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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라이너

22. 세토대교를 건너는 쾌속 마린라이너 식사를 마쳤으니 이제 타카마츠를 떠날 시간입니다. 타카마츠역 개찰구 안으로 들어와 이런저런 열차를 구경하려는데 전날 도쿄에서 출발한 선라이즈 세토가 타카마츠역에 도착했네요. 선라이즈 세토는 평소에는 타카마츠역까지만 운행하는데 여름 성수기에는 코토히라역까지 운행하곤 합니다. 마침 코토히라역까지 연장 운행하는 열차를 만나서 행선지 LED가 잘 담기도록 애를 쓰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제가 탈 쾌속 마린라이너가 승강장에 도착했네요. 타카마츠역 방향 선두차는 난카이 전철의 공항 특급 라피트처럼 인상적인 외관을 하고 있는데 또다른 특징이 있다면 선두차가 2층 열차라는 점입니다. 1층은 좌석 지정석, 2층은 그린샤(특실)로 1층과 2층이 좌석이 약간 다르긴 하지만 크게 다른 건 아닌데 2층에서 바라보는 차창밖 경치가..
18. 환승에 환승을 거쳐 시코쿠 타카마츠로 코베시의 교통 중심지 산노미야와 신칸센 역인 신코베역은 약간 떨어져 있어 두 곳을 왔다갔다 하려면 코베 시영 지하철을 타야 하는데요. 코베 시영 지하철 노선도를 보면 신코베역까지는 청록색 세이신·야마테선인데 신코베역에서 타니가미역까지는 갈색 호쿠신선으로 따로 떨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정작 열차는 신코베역까지만 가는 것이 아니라 타니가미역까지 쭉 이어지니 대체 왜 이렇게 구분해놨나 하는 생각은 보통은 안 할텐데 굳이 이런 것이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몇 자 적어보자면 원래 호쿠신선은 코베 시영 지하철이 아니라 한큐 계열 자회사 호쿠신 급행전철에서 운영하던 노선입니다. 롯코 지역과 아리마 지역에서 산노미야로 바로 이어주는 철도를 짓기 위해 한큐가 출자해 철도를 지었는데 이 일대가 죄다 산악지대라 건설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