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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시소성수

유토피아를 찾아서 (2024.04.06) 토마스 모어의 소설에서 처음 등장한 단어 유토피아. 이상향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지만 어원을 뜯어보면 존재하지 않는 장소라고 하죠. '유토피아: 노웨어, 나우 히어'라는 이름의 전시가 열린 그라운드 시소 성수에서 어디에도 없는 이상향을 찾아 컴퓨터 앞에서 막연히 떠오르는 유토피아의 이미지를 고르고 티켓을 출력한 뒤 유토피아를 찾는 여행을 시작합니다. 신스웨이브가 흘러나오는 우주 정거장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별들 한가운데 담긴 익숙한 풍경들을 보기도 하고 9번째 구름 위에서 펼쳐지는 몽환적인 풍경도 보다 가장 마음에 드는 장소를 찾았습니다.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있지만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고 모든 곳에 물이 차올라 잠겨버린 조용한 마을. 작품 안내에는 우리가 머무를 수 있는 유토피아는 아니라고 적혀 있지만 ..
우연히 웨스 앤더슨 (2021.12.20) 성수동 그라운드 시소에서 열린 사진전 '우연히 웨스 앤더슨. 전시회 이름만 보면 드는 생각과는 다르게 이 전시는 웨스 앤더슨의 인스타그램 팬덤 Accidently Wes Anderson에 소개된 사진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웨스 앤더슨의 영화에 나올법한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죠. 웨스 앤더슨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감독의 팬들이 찍은 사진이라서 그런지 사진에 담긴 구도나 소재를 보면 영화에 나올법한 인상이 강하게 듭니다. 계절은 다르지만 문라이즈 킹덤의 섬이 떠오르는 사진도 보이고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서의 검문 장면이 생각나는 기차 객실 사진도 보입니다. 국내에서 웨스 앤더슨의 인지도가 높아지게 된 작품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기도 하고 저 역시 이 영화를 통해 감독을 알게 된지라 벽에 걸린..
3년만에 서울에서 다시 열린 무민 원화 전시 (2020.11.21) 건대입구역에서 걸어가기엔 애매하게 먼 곳에 있는 그라운드 시소를 버스를 타고 갑니다. 화양사거리 정류장에 내려 조금 들어가면 그라운드 시소 성수가 나오는데 건물 앞 작은 광장에 커다란 무민이 앉아 있네요. 2017년에 예술의전당에서 무민 원화전이 열린 적이 있는데 그 뒤로 3년이 지난 2020년에 그라운드 시소 성수점 개관 기념 전시로 원화전이 열렸습니다. 무민 탄생 75주년 기념은 덤. 입장권 가격은 어른 13,000원, 어린이/청소년 10,000원인데 CJ ONE VVIP 혜택을 받아 무료로 입장권을 받았습니다. 체온을 재고 QR코드도 찍은 뒤 안으로 들어가면 무민의 집 앞 다리에서 기대고 있는 무민과 스너프킨이 보이네요. 무민과 무민 가족을 제외하면 조금 생소한 캐릭터들도 있기에 이들에 대한 소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