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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중앙선

K336. 운천역 - 시골 마을을 지나 넓은 카페로 2022년 연말 전철역으로 다시 문을 연 경의중앙선 운천역. 운천역은 과거 통근열차가 정차하던 작은 간이역인데 경의선을 전철화하면서 수요가 적은 이 역은 폐역 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원래 있던 역을 없앤다는 것이 워낙 강한 반발을 부르는 데다 이 일대를 개발할 계획이 있던 파주시에서 예산 지원을 해주기로 결정해 뒤늦게 전철역으로 개업한 것이죠. 하지만 운천역에 큰돈을 들이기 싫었던(?) 코레일은 기존에 문산역과 임진강역을 잇던 셔틀열차에 운천역 정차만 추가해서 평일에는 하루 2 왕복, 주말에는 하루 4 왕복 열차만 정차하고 있으니 경의중앙선 반대쪽 끝에 있는 지평역과 이용객수로 자웅을 가릴 것 같습니다. 아무리 봐도 이용객이 적을 것이 눈에 보이기에 역사 내 시설도 단출하고 운천역 바로 옆에는 철도 ..
K338. 도라산역 - 민통선 너머 전철역 2021년 11월 27일부로 경의선 남측 최북단 역인 도라산역까지 전동차가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운행 시작일 바로 전날인 26일 공지를 통해 운행이 연기됐습니다. 그래서 허탕만 치고 임진강역 근처 카페에 들러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나왔는데요. 의외로 셔틀열차 운행이 금방 재개돼서 아침 일찍 문산역으로 향합니다. 도라산역 셔틀열차 탑승 수속은 임진강역에서 진행하지만 도라산역 하루 방문객 수를 50명으로 제한하고 있고 그마저도 문산역에서 오전 9시 35분에 출발하는 임진강행 열차를 타고 온 관광객에게 우선 배정해서 굳이 전철을 타고 문산역으로 온 것이죠. 문산역에서 임진강행 셔틀열차를 타러 내려가면 도라산역에 방문하려는 승객은 맨 앞칸을 타라고 안내합니다. 그러면서 체..
K337. 임진강역 - 불완전하게 개업한 파주 임진각 평화 곤돌라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넘어온 뒤로 운천역, 임진강역, 도라산역으로 가는 경의선 DMZ 트레인 운행이 무기한 중단됐지만 대신 2020년 3월 28일부터 문산역 - 임진강역 간 선로가 전철화되면서 경의중앙선 전철 노선이 임진강역까지 늘어났습니다. 다만 임진강역 일대에 통근 수요가 거의 없어서 경의중앙선 모든 열차가 임진강역에 들어가는 대신 4량짜리 짧은 셔틀전동열차가 문산역 - 임진강역 구간을 왕복 운행하고 있고, 운행 빈도도 극히 적어 평일에는 2회, 휴일에는 4회 운행하고 있습니다. 운행 빈도만 따지면 경의중앙선 반대쪽 끝에 있는 지평역과 자웅을 겨룰 정도네요. 맘같아선 임진강역 셔틀열차 개통 당일에 다녀오고 싶었지만 3월은 코로나 사태가 절정을 찍었을 때라 방문하기 괜찮은 시기를 기다리며 간만 보..
K320. 행신역 - 카페 모키 화정역에서 점심을 먹고 065번 마을버스를 탄 뒤 행신역 방향으로 가다 무원마을9단지 정류장에 내리고 조금 걸어 카페 모키라는 곳에 왔습니다. 곳곳에 놓인 식물들을 지나 카운터에 와서 이번에도 아메리카노를 주문. 빈 자리가 많았는데 그중 유리창 앞에 놓인 소파에 앉았습니다.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탁 트인 유리창 밖에 있는 화단을 보니 정말 휴식을 즐기는 기분이 나네요. 카페 안에서 적당히 쉬다 나와 남쪽으로 걸어가 행신역에 도착, 전철을 타고 갔습니다. 수도권 전철 여행기 K319. 강매역 아파트 사이 카페 세컨드홈 K320. 행신역 돌고 돌아 프랜차이즈 식당으로 K321. 능곡역 행주산성
314. 대곡역 - 대장천 짧은 산책 3호선이든 경의중앙선이든 서해선이든 열차를 타고 가다 대곡역에 내리면 다른 노선으로 갈아타려는 사람은 많지만 정작 대곡역에 내리는 승객은 한 명도 없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대곡역 주변은 그린벨트라 보이는 건 논, 밭, 그리고 일부 주택이 전부거든요. 역세권이 이모양이니 3호선 역 중 이용객 꼴찌를 매년 기록하고 있습니다. 대곡역 역세권개발사업이 계획은 있지만 언제 삽을 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도 두 노선의 환승역이니 대곡역을 이용하는 사람 자체는 많아 허허벌판에 지어진 역이지만 제 역할을 하고 있고 저도 환승을 위해 여러 번 대곡역을 이용했는데요. 이번에는 대곡역 개찰구 바깥으로 나가 잠깐 걸어보겠습니다. 대곡역 3번 출구로 나와 중앙로 다리로 올라온 뒤 이용하는 사람이 있기는 한지 궁금한 엘리베이..
K124. 도농역 - 카페 우디가 덕소역에서 뭐라도 먹긴 먹었으니 도농역에 도착해서 카페를 찾아갑니다. 도농역 1번 출구로 나와 쭉 직진한 뒤 도농중학교를 지나 '우디가'라는 카페에 도착했습니다. 카페 앞뒤로 널찍한 유리창을 내서 카페 안에 들어와도 탁 트인 느낌이 듭니다. 카페에 왔으니 커피 주문을 해야 할 텐데 뜬금없이 고양이가 카페 밖으로 나가길래 잠시 카페 밖으로 나와 고양이를 구경해봅니다. 사장님께 물어보니 여기서 키우는 고양이라고 하네요. 다시 카페 안으로 돌아와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켰습니다. 커피와 함께 받은 캐러멜 쿠키를 먹으며 시간을 때우다 보니 그새 고양이가 안으로 들어왔네요. 자기를 바라보는 인간 놈의 시선이 익숙한지 셔터음을 들어도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고 그저 저를 째려보기만 합니다. 카페에 왔으니 커피에 대해..
K125. 양정역 - 자전거길 따라 한강 산책 양정역에 내려 주변을 둘러보면 그야말로 허허벌판입니다. 역세권 개발 계획이 있긴 한데 실제로 삽을 뜰 때까지 한참 남았기에 버스를 타고 조금 멀리 가기로 했습니다. 주말이라 배차간격이 좀 많이 벌어진 버스를 기다린 뒤 15번 버스를 타고 삼패삼거리 정류장에 내렸습니다. 주유소를 지나 왼쪽으로 꺾으면 한강을 따라 조성된 공원이 나옵니다. 위에서 공원을 찍은 멋진 사진을 지나 공원으로 내려가니 남양주시에서 열심히 밀어주는 정약용 캐릭터가 있네요. 공원을 둘러보면 흔하디 흔한 근린공원이지만 한강을 따라 놓인 자전거길이 있어 주말 라이딩을 나온 사람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자전거가 있었다면 자전거길을 따라 신나게 달렸을 텐데 아쉬운 대로 자전거길 옆 인도를 따라 한강 옆을 걸어가 봅니다. 한강 옆 땅에는 해..
K115. 응봉역 - 응봉산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응봉역에 내려 역 근처에 있는 응봉산으로 갑니다. 응봉산으로 가는 길을 여러 표지판으로 안내하고 있어 굳이 지도 앱을 켜지 앟아도 길을 찾는데 어려움은 없어 보이네요. 벽화가 그려진 길을 지나 코너에서 꺾어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면 응봉산 팔각정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옵니다. 위로 올라가는 계단 끝에는 뜬금없이 참매 동상이 세워져 있는데 이 일대는 과거에 매가 많이 살아서 조선시대 왕들이 이곳으로 행차해 매사냥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곳 이름이 매 응(鷹)자를 써서 응봉산이고 동네 이름도 응봉동이네요. 매 옆에서 잠시 한강과 중랑천이 만나는 곳을 바라보다 팔각정까지 가는 길을 마저 올라갑니다. 중간에 뜬금없이 출렁다리가 놓여 있길래 출렁다리로 빠져서 응봉교를 바라보다 나와 다시 ..
K112. 서빙고역 - 용산가족공원 아직 날씨가 따뜻하던 작년 9월의 어느 일요일, 이른 아침에 서빙고역을 찾았습니다. 서울에 있는 전철역 치고는 주변이 텅 비었다는 느낌이 강한데 서빙고역 맞은편이 미군기지라 그렇습니다. 애초에 이곳에 서빙고역이 지어진 이유가 일제 강점기 여기에 있던 일본군 병영에 화물을 수송하기 위해서였고 이 역할은 해방 후 이곳에 미군이 들어선 뒤에도 이어져서 경의중앙선(경원선) 선로에서 미군부대 안으로 들어가는 철길이 놓여 있습니다. 다만 요즘은 철길보다는 도로 수송이 훨씬 편하기도 하고 미군 병력 대다수가 평택으로 이전했기에 미군 관련 화물수송은 안 하는 것 같네요. 철길 관리를 안 하는지 잡초가 무성합니다. 화물선로를 건너고 쓰레기차가 주차 중이라 악취가 가득한 곳을 지나 동작대교 북단에 있는 육교를 오르고 길을..
경의중앙선 여행 지도 전반적으로 한강을 따라 달리는 경의중앙선. 경의중앙선을 따라 여행하면서 한강 옆에 놓인 자전거길도 자주 보였기에 자전거를 전철에 싣고 여행하면 좀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쉽게도 자전거가 없어 두 발만 죽어라 고생했네요. 그렇다고 따릉이를 끌고 갈 수는 없는 일이고... 어쨌거나 위의 지도에 표시된 점을 누르면 여행기 링크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335. 옥수역 - 달맞이공원 금호동에서 점심으로 냉면을 먹은 뒤 옥수역으로 와서 마을버스 정류장을 지나 아파트 옆 길을 따라 걸어 자전거가 한 대도 없는 따릉이 대여소 옆 계단을 올라 달맞이공원으로 갑니다. 옛날 사람들이 정월 대보름이 되면 이곳에서 달을 보며 소원을 빌었다고 해서 달맞이공원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합니다. 대낮이니 달은 못 보지만 탁 트인 곳에서 한강을 바라보니 기분은 좋네요. 마저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또다른 전망대가 나오네요. 이번에는 잠실 방향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고 저자도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본 뒤 전망대를 나왔습니다. 전망대를 두 곳 와보니 정상에는 뭐가 있을지 궁금해서 좀 더 올라가 봤는데요. 위에는 운동기구만 몇 개 있을 뿐 딱히 전망을 바라볼만한 곳은 없습니다. 조금 김이 샌 채로 산을 내려와 옥수역으로..
K333. 월롱역 - 두 번째로 맛있다는 양평해장국 파주역을 떠나 월롱역에 왔습니다. 역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LG 디스플레이 공장과 서영대학교가 있어서 이용객은 많은데 역 근처에는 눈에 띄는 시설이라곤 화물취급소밖에 없네요. 그래서 밥이나 먹고 가겠습니다. 월롱역에서 길을 건너 파출소 쪽으로 걸어가면 이런저런 식당이 나오는데 그중 양평해장국에서 조금 이른 저녁 식사를 하겠습니다. 간판에 '한국에서 두 번째'라고 적혀 있는데 보통 이런 문구는 집밥이 제일이라는 뜻에서 적겠지만 저는 집밥이 영... 아무튼 안으로 들어가 선지해장국 한 그릇 주문했습니다. 그나저나 메뉴판 옆에 별의별 메달이 걸려 있는데 정체가 뭔지... 잠시 후 선지해장국이 나왔습니다. 큼지막한 선지 덩어리가 3개 들어 있네요. 기포가 많지 않은 것을 보니 오랜 시간 정성 들여 피를 굳혔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