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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선

K236. 신갈역 - 도서관 옆에서 간단하게 즐긴 단풍놀이 신갈역 2번 출구로 나와 풍림아파트 앞 상가로 오니 카페 둘이 딱 붙어 있습니다. 어디로 들어갈지 고민하다 오른쪽에 있는 카페 티버즈로 들어가 아메리카노를 주문, 커피를 챙기고 길 건너 기흥도서관 옆 공원으로 갑니다. 안내판을 보니 만골근린공원이라는 곳이네요. 단풍이 끝나기 전에 공원에 와서 공원 곳곳을 둘러보니 알록달록 물든 나무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다른 역 주변을 돌아볼 때보다 조금은 심심한 나들이지만 늘 대단한 여행을 할 수는 없는 법이죠. 그래도 간단하게 단풍놀이를 즐겼으니 좋습니다. 소소한 나들이를 마친 뒤 신갈역에서 열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수도권 전철 여행기 K235. 구성역 장욱진고택 K236. 신갈역 외식하기 힘든 날 K237. 기흥역 백남준아트센터
수인분당선 여행 지도 수인선과 분당선이 2020년에 만나 인천에서 여러 도시를 거쳐 서울로 가는 노선이 됐습니다. 여러 동네를 거치는 만큼 분당선과 수인선을 따라 이동할 때마다 여러 볼거리를 찾아봤는데요. 여전히 어선이 드나드는 동네도 다녀왔고, 이제 막 재개발을 시작하는 동네도 다녀왔고, 개발이 끝난지 한참 지나 큰 변화 없이 한결같은 동네도 다녀온 뒤 블로그에 기록을 남겨봤습니다. 위의 지도에 표시된 점을 누르면 여행기 링크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K218. 구룡역 - 공원 뒤에는 경운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구룡역에 왔습니다. 4번 출구 옆에는 나무 숲이 조성돼 있는데 트리플래닛이라는 회사가 여러 방법으로 자금을 모아 나무숲을 만들었습니다. 원래는 가수 로이킴 팬들이 앨범 발매를 기념해서 만든 로이킴 숲이었는데 올해 커다란 사고를 치는 바람에 지금은 간판을 뜯었다고 하네요. 나무 숲 뒤로는 달터공원이라는 근린공원이 있는데, 어째 공원에 정체모를 건물들이 여럿 있습니다. 공원 옆 계단을 따라 올라가 보면 수많은 판잣집이 나옵니다. 이곳의 이름은 공원 이름에서 따온 달터마을. 구룡마을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판자촌입니다. 건물마다 무허가 건축물이라는 안내문이 덕지덕지 붙어 있고, 문을 아예 막아버린 건물도 있습니다. 주민들과의 협의를 통해 달터마을 주민들 전원을 이주시켰다는 기사가 2..
K219. 개포동역 - 경운박물관 양재천을 따라 걸어 개포동역에 도착했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면 경기여고가 나오는데 그 옆에 경운박물관이 있습니다. 경운이라는 이름은 경기여고 동문회 이름인 경운회에서 따온 이름인데 경운회라는 이름은 경기여고가 예전에 있던 자리인 경운동에서 따온 이름 같네요. 경운박물관은 근세 복식문화를 주로 다루는 박물관인데 상설전시는 따로 없고 그때그때 기획전시를 열고 있습니다. 밀린 글이 워낙 많아 전시가 끝난 지 한참 지난 기획전 사진을 이제야 올려봅니다. '오색, 미려, 기품' 전시는 전통 복식에 드러난 오방정색, 즉 적색, 황색, 청색, 백색, 흑색의 조화에 대해 다룬 전시입니다. 박물관 로비에 마련해놓은 전시 공간에는 다양한 색상으로 만든 조각보가 전시됐죠. 박물관 전시실 안으로 들어가면 좀더 다양한 의복을 ..
K220. 대모산입구역 - 양재천 산책 작년 가을 분당선 대모산입구역에 왔습니다. 역에서 대모산이 보이기는 하는데, 여기서 대모산 진입로까지 대략 2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역명이 대모산이 아니라 대모산'입구'인 데에는 이유가 있는 셈이죠. 버스를 타면 대모산 진입로까지 갈 수는 있는데 딱히 등산 복장을 갖추고 온 건 아니니 대모산에서 정 반대에 있는 학여울역 방향으로 걸어 다리 옆 길로 진입, 계단을 따라 내려가 잠깐 동안 양재천을 따라 산책을 하기로 했습니다. 징검다리를 절반쯤 건너 흐르는 물을 보니 물이 제법 깨끗해 보여 괜히 기분이 좋습니다. 방향을 돌려 개포동 쪽으로 걸어갑니다. 가면서 억새풀도 보고, 뜬금없이 비둘기 떼가 모여있는 모습도 봅니다. 비둘기 떼가 동시에 날아가는 드문(?) 모습도 보네요. 계속 걷다 보니 금새 갈림길..
349. 수서역 - 서울에서 먹는 고기국수 헌인릉 관람을 마치고 수서역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수서역 4번 출구는 지하상가와 연결돼 있는데요. 이런저런 식당을 둘러보다 고기국수를 파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식당 이름은 삼대국수회관. 제주산 돼지고기를 사용한다고 당당히 써붙여놨으니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잠시 후 편육이 듬뿍 올려진 고기국수가 나왔습니다. 양념을 풀기 전 숟가락으로 국물을 살짝 떠보니 기름이 거의 보이지 않네요. 그 덕에 국물이 깔끔합니다. 이제 양념을 잘 풀고 면발과 고기를 입 안에 넣습니다. 다른 고명이 조금 부실해보이긴 하지만 고기가 저렇게 들어갔는데 다른 고명이 굳이 많을 필요는 없죠. 잘 익힌 고기가 부드러워 잘 넘어갑니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식당을 나와 다음 여행지로 이동합니다. 수도권 전철 여행기 348. 일원역 광..
820. 복정역 - 헌릉과 인릉 작년 가을, 복정역에 왔습니다. 복정역은 서울 외곽에 위치한 역이라 딱히 눈에 띄는 곳은 보이지 않으니 버스를 타고 조금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복정역 3번 출구로 나와 세곡동 방향으로 걸어가면 복정역3번출구 정류장이 나오는데요. 이 정류장이 아니라 조금 더 떨어진 정류장으로 갑니다. 삼일자동차학원, 강남자동차검사소 정류장에 도착한 뒤 452번 버스를 타고 헌인릉 정류장에 내렸습니다. 이날의 목적지는 바로 조선 태종과 순조가 묻힌 헌인릉입니다. 헌인릉으로 가다 보니 특이하게 매표소가 나오기도 전에 왕릉 제례를 준비하던 재실이 나옵니다. 도시화를 겪으면서 이런저런 공사를 하다 자연스럽게 재실이 왕릉 관람구역 밖으로 밀려났나 봅니다. 재실을 지나 헌인릉 매표소에 도착했습니다. 매표소 옆에 있는 헌인릉 안내도를..
K224. 태평역 - 제주국밥 성남 곳곳을 돌아다니다 보니 태평역에 도착하자 날이 어두워졌습니다. 태평역 근처에 먹자골목이 있는데 돌아다니면서 한 끼도 먹지 못했으니 여기서 뭘 좀 먹고 가야겠네요. 밥을 먹을만한 곳을 찾다 제주국밥이라는 국밥집에 들어갔습니다. 순대국밥도 팔고 있고 수육국밥도 팔고 있긴 한데 메뉴판 가장 위에 있는 음식은 제주국밥이라는 정체불명의 국밥입니다. 대체 무슨 국밥인가 궁금해져서 저걸로 주문했습니다. 주방 위에 걸린 사진을 보니 내장탕 비슷한 느낌이 나는 국밥인가 보네요. 잠시 후 팔팔 끓는 국밥이 나왔습니다. 국을 조금 식히고 나서 열심히 휘저어보니 돼지국밥처럼 살코기와 곱창이 듬뿍 담겨 있고 돼지 잡내를 잡기 위해선지 매운 양념을 듬뿍 넣어 국물이 빨갛습니다. 하루 종일 걸어서 힘들었는데 이 국밥을 먹으니..
K223. 가천대역 - 봉국사 대광명전 8호선을 따라가는 여행을 마치고 분당선 가천대역에 왔습니다. 역명대로 전철역 바로 옆에 가천대학교가 있긴 한데 대학교에 볼일은 없으니 다른 볼거리를 찾아봅니다. 여기서 조금 떨어진 봉국사라는 절에 문화재가 몇 점 있나 보네요. 그래서 봉국사까지 걸어가기로 했는데... 끝없는 경사가 계속 이어집니다. 아까 77번 마을버스가 지나가던데 그냥 버스 탈 걸... 우여곡절 끝에 봉국사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어째 절 외관이 너무 새 느낌이 나서 조금 실망도 듭니다. 그래도 절 안으로 들어가 대광명전으로 가니 문화재 느낌이 나네요. 봉국사라는 절 자체는 고려 현종 때 창건됐다는데 지금 있는 절은 조선 현종 때 요절한 현종의 딸 명선공주와 명혜공주의 명복을 빌기 위해 중창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6.25 전쟁을 겪으면..
828. 모란역 - 신구대학교 식물원 조금씩 날씨가 쌀쌀해지던 작년 10월 모란역에 왔습니다. 모란역하면 떠오르는건 모란장이고, 마침 모란장이 열리는 날에 오긴 했는데, 일단 이날의 목적지는 모란장이 아니니, 버스 정류장에서 11-1번 마을버스를 타고 조금 멀리 갑니다. 지금은 노선 단축, 버스 기사 근무시간 문제 등의 이유로 버스 시간표가 바뀌었을 것 같은데 시간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버스가 자주 오는 편은 아닙니다. 조금 오래 기다려야 해요. 신구대학식물원앞 정류장에 내려서 이날의 목적지 신구대학교 식물원까지 걸어갑니다. 가면서 골댕이도 보고 요상하게 칠한 2층버스도 보면서 식물원에 도착했습니다.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여기는 성남 금광동에 있는 신구대학교에서 운영하는 식물원입니다. 조경·원예 관련 학과 학생들을 위한 실습장소를 겸..
K235. 구성역 - 장욱진고택 분당선 구성역에 왔습니다. 역 근처에는 별다른 시설이 없어 마을버스를 타고 마북동으로 이동했습니다. 구교동마을, 장욱진고택 정류장에서 내린 뒤 건너편 골목길로 걸어가 오른쪽으로 꺾으면 빨간 주택 사이 한옥 건물이 보입니다. 여기가 등록문화재 제404호 장욱진고택입니다. 한국 1세대 서양화가인 장욱진이 작업실 겸 거주 공간으로 사용한 집인데요. 안내문 옆 대문은 굳게 닫혀 있지만 벽을 따라 옆으로 가면 다른 문이 열려 있습니다. 입장료는 2,000원인데 현금을 들고 오지 않아서 옆에 있는 카페 집운헌으로 들어가 카드로 입장료를 결제했습니다. 양옥으로 가는 계단을 올라가기 전에 그 옆에 있는 한옥 문으로 들어갑니다. 한옥은 바깥채와 안채로 나뉘는데 바깥채에는 사랑방을 두고 작업장으로 썼다고 합니다. 안채에는..
K228. 서현역 - 매콤돈가스인가 매운돈가스인가 점심시간 즈음 서현역에 왔습니다. 판교에 현대백화점이 들어서면서 예전보다는 조금 쇠락했지만 여전히 분당 상권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곳이죠. 대로변에도 식당이 여럿 있지만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 주누돈까스냉면이라는 식당에 왔습니다. 메뉴판만 봐도 매워 보이는데 일단 매콤돈가스를 주문했습니다. 돈가스가 나오기 전에 나온 옥수수 스프를 먹고 나니 매운 소스가 듬뿍 뿌려진 돈가스가 세 덩이나 나왔습니다. 두께는 맘에 들지만 소스가 생각보다 맵습니다. 소스 색깔이 시뻘겋지 않길래 방심했는데 먹으면 먹을수록 매운 기운이 확 올라오네요. 매콤돈가스가 이정도면 매운돈가스는 대체... 그래도 꾸역꾸역 먹는데 하필이면 돈가스가 3덩이라 배불러서 다 못 먹고 나왔습니다. 뭔가 찝찝한 기분만 남긴 채로 전철을 타고 이동합니다...