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덮밥

배곧동에서의 저녁식사 (2021.07.23) 오랜만에 배곧동에서 헌혈을 하고 늦은 저녁을 먹으러 핵밥이라는 덮밥 프랜차이즈에 들어왔습니다. 다양한 고기로 덮은 덮밥들을 팔고 있는데 오른쪽 아래 조그만 칸에 혼밥세트가 있네요. 그래서 키오스크로 가서 대창덮밥세트를 주문했습니다. 열심히 고기를 볶고 토치로 한번 더 지진 후 미니 우동과 닭튀김 2조각이 포함된 대창덮밥이 나왔습니다. 밥 위에 양파절임과 숙주나물, 그리고 길쭉하게 썬 대창볶음을 얹은 덮밥부터 먹어보죠. 밥을 비비지 말고 숟갈 위에 뜬 뒤 그 위에 와사비를 얹어 먹어보라길래 안내문을 따라 먹어봅니다. 사실 일본에서 덮밥을 먹는 방법이 비비지 않고 젓가락으로 밥을 떠서 먹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숟가락에 적당량을 담아 입에 넣으니 아삭하게 씹히는 숙주와 양파, 쫄깃하게 씹히는 곱창이 양념과 잘..
수원에 들어선 텐동집 온센 (2020.10.24)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왔던 인천 텐동집 온센을 두어 번 가봤습니다. 한 번은 푸드트럭 시절, 다른 한 번은 눈꽃마을을 떠나 근처에 번듯한 점포를 차린 시절인데 이제는 단순히 점포를 차린 수준을 넘어서 전국에 가맹점을 늘리고 있네요. 그중 수원에 새로 지점을 차렸다는 소식을 듣고 동수원 뉴코아 옆에 자리를 잡은 온센에 왔습니다. 예전에 미스사이공이 있던 자리네요. 장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주말이라서 그런지 제법 줄이 생깁니다. 메뉴는 인천 본점에 가봤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그새 아나고텐동이 추가됐습니다. 그래서 제일 비싼 아나고텐동을 주문. 손님 바로 앞에서 튀기지 않아 아쉽지만 그래도 요즘 같은 시국에는 이렇게 주방이 손님과 멀리 떨어진 것이 좋겠죠. 먼저 따뜻한 장국을 받고 기다란 붕..
우동집 타쿠미에서 우동 대신 먹은 치킨동 (2020.09.26) 평택에 와서 호수 하나만 보고 가기는 아쉬우니 저녁을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비전동에 있는 타쿠미라는 우동집인데 입구에 사누키 우동 전문점이라고 적혀 있는데 사누키 우동은 일본에서 우동으로 유명한 시코쿠 카가와현에서 만들어진 우동입니다. 카가와현의 옛 지명이 사누키라서 사누키 우동이라고 불리는데 라멘보다 우동을 더 많이 먹는다는 이 지역에서는 쫄깃한 면발을 즐기기 위해 우동을 차갑게 만들어서 먹기도 한다고 하죠. 이를 반영하듯이 냉우동을 판다고 팻말에 적어놨네요. 다만 저는 일본 여행을 수도 없이 갔다 왔으면서도 일본에서 우동을 거의 먹어본 적 없을 정도로 우동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여기서 우동만 팔지는 않으니 다른 메뉴를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아래쪽에 돈부리(덮밥)이 3가지 적혀 있는데..
작은 돈부리집 고칸 (2019.12.09) 이 식당을 처음 봤을 때 든 생각은 '좁은 동네에 참 별의별 게 다 있다'였습니다. 일식 중에 스시나 회야 너무나 대중화돼서 이제는 마트에서도 쉽게 사먹을 수 있지만 규동이나 카츠동같은 돈부리는 아직 그 정도로 대중화되지는 않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이런 동네에 돈부리를 파는 식당이라니 참 대단하네요. 아무튼 고칸이라는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저녁시간이 됐지만 손님이 많지 않아 한적한 주방을 보며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고 카츠동을 주문했습니다. 밑반찬과 같이 나온 장국을 마시며 기다리니 넓은 그릇에 담긴 카츠동이 나왔습니다. 쯔유를 뿌린 밥 위에 돈가스와 계란, 그 위에 텐카스와 쪽파, 그리고 베니쇼가(생강초절임)가 얹혀져 있네요. 베니쇼가는 정말 싫어하니 빈 접시에 옮기고 식사를 시작합니다. 쯔유가..
2. 고베규 대신 미국산 쇠고기 산노미야역 주변에서 친구가 부탁한 일을 끝내니 점심 시간이 가까워져 관광지로 가기 전에 밥부터 먹기로 했습니다. 고베는 고베산 쇠고기 고베규가 유명하지만 전 가난한 여행자라 이런 건 비싸서 못먹으니 대신 미국산 쇠고기나 먹으러 왔습니다. 여긴 한큐 고베산노미야역 서쪽에 위치한 레드락 본점입니다. 11시 반에 문을 여는데 27분에 도착하니 짧은 줄이 만들어져 있네요. 레드락의 주력 메뉴는 로스트 비프 덮밥과 스테이크 덮밥입니다. 둘 다 레어로 구운 쇠고기를 밥 위에 얹어 먹는데, 로스트비프동은 고기를 넓적하고 얇게 썰었다면 스테이크동은 고기를 두툼하게 썰었다는 점이 다릅니다. 주문은 자판기에서 식권을 뽑아서 하는데, 외국인도 많이 오는지 영어 메뉴가 조그맣게 적혀 있습니다. 식권을 뽑은 뒤 바로 뒤에서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