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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요리

821. 남위례역 - 트램길을 걸어가 먹은 광부덮밥 18일부터 영업을 시작한 8호선 남위례역. 위례신도시 교통 대책의 일환으로 세워진 역인데 위례신도시 자체가 서울, 성남, 하남 세 도시 땅이 섞여있는 곳이라 이해관계가 복잡해서 그런지 역명 선정과 관련해서 제법 잡음이 있던 편입니다. 그 혼란했던 흔적이 남위례역 주변 건물 이름에 남아있네요. 남위례역이라는 역명답게 역이 있는 이곳은 위례신도시의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라서 아직 공사 중인 육교가 잇는 널찍한 길을 따라 북쪽으로 걸어갑니다. 위례역사수변공원이라는 산책로가 있는 장곡천 구간을 제외하면 남위례역에서 널찍한 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사실 이 길은 위례신도시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위례선 경전철을 짓기 위해 미리 확보해둔 노면전차(트램) 부지입니다. 위례신도시를 계획하면서 미리 위례선 건설을..
239. 홍대입구역 - 연남동 라틀타이완에서 먹은 곱창국수 날씨가 가장 춥다던 1월 12일, 괜히 집을 나와 추위에 떨면서 홍대입구역에 왔습니다. 보통 홍대입구역에 올 때에는 동교동 방향으로 가는 편인데, 이번에는 경의선숲길을 따라 연남동으로 향합니다. 모처럼 먹을 것을 찾아 온 이날의 목적지는 리틀 타이완입니다. 예전에 유튜브에서 홍콩 사람이 한국에서 대만 음식을 맛보고는 대만 현지와 맛이 비슷하다는 평가를 한 동영상을 봐서 언제 한번 가봐야지 하고 생각만 하다 실행에 옮기게 됐죠. 다만 해당 영상에 나온 곳은 한양대 지점인데, 검색해보니 한양대 지점이 문을 닫은 것 같아 연남동으로 오게 됐습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대만 모습이 담긴 여러 사진이 벽에 걸려 있고, 카운터에는 펑리수, 누가 크래커, 밀크티 등 대만에서 가져온 간식거리가 보입니다. 처음에 올 ..
4. 타이베이역 중정기념당에서 타이베이역으로 돌아온 뒤 TR패스를 사러 대만 국철(TRA) 창구를 찾았습니다. 대만 국철에서 발행하는 교통패스 'TR패스'는 일반권과 학생권을 따로 팔고 있는데, 올해를 넘기면 학생용 TR패스를 살 수 없어서 당일치기라는 말도 안되는 일정으로 타이베이를 찾게 된 것이죠. 일반권은 한국에서 바우처를 사서 대만에서 교환하지만 학생용은 여권과 국제학생증을 가지고 역 창구에서 바로 사면 됩니다. 패스를 펼쳐보니 지금은 사라진 유스 트래블 카드를 적는 칸이 있네요. TR패스를 산 뒤 잠시 편의점에 들르러 역을 나왔는데, 유난히 참새가 한 나무에 몰려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누가 새들 먹으라고 모이를 잔뜩 뿌려놨네요. 나무로 다가가니 새들이 놀라 도망가면서도 멀리 가지 않고 바로 위 나무로 도망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