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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모토

11. 특급 슈퍼 아즈사 도쿄로 돌아가기 위해 마츠모토역으로 왔습니다. 열차 시간이 조금 남아 스타벅스에서 기간한정 음료 크래시 오렌지 프라푸치노를 마셨죠. 오렌지 슬러시에 크림이라니 뭔가 안어울리는데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다. 마츠모토역에는 도쿄로 가는 열차와 나고야로 가는 열차가 모두 정차해서 열차를 행선지별로 안내하네요. 왼쪽이 도쿄 방면, 오른쪽이 나고야 방면 열차입니다. 오른쪽 열차가 특급 슈퍼 아즈사로 운행하는 E351계 전동차입니다. 아즈사는 마츠모토역에서 신주쿠역을 잇는 열차인데, 이 구간이 산지가 많아 노선이 험해 속도를 빨리 내기 어려워 곡선에서 열차가 기울어지는 틸팅열차를 투입해 속도를 더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슈퍼 아즈사는 이 틸팅열차 특급을 부르는 말로 아즈사에 비해 속도도 빠르고 정차역도 적습니다. 다만..
10. 마츠모토 시계 박물관 마츠모토성을 관람한 뒤 도보로 이동해 마츠모토 시계 박물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시계'박물관답게 박물관 외관에는 커다란 시계가 달려있네요. 티켓에도 시계 사진이 큼지막하게 실려있습니다. 이곳은 시계기술자인 혼다 치카조(本田親蔵)가 기증한 시계를 전시한 곳입니다. 원래는 마츠모토 시립 박물관에서 전시했는데 이 전시물들이 인기를 끌면서 다른 시계도 기증받고, 전시공간을 늘리기 위해 지금의 위치로 이전했습니다. 시계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시계도 있고, 장식용으로 쓰이는 시계도 있죠. 별다른 설명 없이 가볍게 볼 수 있는 박물관이라 생각합니다.
9. 마츠모토성 사이타마시 오미야역에서 호쿠리쿠 신칸센 하쿠타카를 타고 나가노역으로 이동, 마츠모토역으로 가는 특급 와이드뷰 시나노를 탔습니다. 와이드 뷰라는 이름에 걸맞게 선두차는 널찍한 차창을 자랑합니다만 선두차는 그린샤라 부르는 특실인지라 저처럼 돈 없는 여행자에겐 그림의 떡이더군요. 여담으로 열차 안에서 목이 말라서 콜라를 샀는데, 자판기에서 산 콜라가 완전히 미지근해 당황했습니다. 마트모토역에서 버스를 타고 마츠모토성으로 이동했습니다. 마츠모토시가 일본 알프스로 가는 길목이다보니 마츠모토성 티켓에도 키소산맥이 담겨있습니다. 마츠모토성은 태평양전쟁 때 미군의 폭격을 받지 않아 천수각이 옛 모습 그대로 남아있어 국보로 지정된 성입니다. 달리 말하자면 미군도 이 도시에 별 관심이 없었다는 얘기입니다만;;; 아무튼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