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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뮤지엄

불안함을 사진에 담은 알렉스 프레거 사진전 (2022.03.12) 오랜만에 잠실로 가는 버스를 타고 알렉스 프레거라는 작가의 사진전이 열린 롯데뮤지엄에 왔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5,000원인데 사진전이 열리기 2달 전에 티켓을 사서 저렴하게 관람했네요. 알렉스 프레거는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하는 사진가로 주로 5~60년대 미국 사회 분위기가 떠오르는 소품과 연출기법을 사용하는 작가라고 합니다. 이런 설명에 걸맞게 벽에 걸린 사진들을 보면 조금 오래된 미국 시기를 다룬 영화가 떠오르네요. 시대적인 분위기와 함께 대부분의 사진에서 느껴지는 기분은 바로 불안감인데, 사진에 담긴 사람들의 눈을 보면 어딘지 보르게 불안한 시선이 느껴지고 흔히 일어나는 일상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사람들의 시선을 의도적으로 가리거나 사방으로 분산시키는 등 의도된 연출을 통해 불안함을 만들어냅..
우연히 작가를 직접 만난 김정기 전시회 (2021.06.26) 오랜만에 잠실 가는 버스를 타고 롯데월드타워에 있는 롯데뮤지엄에 왔습니다. 이날 열린 전시는 일러스트레이터 김정기씨의 작품을 다루는 '김정기 - 디 아더 사이드'입니다. 3천여 점에 달하는 그림들을 전시했다는 전시 소개문이 허튼 말이 아니라는 듯이 크고 작은 그림을 담은 액자들이 전시 초입부터 가득하네요. 벽에 걸린 그림들을 보면 단번에 느껴지는 특징이 있는데 상당히 다양한 인물과 사물을 한정된 공간에 빽빽하게 담으면서도 개체 각각의 묘사를 상당히 자세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작가가 그림을 그릴 때 밑그림을 그리지 않고 바로 그려낸다는 것인데요. 그의 전매특허이자 김정기 작가를 유명하게 만든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를 보면 구체적인 사물을 하얀 종이 위에 곧바로 디테일하게 그려내는 것을 ..
216. 잠실역 - 롯데월드타워에서 보낸 반나절 잠실역에 내려 밖으로 나가면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역시 하늘로 솟구친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이죠. 백화점, 쇼핑몰뿐만 아니라 전망대, 아쿠아리움 등 말 그대로 관광할만한 곳도 있어서 여러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입장료가 제법 부담스러운 편이라 할인 혜택을 열심히 알아보며 기를 모으고 있었는데 2019년 11월에 아쿠아리움과 전망대가 신한카드 결제 시 입장료를 할인해주길래 반나절 동안 실컷 놀아보기로 했습니다. 할인을 받아도 한 번에 돈을 쓰는 게 부담이 되긴 하지만 블로그에 구글 애드센스 달아서 번 돈으로 다시 블로그에 쓴다는 심정으로 지갑을 열었습니다. 롯데월드몰로 들어갈 때에는 대충 사진 50장 정도 찍어야지 했는데 볼거리가 많아서 이것저것 찍다 보니 사진이 좀 많아서 글을 읽는 분들의 데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