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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15. 백제 왕의 후손을 기리는 쿠다라오신사 오사카 모노레일을 타고    종점 카도마시역에 도착.    여기서 케이한 전철로 갈아타는데    지금 가려는 곳이 관광객이 갈만한 곳은 아니라서 열차를 좀 여러 번 갈아탑니다.    일단 카야시마역까지 가는 보통열차를 타고    카야시마역에 도착.    데마치야나기역으로 가는 준급 열차로 갈아탄 뒤    카타노선이라는 노선으로 갈아탈 수 있는 히라카타시역에 하차.    여기서 키사이치행 열차로 다시 환승해    목적지 미야노사카역에 도착했습니다.    주택가 근처에 있는 흔한 역인데    바로 길건너에 이런걸 보니 어안이 벙벙하네요.    다시 정신을 차리고 거리를 걸어    쿠다라오신사, 한국식 한자음으로 읽으면 백제왕신사에 도착했습니다.    신사 이름에 붙은 백제는 한반도에 있던 바로 그 백제인데요..
부여 유적지를 돌아본 부여시티투어 - 부소산성, 궁남지, 부여문화단지, 정림사지 (2021.06.05) 부여 수륙양용버스 투어를 마쳤으니 이제 버스를 갈아타 백제문화단지를 벗어나 부여군에 남은 백제 유적지를 돌아봅니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부소산성. 백제가 부여(사비)에 도읍을 정했을 때 궁성 사비성의 대피소 역할을 하는 배후산성으로 쓰인 성이자 수륙양용버스에서 본 낙화암과 고란사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2,000원인데 저는 시티투어 관광객이니 교환권을 내고 무료표를 받아 입장합니다. 이름대로 산성이다 보니 부소산성 자체는 꽤나 면적이 넓어서 제대로 보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요. 문제는 시티투어버스 다음 차가 1시간 뒤인 11시 20분쯤에 있어서 미칠 듯이 뛰어 몇 군데만 봐야 합니다. 그러니 이번에는 낙화암과 고란사만 가보기로 했습니다. 백제 때 지은 성곽과 통일신라, 조선 때 ..
547. 천호역 - 풍납토성 옆 한성백제왕도길 천호역에 딸린 병기역명은 풍납토성인데 그에 걸맞게 천호역 10번 출구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풍납토성이 나옵니다. 일부 언덕 구간을 올라가볼 수도 있는 몽촌토성과는 다르게 토성 위로 올라가지 못하게 울타리를 치고 대신 토성 옆을 공원으로 꾸며놨기에 풍납토성 주변을 걷는 한성백제왕도길을 따라 간단히 산책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공원에서 장기를 두고 있는 아재들을 잠시 구경하고 햇빛을 피해 그늘에서 쉬고 있는 비둘기떼를 지나 풍납전통시장 든든마을에 진입. 추석이 코앞이지만 예전에 비해 많이 침체된 시장길을 걷다 잠시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러 뽕따를 하나 사서 먹고 갑니다. 시장을 벗어나 좁은 골목길을 거쳐 풍납토성 경당지구에 지어진 경당역사공원에 왔습니다. 경당지구라는 이름은 이 자리가 원래 경당연립 재건축 부지였..
935. 한성백제역 - 한성백제박물관 송파나루역에 이어 한성백제역에 왔습니다. 조금만 더 가면 8호선 몽촌토성역이 있지만 환승통로를 만들기에는 멀고 8호선과의 환승은 석촌역이 있으니 몽촌토성역과 별개로 역을 만들었나 봅니다. 4번 출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니 한성백제역이라는 역명에 영향을 준 한성백제박물관이 나옵니다.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의 서울 역사에 대해 다루는 박물관이네요. 동굴과 막집에서 주거하던 구석기 시대를 지나 강가에서 농사를 하며 움집에서 사는 신석기 시대를 보여줍니다. 서울 암사동 유적지에서 신석기 시대 유물이 발굴돼서 신석기를 대표하는 빗살무늬 토기를 같이 보여주고 있네요. 이어서 청동기 시대를 보여주는 디오라마가 나오는데 거주지에 울타리를 쳐서 다른 부족과의 전쟁에 대비한 모습이 나타납니다. 그 옆에는 나무 앞에서 종교..
K267. 송도역 - 능허대지 수인선 송도역에 왔습니다. 역명이 일제 시절 군함인 마츠시마함(松島, 송도)에서 따온데다 송도역이 정작 송도신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역이라 전철 개통 때 역명을 두고 말이 많았는데 송도역이라는 이름 자체가 70년이 넘은 이름이라 바꾸기 어려워 이름이 그대로 남았죠. 지금 쓰는 역사는 수인선 전철화 공사 때 새로 지은 건물인데 협궤열차 시절 역사는 없어지지 않고 근처에 남아 있습니다. 몰골을 보니 이게 역사가 남아있다고 말할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말이죠. 흉가마냥 변해버린 저 건물을 보러 온 것은 아니니 8번 버스를 타고 백산아파트 정류장에 내려 걸어가 능허대공원에 왔습니다. 공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휴식 공간도 있고 연못에 만든 분수와 인공폭포도 있지만 이 공원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건 이 배입니다. 능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