 전시에서나 볼법한 모습을 기계를 다루는 전시에서 봤으니 말이죠. 오토바이의 금속 프레임을 뼈로 바꾸고, 각 부품을 내장, 전선을 핏줄로 묘..
452. 초지역 - 벽을 가득 채운 그림 4호선 초지역에 왔습니다. 오래전에는 안산공단에서 이름을 딴 공단역이었는데 정작 역 근처에 공단이 없어서 동네 이름을 딴 초지역으로 바뀌었죠. 방문 당시 공사 중이던 서해선 초지역 출구를 지나 족구가 한창인 화랑유원지를 거쳐 경기도미술관에 왔습니다. 입장료는 무료지만 입장권을 티켓 부스에서 받아야 하는데요. 입장권을 개찰구에 찍고 전시실로 들어갑니다. 이날 본 전시는 '그림이 된 벽'이라는 이름의 프랑스 벽화 전시입니다. 전시실 안으로 들어가면 벽을 가득 채운 그림이 나와 관객을 당황하게 만듭니다. 1960년대 말 프랑스에서 회화를 해체하고 회화의 근본에 대해 탐구하고자 한 쉬포르 쉬르파스라는 예술운동이 있었다는데 이 전시는 캔버스라는 프레임을 벗어나 벽 자체를 회화를 그리는 공간으로 꾸민 작품을 모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