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물냉면

산홍에서 처음 먹어보는 진주냉면 (2020.10.25) 오산역에서 내린 뒤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2번 출구로 나와 남촌 버스 정류장에 왔습니다. 여기서 발안 가는 111번 버스를 타고 덕절리 정류장에 하차. 오산시와 화성시, 평택시의 경계가 만나는 이곳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행정구역이 이리저리 갈리는데요. 길을 건너 평택시 서탄면에 진입, 산홍진주냉면이라는 식당에 왔습니다. tvN 예능 식스센스에 진짜 식당으로 나왔던 곳인데 방송에서 본 사장님의 이글이글거리는 사진이 손님을 맞이합니다. 일단은 냉면집에 왔으니 냉면을 먹어봐야겠죠. 진주냉면 물냉면으로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8,000원. 방송에 나왔던 음식은 진주냉면이 아닌 산더미 물갈비지만 이건 혼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니 나중에 친구와 함께 다시 오거나 해야겠습니다. 차가운 냉면을 먹기 전에 몸을 ..
을지면옥에 이은 필동면옥 방문 (2020.06.27) 을지로3가역 근처에 있는 을지면옥에서 냉면을 먹어본 뒤 같은 의정부파 평양냉면을 판다는 필동면옥도 한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벽에 걸려있는 모범음식점 간판과 미쉐린 가이드 빕 구르망 팻말을 보고 자리에 앉아 냉면을 한 그릇 주문합니다. 여느 냉면집과 마찬가지로 면수를 담은 컵을 먼저 주고 곧이어 물냉면 한 그릇을 가져다줍니다. 을지면옥 물냉면과 마찬가지로 고춧가루와 파 고명이 담긴 의정부파 평양냉면입니다. 지난번 을지면옥 식사 때는 식초와 겨자를 뿌려 먹었는데 이번에는 아무런 양념도 더하지 않고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냉면에 들어간 재료가 을지면옥과 거의 같을 테니 맛도 비슷하지만 이곳 필동면옥 물냉면은 육수에 고기 맛이 좀 더 느껴집니다. 그래서 아무 양념도 더하지 않고 냉면을 먹을 때 을지면옥 냉면보다는..
330. 을지로3가역 - 을지면옥과 커피한약방 2020년 6월 3일 방영된 유퀴즈에 나온 냉면집은 여기가 아니라 압구정에 있는 강남면옥 본점입니다. 2018년에 유퀴즈에 나왔던 을지면옥이라는 냉면집을 언제 한번 가야지 하고 마음만 먹고 있었는데 세운상가 일대 재개발로 인해 언제 없어질지 모르게 돼서 더 늦기 전에 을지로3가역 5번 출구에 있는 을지면옥을 찾았습니다. 을지면옥 앞에 있는 상가 통로를 지나면 뒤에 있는 을지면옥으로 들어가는 특이한 구조로 되어 있는데 고향의 맛을 그리워하는 실향민을 위해서인지 북한의 풍경을 담은 그림이나 지도, 그리고 이북 5도 관련 소식을 좀 더 다루는 '오도민신문'이 통로에 놓여 있네요. 냉면집에 왔으니 냉면을 먹어야겠죠. 물냉면인 평양냉면, 비빔냉면인 함흥냉면 모두 12,000원인데 이곳은 이른바 의정부파 평양냉면이..
I224. 만수역 - 짬뽕이 더 유명한 밀면집 배가 고플 즈음 만수역에 도착했기에 골목길로 들어가 식당을 찾아봅니다. 그러다 수도권에서는 보기 드문 밀면집을 발견했는데 어째 자리를 비운 테이블에 놓인 건 밀면이 아니라 짬뽕입니다.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봐도 여기는 밀면보다는 짬뽕이 유명한 집이네요. 그릇을 가득 채운 조개가 이곳 짬뽕의 매력인가 봅니다. 그래도 밀면을 먹으려고 여기에 들어왔으니 밀면을 주문했는데... 그릇을 받았을 때 주문이 잘못 들어간 건가 생각했습니다. 메밀로 만든 국수에 얼음이 동동 뜬 육수. 아무리 봐도 이건 그냥 냉면이니까요. 그래서 이게 밀면이 맞냐고 물어봤지만 밀면 맞답니다. 부산식 하얀 밀면이 아닌 여기만의 밀면. 육수도 한약재 맛이 느껴지는 밀면 특유의 육수가 아니라 분식집에서 파는 냉면 육수 맛입니다. 냉면으로서 맛 ..
I117. 갈산역 - 불냉면 갈산역에 내려 주변을 보면 한쪽을 넓은 GM 공장이 차지하고 있어서 반대편으로 난 골목길을 따라 쭉 걸어가 봅니다. 골목길이 끝나고 조금 넓은 도로가 나오면서 그 옆에 이런저런 상가가 있는데, '송주 불냉면&칼국수'라고 해서 불냉면이라는 냉면을 파는 곳이 있네요. 가게 안으로 들어가 메뉴판을 보니 물냉면과 불냉면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매운 강도도 고를 수 있습니다. 무난하게 물불 1단계로 주문해봅니다. 벽에 걸린 냉면 먹는 법을 보면서 냉면이 나오기를 기다리다 오이를 빼고 주문한 불냉면을 받았습니다. 생긴 건 다른 냉면과 별 차이가 없지만 '불'이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게 맵긴 맵습니다. 문제는 맵기만 하지 다른 맛이 더해지거나 한건 아니라서 그렇게까지 맛이 좋지는 않네요. 호기심에 주문해봤지만 썩 맘에..
334. 금호역 - 금남시장 골목냉면 3호선 금호역에 내려 1번 출구로 나와 길을 건너 성동08번 버스를 타고 우리은행, 백범학원터 정류장에 내려 금남시장으로 갑니다. 제법 한산한 시장을 휘저어 돌고 돌아 도착한 곳은 골목냉면이라는 식당입니다. 꽤나 유명한 식당인지 방송에도 여러 번 나왔고 연예인들이 남기고 간 사인도 많습니다. 물냉면을 주문하고 간을 따로 안 해서 심심한 온육수를 마시면서 냉면이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오이를 빼달라고 따로 부탁한 물냉면이 나왔습니다. 양념에 미리 겨자를 넣었는지 겨자를 따로 넣지 않았는데도 겨자 향이 살짝 납니다. 또 참깨를 과하다 싶을 정도로 듬뿍 뿌려 고소한 맛이 잘 나네요. 냉면을 맛있게 먹고, 버스를 타고 왔던 길을 이번에는 발로 걸어 되돌아갑니다. 수도권 전철 여행기 333. 약수역 융 드립 커피를..
K133. 아신역 - 겨울에 먹는 옥천냉면(해주냉면) 신원역을 출발해 아신역에 왔습니다. 아신역 주변은 정말 볼거리가 없어서 아신역 건너편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옥천 방면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12시에 아신역을 출발하는 6번 버스를 타고 옥천면사무소에 내렸습니다. 옥천면에는 유난히 냉면집이 많은데 6.25 전쟁 때 황해도 해주에서 피난 온 부부가 양평군 옥천면에 자리를 잡아 해주식 냉면을 팔기 시작했고 이 냉면을 파는 가게가 우후죽순 생기면서 지금은 해주라는 이름을 떼고 옥천냉면이라는 이름으로 옥천면의 특산품이 됐다고 합니다. 그런 옥천냉면을 처음 팔기 시작한 황해식당으로 갑니다. 카운터에 옛 본점 사진이 놓여 있는데 이때에 비하면 식당 크기가 정말 커졌습니다. 완자와 편육이 끌리긴 한데 지갑이 가벼우니 물냉면만 한 그릇 주문합니다. 육수 대신 받은 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