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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닥다리

흐릿한 기억을 되살려보고자 구한 PDA폰 LG KC8000 거의 모두가 피처폰을 쓰던 시절 제 학교 친구는 일반적인 폰의 2배는 되는 커다란 PDA폰을 썼습니다. 윈도우 모바일이 탑재된 핸드폰에 영상도 넣고 소설도 넣어 보는 게 얼마나 부럽던지 맘 같아선 당장이라도 부모님을 모시고 통신사 대리점으로 달려가고 싶었지만 체감상으로는 지금 쓰는 스마트폰보다도 더 비싼 가격을 자랑했기에 가끔 친구에게 부탁해 몇 번 만져보는 걸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습니다. 그렇게 귀하던 PDA폰이 이제는 스마트폰 시대가 되어 온 세상에 널렸네요. 학교 친구가 쓰던 PDA폰이 어느 제조사의 어떤 모델이었는지는 알 방법이 없지만 과거의 흐릿한 기억을 조금이라도 느껴보고자 구닥다리 PDA폰을 구해보려고 나름대로 발품을 팔아봤습니다. 출시 당시의 풀박스 구성품 그대로를, 그것도 당근에서 구하게..
구닥다리를 찾아서 (2021.10.30) 아차산역에 있는 식당과 같은 프랜차이즈로 보이는 식당에 들어가서 백숙곰탕으로 조금 늦은 점심을 먹고 사람들로 붐비는 길을 지나 아직도 공사 중인 동관왕묘에 감탄하고 동묘 옆에 열린 벼룩시장 좌판을 기웃거려봅니다. 올해 들어서 별의별 전자기기를 건드려보면서 중고기기도 여러 번 사봤는데 문득 길바닥에 널브러진 전자기기를 파는 동묘 벼룩시장이 생각나서 괜찮은 장난감을 구할 수 있을까 해서 한번 와봤습니다. 언제 쓰였을지 모를 피처폰부터 비교적 최근에 나온 듯한 스마트폰까지 별의별 핸드폰이 가장 많이 보이는 가운데 이제는 쓰는 사람이 있는지도 궁금한 전자사전도 팔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아직도 정가가 3만엔대인 전자사전이 현역인데... 노트북을 파는 곳도 여럿 있는데 상태가 그나마 괜찮은 것들은 윈도우 10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