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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묘앞역

구닥다리를 찾아서 (2021.10.30) 아차산역에 있는 식당과 같은 프랜차이즈로 보이는 식당에 들어가서 백숙곰탕으로 조금 늦은 점심을 먹고 사람들로 붐비는 길을 지나 아직도 공사 중인 동관왕묘에 감탄하고 동묘 옆에 열린 벼룩시장 좌판을 기웃거려봅니다. 올해 들어서 별의별 전자기기를 건드려보면서 중고기기도 여러 번 사봤는데 문득 길바닥에 널브러진 전자기기를 파는 동묘 벼룩시장이 생각나서 괜찮은 장난감을 구할 수 있을까 해서 한번 와봤습니다. 언제 쓰였을지 모를 피처폰부터 비교적 최근에 나온 듯한 스마트폰까지 별의별 핸드폰이 가장 많이 보이는 가운데 이제는 쓰는 사람이 있는지도 궁금한 전자사전도 팔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아직도 정가가 3만엔대인 전자사전이 현역인데... 노트북을 파는 곳도 여럿 있는데 상태가 그나마 괜찮은 것들은 윈도우 10을 ..
127. 동묘앞역 - 동묘공원 동대문역에서 애매하게 멀리 떨어져 있어 별개의 역이 된 동묘앞역. 동묘앞역이라는 역명은 동묘공원 근처에 지어져서 붙은 이름인데, 동묘는 한양 동쪽에 있는 관왕묘라는 뜻에서 붙은 별칭으로 여기서 말하는 관왕은 바로 삼국지에 나오는 관우입니다. 임진왜란 때 조선에 파병온 명나라에 대한 은혜를 갚는다는 의미로 명나라에서 널리 퍼지던 관우 신앙을 반영해 사당을 세웠다고 하네요. 한양에는 동묘 이외에도 관왕묘가 4곳이 더 있었다고 하는데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것은 동묘가 유일합니다. 3번 출구로 나와 동묘공원 입구로 가는 길에 온갖 물건을 파는 벼룩시장이 나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물건을 보러 온 사람들과 물건을 팔러 온 사람들이 뒤섞여 붐비는데 다른 사람들을 따라서 잠시 시장 구경을 해보니 제법 멀쩡해보이는 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