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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역

115. 방학역 - 왕릉이 되지 못한 연산군묘 개천절에 방학역을 찾았습니다. 방학사거리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해 도봉15번 마을버스를 탄 뒤 연산군·정의공주묘 정류장에 내려 이날의 목적지 연산군묘로 갑니다. 이름대로 폐위된 왕 연산군이 묻힌 연산군묘는 능(陵)이 붙는 다른 왕릉과는 달리 왕족 무덤과 같이 무덤 이름에 묘(墓)가 붙었습니다. 연산군묘는 조선왕릉에 포함되지 못해서 생전에 왕이 되지 못했던 추존왕의 무덤도 조선왕릉에 포함돼 세계문화유산이 됐지만 연산군묘는 세계문화유산에서 제외됐습니다. 입장료도 따로 받지 않고 있네요. 무덤이 있는 곳으로 가보니 연산군 무덤 이외에도 여러 사람의 무덤이 놓여 있습니다. 가장 뒤에 있는 무덤 중 왼쪽이 연산군묘고, 그 옆에는 연산군의 부인 '거창군부인 신씨'의 무덤, 가운데 홀로 있는 무덤은 태종의 후궁 의정궁..
114. 도봉역 - 미국 장군의 흔적 망월사 보러 도봉산을 오르내린 뒤 도봉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역 주변은 아파트나 주택이 많지만 서울북부지방법원과 서울북부지방검찰청이 도봉역 동쪽에 있어서 변호사나 법무사 사무소가 여럿 있죠. 그 외에 특이한 점을 꼽자면 도봉역 고가철도 아래를 상점가로 만들어서 식당이 여럿 들어왔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그나저나 도봉산 등산 전에 아침을 먹은 뒤로 아무 것도 못 먹어서 배를 채워야겠는데 추석 연휴라 눈에 보이는 식당은 죄다 문을 닫았네요. 도봉로 맞은편에 식당이 여럿 있긴 한데 여기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패스트푸드점이라도 있으면 햄버거로 간단히 때우겠는데 어째 그 흔한 롯데리아마저 없네요. 하는 수 없이 식사는 다른 데서 하기로 하고 간단히 비석 하나 보고 갑니다. 6.25 전쟁 당시 주한 미8군 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