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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동

어정쩡한 타이밍에 이전한 일월먹거리촌 최씨화로 (2020.04.15) 일월저수지 옆 일월먹거리촌에 최씨화로라는 고깃집이 있습니다. 이 동네 고깃집 중에서는 제법 장사가 잘 돼서 작년 10월쯤 근처 주차장 부지에 건물까지 짓고 확장 이전했는데 하필이면 이전하고 나서 코로나 사태를 맞는 바람에... 지금은 사람이 적네요. 아무튼 모처럼 가족끼리 여기서 외식을 하기로 했습니다. 단체손님용 방을 여럿 만들어놨는데 요즘같이 감염이 걱정되는 시기에는 이런 방이 참 적절해 보입니다. 식당을 옮기면서 시설에도 꽤나 투자를 많이 한 것이 보이는데 환풍구를 식탁 밑으로 넣어서 걸리적거리지 않고 환풍기 조절은 식탁 한쪽에 놓인 기기로 조작합니다. 된장찌개 같은 사이드 메뉴를 데우기 위한 작은 인덕션도 보이네요. 일단은 돼지갈비 4인분을 주문하고 먹다가 이것저것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여느 고깃..
옆동네 푸짐한 순댓국집 명가네 순대국 (2020.02.07) 날씨가 추워지니 뜨끈한 국물이 생각납니다. 밖에 돌아다니기 심상찮은 시기지만 멀리 가는 건 아니니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고 마스크를 쓴 채로 옆동네에서 제법 유명한 순댓국집으로 갑니다. 명가네 순대국이라는 곳인데, 구운동에서 꽤나 오랫동안 장사를 하고 있는 국밥집입니다. 예전에는 참누리파크 아파트 앞에 있었는데 오랜만에 와보니 롯데슈퍼 옆으로 이전했네요. 예나 지금이나 메뉴판은 제법 간단합니다. 순대국과 특순대국, 그리고 술국인데 직원분이 주문을 받을 때에는 남자용과 여자용이라고 해서 건더기 양을 조절해 주방에 주문을 합니다. 특순대국을 주문한 뒤 밑반찬이 깔렸습니다. 편육으로 식욕을 돋우며 순댓국이 나오기를 기다리다 뚝배기를 받은 뒤 국을 빨리 식히려고 숟가락으로 휘휘 저어보는데 건더기가 참 푸짐합니다..
야식은 역시 국밥, 장안순대국 (2019.12.20) 서수원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 전 터미널 근처에 있는 장안순대국에서 조금 이른 아침을 먹기로 합니다. 화려한 불빛으로 수육이 삶아져 나오는 시간을 알리고 있지만 새벽 3시면 진작에 매진됐겠죠. 그러니 낙서가 가득한 벽을 마주한 자리에 앉아 순댓국 한 그릇을 주문합니다. 김치와 밥이 깔리고 조금 뒤에는 팔팔 끓는 순댓국도 나왔습니다. 양념장과 새우젓을 넣어 잘 휘젓고 밥을 말아 야식 식사를. 맛이야 다른 순댓국집에서 파는 국밥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제법 꾸준히 이 식당을 찾고 있습니다. 집에서 가깝고, 24시간 영업을 해서 그렇기도 하지만 저에게는 예비군 훈련을 마치고 나면 유독 여기가 생각납니다. 군복을 입고 구운동 주민센터로 가 군대에서 지겹도록 만져본 탄띠를 차고 총을 어깨에 메어 동네를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