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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오카

7. 수박 대신 배를 얹은 모리오카 냉면 모리오카역에 도착하니 점심을 먹을 시간이 돼서 모리오카의 유명 음식 모리오카 냉면을 처음 만든 뿅뿅샤(ぴょんぴょん舎) 모리오카역전점으로 갑니다. 점심시간을 맞아 1층 홀에는 사람이 많아 2층으로 안내를 받았는데요. 메뉴판을 보고 모리오카 냉면과 미니규스지니코미동(ミニ牛スジ煮込み丼) 세트를 주문합니다. 모리오카 냉면은 재일교포 양용철씨가 함흥냉면을 베이스로 일본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로 재구성한 냉면입니다. 그러다 보니 한국 냉면에서 많이 벗어난 냉면이 돼버렸는데요.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고명인데 고명으로 수박이 올라가는 것이 모리오카 냉면의 외관상 가장 큰 특징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수박을 구하기 어려운 겨울이니 수박 대신 배가 올라간다고 하네요. 배는 한국에서도 자주 쓰는 고명이기도 하고 저는 수박을 별..
6. 눈 덮인 산길을 오르내리는 보닛 버스 이른 아침 들른 모리오카 버스 센터. 모리오카 시내를 휘젓고 나가는 온갖 버스들이 출발하는 곳인데 이날 탈 버스는 6시 45분에 모리오카 버스 센터를 출발하는 마츠카와온천행 시내버스입니다. 마츠카와온천은 이와테산 기슭에 숨은 듯이 자리 잡은 작은 온천인데 온천이 목적은 아니지만 이건 조금 뒤에 다뤄보도록 하죠. 버스 출발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 잠시 관광 안내 팸플릿을 둘러보고 4번 승강장으로 나가니 버스가 오긴 왔는데 시내버스 치고는 급이 높아보이죠? 일본에서는 시내버스와 고속버스의 구분이 모호해서 버스회사에서 노선버스(路線バス)라고 구분해 놨으면 그게 시내버스입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행선지를 다시 확인하고 버스에 승차한 뒤 이름대로 붉은 벽돌로 지은 이와테은행 아카렌가관을 지나 모리오카역을 거쳐 시..
5. 모리오카로 가는 길 우에노역으로 돌아와서 신칸센 개찰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오니 가장 먼저 들어오는 것은 일본 철도개업 150주년 기념 스이카 판매 안내 종이입니다. 작년 6월부터 한정판으로 판매를 시작한 물건인데 아무리 한정판이라고 하더라도 카드 3장+프레임에 15,000엔은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심지어 교통카드에 잔액 충전도 안 돼있고 유효기간도 2023년 3월까지니... 그래서 철도 굿즈라면 사족을 못 쓰는 사람이 많은 일본에서도 이 물건은 외면당한 건지 아직도 재고가 남아 이렇게 판촉을 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우에노역에 다시 왔을 때에는 직원이 저 종이를 들고 스이카를 사라고 소리를 지를 정도니... 도쿄역이나 우에노역에서 토호쿠 신칸센을 탈 때에는 주의할 점이 있는데 모든 열차가 16량 단일 편성인 토카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