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다

바닷길이 아닌 하늘길로 들어간 제부도 (2022.04.02) 요즘 들어 부쩍 늘어난 주말 수면시간 때문에 12시가 한참 지난 시간에 오이도역으로 와서 123번 시내버스를 타고 배곧신도시를 짧게 지나 시화방조제를 달려 대부도에 진입, 대부도 남쪽에 있는 탄도항에 도착했습니다. 탄도항 주변에 누에섬이니 박물관이니 하는 볼거리가 제법 있지만 이날의 목적지는 안산시 탄도항이 아닌 화성시 전곡항이니 탄도방조제를 걸어 전곡항으로 향하면서 잠시 바다 구경을 하는데 전곡항을 바라보니 작년에 못 보던 시설이 있네요, 화성시에 진입해서 역시나 작년에는 못 본 전기차 충전시설과 작은 전기버스에 신기해하며 고렴산에 지어진 서해랑 케이블카에 도착했습니다. 화성시 바다 관광지로 유명한 제부도와 전곡항을 잇기 위해 2021년 12월에 영업을 시작한 해상 케이블카입니다. 요즘 들어 지어지는 ..
서해 부두 나들이, 방아머리 선착장과 전곡항 (2021.08.14) 휴일을 맞아 드라이브 겸 짧은 바다 구경을 하러 대부도에 있는 방아머리 선착장에 왔습니다. 배를 타러 온 것은 아니지만 터미널 건물이 있길래 잠시 들어갔는데 뱃시간이 아니다 보니 터미널 안은 상당히 한적합니다. 여기서 출발하는 배는 인천 옹진군 소야도, 덕적도, 자월도로 가는 배가 있고 행정구역은 안산이면서 정작 안산보다 충남 서산, 당진이 가까운 풍도로 가는 배도 있습니다. 한 번쯤 가보고 싶은 섬인데 배가 하루에 1편밖에 없어서 어떻게 여행을 잡아야 할까 고민만 하고 있네요. 터미널에서 나와 부두로 나오니 물이 빠져 바다 보는 재미는 없습니다. 갯벌 너머로 보이는 풍경도 고압 전선이고... 지난 번에 가서 실망했던 시화나래휴게소 달전망대까지 보고 나니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볼 건 다 본 것 같아서 차를..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던 날 찾아간 궁평항 (2019.03.24) 아직 날이 쌀쌀하던 3월의 어느날, 문득 바다가 보고 싶어져 화성 궁평항에 가기로 했습니다. 수원역에서 궁평항으로 가는 400번 등 버스가 있지만 괜히 빙 돌아서 가보기로 합니다. 서수원터미널에서 안산으로 가는 11번을 타고 팔곡주공아파트에서 제부도로 가는 330번 시내버스로 갈아탄 뒤 서신으로 갑니다. 버스를 타면서 밖에 볼만한게 있지 않을까 했는데, 버스 안이 만석이라 뭘 보지도 못했네요. 330번 바로 앞을 달리던 400번을 끝내 앞지르지 못해서 서신에서 20여 분을 기다리다 400-2번을 타고 궁평항에 왔습니다. 산책로는 이미 갈매기떼들이 점령하다시피했네요. 사진을 찍으러 가까이 다가가도 도망치지 않고 가만 있습니다. 궁평항은 어업 위주로 돌아가는 어항이라서 항구에서 볼 수 있는 배는 대부분 어선..
K270. 숭의역 - 연안부두에서 본 이국적인 조형물 수인선 숭의역에 내렸습니다. 보통 연안부두로 갈 때는 동인천역에서 버스로 갈아타는데 연안부두에서 가장 가까운 역이 숭의역이라 이번에는 숭의역에서 버스를 타고갑니다. 터미널에 도착하니 외부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됐나 봅니다. 배를 타러 온 것은 아니고 가볍게 바다 구경이나 하러 왔는데 배가 잘 보이지는 않네요. 배가 잘 보일만한 곳을 찾아 돌아다니는데 뜬금없이 러시아 궁전 모양 기둥이 두 개 보입니다. 광장 이름도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에 안내문에 적힌 언어는 영어가 아니라 러시아어입니다. 광장 끝에는 러시아 순양함 '바랴그'호 추모비가 있습니다. 바랴그는 러일전쟁 때 일본과의 전투에서 침몰한 배인데 그 자리가 이곳 연안부두인가 봅니다. 바랴그호가 쓰던 깃발은 송영길 전 인천시장이 재직 시절 러시아에 전달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