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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빵집

625. 대흥역 - 특이했던 빵집 오헨 작년 10월의 어느 날 대흥역에 내렸습니다. 낙엽이 지기 시작하는 경의선 숲길을 건너 도착한 곳은 간판이 없는 정체불명의 가게. 얼핏 보면 목공소인가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인테리어를 가진 이곳은 바로 빵집입니다. 간판 대신 빵집 안에 놓인 스탬프 자국이 이곳이 오헨이라는 빵집이라는 걸 알려주고 있네요. 안으로 들어오니 여기가 빵집이라는 증거가 조금씩 보입니다. 카운터 옆에는 이곳에서 만든 빵이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너무나 정갈하게 빵을 올려놔서 처음에는 모형빵인지 진짜 빵인지 헷갈렸습니다. 어떤 빵을 사갈지 고민하다 모처럼 크로와상이 땡겨서 초코 크로와상을 사기로 했습니다. 바로 옆 카운터에서 계산을 마치고 길을 걸어가면서 초콜릿이 잘 발라진 부드러운 크로아상을 잘 먹었습니다. 미처 못 챙긴 음료..
904. 신방화역 - 도깨비 베이커리 공항시장을 떠나 신방화역에 왔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사진을 보니 사진 찍을 때 핸드폰이 크게 흔들린건지 사진 상태가 개판이 됐네요;;; 평범한 상가를 지나 조금 안으로 들어가니 가게 간판이 있어야 할 자리에 뜬금없이 바게뜨 사진만 걸린 빵집이 나옵니다. 그 아래 영어로 적은걸 보니 도깨비 베이커리라는 빵집입니다. 빵을 만들 때 천연 콩유산균을 넣었다는 안내문을 읽어본 뒤 빵을 둘러봅니다. 빵집 공간은 좁지만 다양한 빵을 갖추고 팔고 있네요. 배를 채울만한 빵도 있고 간식거리로 먹을만한 달달한 빵도 있습니다. 여러 빵 중에서 에그 토스트와 크림치즈 페스츄리가 눈에 들어오네요. 당장 먹을 것은 아니지만 이따가 가볍게 배를 채우기에 좋아 보입니다. 둘을 쟁반에 담고 계산대에 올린 뒤 시식용..
928. 삼성중앙역 - 작은 빵집 델리유 종합운동장역 근처에서 점심을 먹은 뒤 지하철을 타고 커피나 디저트를 먹으러 삼성중앙역에 왔습니다. 인테리어 소품을 파는 가게 옆으로 난 골목길을 걸어 GS25 앞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델리 유라는 빵집에 왔는데....... 다른 곳보다 추석 연휴를 일찍 시작했네요. 하필이면 다른 카페도 죄다 쉬는 바람에 달리 갈 곳도 없습니다.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오는 수밖에 없겠네요. 정확히 한 달 뒤 다시 델리유를 찾았습니다. 문 옆에는 애완동물 출입 금지 안내문이 적혀 있는데, 사진을 찍고 나니 그 아래 배달 안내 스티커가 보입니다. 빵집도 배달이 되나????? 빵집 안으로 들어가니 내부 공간이 작아 바로 빵이 얹어진 진열대가 보입니다. 계속 빵을 굽고 있어 좁은 공간에 맛있는 빵 냄새가 가득해 괜히 기분이 좋습니..
K260. 월곶역 - 바다에 와서 회는 안 먹고... 생금집 구경을 마치고 환승에 환승을 거쳐 월곶역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옆동네 소래처럼 월곶도 바다가 가까워서 횟집이 많은데요. 횟집이 혼자 밥 먹을만한 곳도 아니고, 제가 날것을 못 먹어서 횟집 대신 밥 먹을 곳을 찾다 한 국밥집에 왔습니다. 주력은 설렁탕과 소머리국밥 같지만 한동안 못 먹은 소 내장탕이 끌리네요. 그래서 내장탕을 한 그릇 주문했습니다. 국밥이 나오는 동안 류뚱이 신나게 털리는 모습을 보다 내장탕이 나온 뒤 밥에 집중했습니다. 내장을 넣어 끓였지만 냄새가 별로 나지 않고 국물이 탁하지 않아 맛있습니다. 곱창과 천엽은 물론 야채가 듬뿍 담겨 씹는 맛도 좋고. 국물이 좀 뜨거워서 다른 국보다 먹는데 시간이 좀 걸리긴 했는데 단점이라 하기엔 뭐하네요. 점심을 다 먹은 뒤, 바다 근처에 왔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