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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성당

우편함을 열어 마신 에스프레소 콘파냐 (2023.8.26) 친구를 잘 둔 덕(?)에 친구의 혼인성사를 축하하기 위해 명동성당에 왔습니다. 들어가기 조심스럽던 명동성당 대성전에 당당하게 들어가 미사에 참석하면서 친구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같이 결혼식에 온 다른 친구들과 문화관에서 식사를 하고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다 헤어졌는데 오랜만에 서울에 왔으니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카페 한 곳을 더 가보기로 하고 신당역 근처에 있는 메일룸이라는 카페에 왔습니다. 메일룸이라는 카페 이름에 걸맞게 우편이 잔뜩 들어있는 우편함을 밀어 2층으로 올라가면 오래전 유럽의 우체국 카운터 분위기로 꾸민 공간이 나오네요. 2층에 앉을자리가 상당히 적어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는 동안 여러 소품을 이것저것 찍어보고 한참을 기다려 자리를 차지한 뒤 커피를 주문하러 다시 1층으로 내려갑니다..
424. 명동역 - 명동성당 지하 회현지하상가에서 걸어 명동역에 도착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명동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도로 한복판을 막아 장사하는 노점상입니다. 다만 명동을 오전에 방문한데다 비까지 내려 이때는 도로가 한산했죠. 다른 하나는 홀로 붉은 색을 내며 하늘로 솟은 명동성당입니다. 한국 천주교의 중심 역할을 하는 곳이자 한국 역사에서도 여러 번 이름을 남긴 곳이죠. 명동성당에 와보는 건 처음인데, 타 종교인이 성당 안을 함부로 돌아다니는 것이 예의가 아니니 지하를 구경해보기로 했습니다. 성당 지하에 제법 넓은 상업 공간이 있네요. 갤러리가 있길래 잠시 전시를 구경해보기로 했습니다. 갤러리 이름에 쓰인 1898은 명동성당이 준공된 연도에서 따왔네요. 갤러리 전시실이 3곳 있는데, 1갤러리에는 ‘빛을담다’라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