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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20. 짧아진 민통선 노선(철원 31번) 이른 아침 와수리에서 다시 여행을 시작합니다. 네이버 지도나 카카오 지도에서 표시되는 철원군 버스 정보가 실제와 일치하지 않아 주변 버스 정류장을 여기저기 돌아다녀서 서면달빛공원으로 들어가는 다리 옆에 있는 와수3리 정류장에 왔습니다. 이날 탄 버스는 철원군 공영버스인 31번. 교통카드를 찍고 타는 버스지만 노선 이용객이 워낙 적어 중형 버스도 아닌 승합차 쏠라티를 쓰는 버스입니다. 31번 버스를 타고 노선도에 적혀 있는 종점 말고개까지 간 뒤 화천군 7번 버스로 갈아타 화천군으로 건너가는 게 이날의 계획이었는데 확인차 버스 기사님께 물어보니 버스가 말고개까지 가지 않는다고 하네요. 갑자기 머릿속이 하얘졌는데 일단 버스에 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봅니다. 와수리에서 말고개 종점까지 잇던 17-1번 버스가..
K338. 도라산역 - 민통선 너머 전철역 2021년 11월 27일부로 경의선 남측 최북단 역인 도라산역까지 전동차가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운행 시작일 바로 전날인 26일 공지를 통해 운행이 연기됐습니다. 그래서 허탕만 치고 임진강역 근처 카페에 들러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나왔는데요. 의외로 셔틀열차 운행이 금방 재개돼서 아침 일찍 문산역으로 향합니다. 도라산역 셔틀열차 탑승 수속은 임진강역에서 진행하지만 도라산역 하루 방문객 수를 50명으로 제한하고 있고 그마저도 문산역에서 오전 9시 35분에 출발하는 임진강행 열차를 타고 온 관광객에게 우선 배정해서 굳이 전철을 타고 문산역으로 온 것이죠. 문산역에서 임진강행 셔틀열차를 타러 내려가면 도라산역에 방문하려는 승객은 맨 앞칸을 타라고 안내합니다. 그러면서 체..
경원선 열차 타고 철원 여행 - 민통선 안보관광 (2019.03.01) 노동당사를 출발한 시내버스가 백마고지역에 조금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버스에 내리자마자 바로 철원평화관광 셔틀버스로 달려갑니다. 노동당사 다녀오기 전에 미리 표를 사지 않았으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10시 30분에 백마고지역을 출발한 버스는 노동당사를 지나 민통선을 통과해 제2땅굴로 갑니다. 1975년 3월 19일 발견된 이 땅굴은 북한이 남쪽으로 뚫은 땅굴 중 두 번째로 발견돼서 제2땅굴이라는 이름이 붙었죠. 땅굴 발견 작업 도중 부비트랩을 건드려 전사한 사람들을 기리는 위령탑을 잠시 바라보다 헬멧을 받고 땅굴로 들어갑니다. 전파가 통하지 않는 지하로 내려가 땅굴을 막아놓은 벽까지 들어갔다 나옵니다. 땅굴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을 금지하고 있어 아쉽지만 사진은 없습니다. 제2땅굴로 들어가기 전 관광해설사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