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을구경

16. 마을의 과거를 담은 관인터미널(포천 60-2번) 포천고 정류장에서 7시 반에 출발하는 60-2번 버스를 타고 포천시 북쪽 끝인 관인면으로 갑니다. 포천시정을 지나 포천아트밸리를 거쳐 38선을 넘으면 이제 전형적인 농촌 풍경이 펼쳐지는데 뜬금없이 한탄강 주변에 흔들다리가 보이는 것을 보니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가 참 큰 영향을 미쳤다는 생각이 드네요, 관인파출소 정류장에 내려 조금 걸으면 버스터미널이라는 팻말이 붙은 곳에 들어선 관인 에코 뮤지엄(GEM)이라는 시설이 보입니다. 마을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매표소 문을 닫은 터미널 시설을 활용해 만든 이 공간에는 관인이라는 작은 동네에 대한 짧은 역사와 함께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벽에 걸려 있습니다. 터미널 주변에 있는 다양한 시설에 대한 간략한 이야기도 함께 적어서 마을을 기억할 수 ..
11. 백학면 탐방기(연천 83번) 전곡읍으로 돌아와 전곡역 근처 숙소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시내버스 여행을 다시 시작합니다. 1호선 연장에 대비해 공사 중인 전곡역 앞에 이날의 고행길 대신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길이 저를 유혹하고 있지만 사전에 계획한 일정이 있으니 눈물을 머금고(?) 떠나보낸 뒤 이제는 시외버스가 다니지 않는 전곡시외버스터미널을 지나 모종에 열심히 물을 주는 상회를 거쳐 전곡 구 터미널에 왔습니다. 구 터미널 옆에는 전곡재래시장앞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요. 여기서 탈 버스 시간표가 사전에 알아본 시간표와 일치하는지 확인해보고 버스를 기다립니다. 여기서 탈 버스는 6시 30분에 출발하는 83번 시내버스. 재작년에 연천 당일치기를 하면서 종점 고랑포구까지 이용했던 버스인데 이번에는 종점까지 안 가고 중간에 내릴 겁니다. 전곡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